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날 막 예뻐해주던 막내 엉아가 집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
엉아가 어디 갔을까?
어~ 이상하다?

그러더니 가끔 1~2주에 한번씩 집에 오는데
웬 여자가 같이 온다.
저 여자는 누구지?
왕왕, 우리 집에 왜 들어와??? 나가나가!!!
그러다 알게 됐다.
울 막내 엉아가 이 여자랑 결혼하여 내 형수가 됐다는 걸.
아, 난 저 형수가 왠지 싫은데...
역시 나의 첫 느낌은 틀린 적이 없다.
새로 들어온 형수는 첫 느낌 그대로 날 못살게 군다.
사람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발꼬락으로 날 꼬집지 않나,
"찡아, 밥 먹자!!"
하고 날 흥분하게 만들고선 밥 그릇 앞에 가면
"메롱, 밥 없다!!!"
하곤 사라져 버린다.
키야악~~~~
엉아의 부인이니 확 물어줄 수도 없고,
참자 참아!!!
그러더니 마침내 얼마 전에 와선
내 꼬리를 잡고 만지작만지작 거린다.
난 또 형수가 무슨 짓을 할까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베베~~~ 꼬더니 요 모양을 만들어 버렸다.
사나이 체면에 땋은 꼬리가 웬말이냐???

아무래도 형수는 막내 엉아가
자기보다 나를 더 예뻐하는 걸 보고 질투하는 것일 게다!!! 흥!!!
흥!흥! 그래봤자, 엉아의 러브러브는 나라고!!!
아, 막내 엉아를 사이에 둔
나와 형수와의 연적 관계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첫댓글 형수의 표현이 좀 그렇단다, 착한 찡이가 이해해~
그렇지? 그런 것도 일종의 사랑 표현이겠지?...이해심 많은 찡이가 참는 걸로 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