요즘은 에곤 실레와 크림트에 이어서 파울클레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화실에 갔다가 어느분이 그린 에곤실레의 자화상을 자꾸만 파울 클레라고 하기에 제대로 반박도 못하고 왔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제가 맞더군요.
그렇게해서 시작된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에곤실레와 크림트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활동한 대표적 표현주의 작가라고 할수 있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라는그림은 모조품들이 많아서 자주 볼수가 있습니다.
그당시에도 그의 명성은 대단했고 대부분의 분리파 작가들이 그를 중심으로해서 활동했답니다.
그에 반해 에곤실레는 막 태어나는 푼내기 화가에 속했지만 크림트에 이어서 새로이 조명을 받는 작가가 되었지만 그당시에 대유행이던 신종 감기로 인한 폐렴으로 일직 요절했어요.더 살았다면 어떤 평가를 받았을진 모르겠지만 그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면서 그의 그림도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어요.요즘의 패러다임과 맞아서 그런가 그의 자화상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네요.
실레는 특히나 자화상을 많이 그린 작가예요.왜곡된 모습의 자신과 창녀,소녀들을 그렸는데 당시에 어린소녀들을 상대로 춘화를 그리고 성추행을 한다고 소송까지도 갔었지만 이일을 게기로 더유명한 화가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파울 클레는 칸딘스키와 더불어 독일에서 활동한 현대 추상주의 시조라고도 할수 있죠.
파울클레는 비단 미술에만 뛰어났던게 아니라 음악 문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졌답니다.
참 부럽죠.전 하나의 능력도 없어서 울고 싶은데 세가지 전부를...흑 흑
결국 미술을 선택했지만 그림과 음악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었나봐요.
그의 글중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예술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느 드라마에서 칸딘스키 그림을 거실에 거꾸로 걸어놨던 설정이 있었는데 그의 그림과 더불어 파울클레 역시 저에겐 어떤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기엔 제 그림에 대한 소양이 많이 부족한듯합니다.
그부분에 있어서 김어준씨의 건투를 빈다 라는 책에 이와 같이 쓴 구절이 생각나네요.
유럽여행을 가서 박물관에 가서 어느 그림을 보았는데 아주 유명한 그림이였데요.(그 책을 동생에게 빌려줘서 자세힌 못적지만요.이 딸리는 기억력 ㅜ.ㅜ)그런데 정작 그 그림을 본 순간 별 감흥이 없더랍니다.생각보단 그림이 작구나 모 이정도 느낌이였다는데요.
그 이유가 너무도 정형화된 우리의 학교 수업에서 찾을수 있답니다.
예술작품도 우리에겐 외어서 답안지에 써야되는 강요된 학습으로 접근해야되니 당연히 우린 우리의 감정 감동까지도 학습화되었다는거죠.그의 말이 핑게는 아니지만 아직은 추상주의를 이해하기엔 벅차다고 할까요.
이왕 그림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몇해전에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본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얘기를 안할래야 안할수 없네요.
생애 처음으로 고흐의 그림을 제눈으로 직접 볼수 있다는게 꿈만 같았죠.
저를 얼어붙게 만든 아이리스 라는 그림은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물론 대부분의 그림모두 절 흥분시켰지만 이 그림은 직접보니 그 묘한 색감에 제가 흡수되는 착각이 들더군요 제 DNA에 보라색만 보면 호르몬이 과다분비가 되나..ㅎㅎ
어쨌든 그림이야기 주절히 떠들고 갑니다.
혹 위에 정보들이 틀릴수 있으니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요.읽으면서 대충 기억나거나 휘갈겨 쓴 메모지 참조했어요)조심하세요^^
숙제 다할려면 밤새야하는데 또 딴짓하고 있네요.이런 이런...
첫댓글 전 칸딘스키 그림,, 많이는 모르지만, 좋아해요..미술에서 명화의 감동이,, 인간의 무엇과 닿아 있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눈치채었습니다..
인간의 무엇과 닿아있다...너무도 적절한 표현입니다.전 백배 공감해요.그림이든 음악이든 크게보지 않더라도 분명 저와는 닿아있는 듯.몇일을 몇날을 감동해하며 혹은 날을 새가며 찾아보고 들어보고 그러면서 마치 제가 무언가 큰 부자가 된거같은 그런 느낌 .
적절한 표현~~ 백배 공감~~ ㅡㅡㅡ저에게는 보물이 따로 없는 말입니다,,,운수대통 하세요~~^^
찾아보니 피카소의 게르니카 이 그림이였어요 에그그 뭘 기억하는건지 이곳에 이렇게 올리고 나면 잊지 않겠죠.
저는 그 ,,,그림은,,,느낌이 없는 편이에요,,,^^(묻지도 않았는데, 소감(?)을씁니다,,,)
클림트 영화 마지막 부분 임종을 지켜보던 젊은 에곤실레가 생각나네요. 저는 현대미술을 좀 좋아하는 편인데요,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가서) 우리나라에서는 퐁피두전 때 그리고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 갔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림만 그런 건 아니죠. 와잎이 뭐 걸그룹 회사축제에 온다고 했을 때 '나 거기 가면 숨이 멎을꺼야" 했던 적이 있으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전체를 다 읽었는지 부분 발췌를 했는지) 김광우의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라는 책이 있는데 읽어보시면 쉴레와 클림트를 함께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실레는 평생 크림트의 벽을 넘으려 애썼던거 같아요.한땐 그런 착각까지도 한것 같고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수 있죠.결국 크림트도 에곤도 같은 병으로...
감동에 대한 강요라는 말씀에 대해서도 백번 공감합니다. 문화예술의 교과서화에 이어 이제는 감동의 매뉴얼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전부터는 화집이나 그림 정보를 대할 때 그림 크기와 유화인지도 확인하곤 합니다. 유명했던 그림이 막상 손바닥만하다는 사실을 마주했을 때 감동 보다 앞서는 당혹감에 빠졌던 기억이 적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