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에서 끝없는 동해를 보면서 한해를 설계하고... 산에서 머문시간 ⇒ 2007년 1월 6일(토) 09:15 ∼ 16:25 (7시간 10분) ☞ 갈때 - 부산 동래전철역앞에서 183번 좌석버스를 타고 종점인 기장시장앞에 하차,택시타고 일광 산수곡마을앞에 도착(5,000원) 산수곡마을30m(09:15)⇔산수곡,기도원 안부(10:00)⇔달음산588m(10:25)⇔천마산417m(11:25)⇔함박산458m(11:50)⇔아홉산360m(12:53)⇔280m봉에서(13:10) 아침먹고(13:30)⇔무명봉376m(14:13)⇔형제봉376m(14:25)⇔바람재(14:30)⇔일광산388m(14:40)⇔바람재(15:10)⇔형제봉(15:20)⇔무명봉(15:30)⇔기장읍 이네터(16:25) ☞ 올때 - 183번 좌석버스 타고 동래전철역앞 도착 지역 : 부산 기장군일대거리와 참석자 : 미확인, 금정산 홀로 날씨 : 약간 춥고 강한 바람에 맑았다가 흐렸다가 오락가락
산행후기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누구는 연초가 되면 1년계획을 거창하게 잡고 실천할려고 부단하게 노력하지만 계획대로 잘 안되는게 또 세상일이다보니 얼마못가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남들이 잘가지않고 한적한 근교산부터 하루코스로 가보면서 가끔 장거리산행도 겸해서 주말 산행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탐방하고자 나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본다. 먼저, 가까운 기장의 달음산부터 해운대의 장산까지 개념도를 펼쳐놓고 연결해보았는데 이어지는것 같아 갔다오기로 한다. 무엇보다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면서도 사색을 즐길수 있고 동해바다의 무한함을 체험할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면서 토요일 새벽일찍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매번 새벽의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8시가 다되어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부랴부랴 집을 나선다. 이쯤되면 산행을 포기해야 맞는데, 쩝... 동래역앞에 내려 기장가는 183번 좌석버스를 타고 기장시장앞에 내리니 8시 50분이다. 기장시장앞에 7시 10분, 8시 20분, 10시 30분 등 산수곡마을거쳐 상곡마을가는 마을버스(1번)가 있으나 10시 30분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산수곡마을까지 택시를 이용(5,000원)한다. 일광초등학교에서 좌회전하여 산수곡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9시 10분. 고개를 들어보니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달음산 정상에서 어서 오라 손짓하는듯 유혹하고 있다. 따신 날씨로 옷도 가비얍게 입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오늘 산행은 야간산행까지 생각했는데 이놈의 날씨가 바람 때문에 심상찮다. 아무튼 산수곡마을을 들머리로하여 산행을 시작한다(09:15). - 걸었던 길 - 경로당인 산수곡회관앞 도로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돌아가면서 숲속길로 접어든다. 숲속의 완만한 오름길에 상세히 기록된 달음산 조난위치 상황판이 시야에 들어오고 하늘을 찌를듯이 빽빽이 솟아오른 소나무 숲속을 걸어 올라가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개운하고 가볍다. 도심에서는 도저히 느낄수없는 유쾌,상쾌,통쾌한 기분이다. 월음산 8,9부 능선따라 잠시 오르니 안부가 나오고(10:00) 기도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달음산 전위봉이랄수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에 올라(10:15) 감시원에게 수고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나아가니 암벽과 철계단으로 둘러쌓인 달음산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 들머리인 산수곡마을
☞ 산수곡마을의 산행초입 ☞ 시원스런 소나무 숲속길 ☞ 달음산 조난위치 상황판 ☞ 산수곡과 기도원 갈림길 안부
☞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다본 월음산(위)과 산불감시초소(아래) ☞ 달음산의 위용 ☞ 기장군 보건소에서 설치한 등산의 원칙 바닷가의 강풍과 자욱한 안개가스로 인하여 끝없는 동해바다와 정겨운 어촌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지않으니 조금은 아쉽지만 바닷가의 무한함을 마음속으로 느끼며 모든 일이 잘 되고 건강하길 빌면서 올 한해를 설계해 본다. 잘되야 될텐데... 삼각점과 정상석이 세워져있는 암반지대인 달음산 정상(10:25)은 평소 막힘이 없어 전망은 굉장히 좋은곳인데 눈의 즐거움을 아주 잃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기장군 보건소에서 등산객들을 위해 등산의 원칙 5가지와 체중별, 운동품목별 소모열량 등을 작성하여 설치해놓아 등산객들을 배려하는 성의가 엿보이는 대목이라 할수있다. 추운 날씨는 아닌데도 바람이 거세다보니 옷깃을 여미게되고 오래있지못해 잠시후 이동통신시설이 있는 기장군 청소년수련관쪽으로 진행, 내려간다. ☞ 달음산 ☞ 정상의 체중별,운동품목별 소모열량 체킹안내도
☞ 달음산에서의 조망
☞ 달음산에서의 지나온 능선(위)과 가야할 능선(아래)
☞ 달음산의 기암 청소년수련관 갈림길에서(10:53) 우측으로 가도되지만 직진하여 봉우리로 오른다. 길이 꽤 묵었다. 봉우리를 내려오니 다시 길이 합쳐지고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11:00) 우측방향은 수련관으로 향하지만 직진하여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382.5m봉을 지나고(11:09) 다시 내려갔다가 오르니 천마산이다(11:25). 천마산 오르기전 바위 전망대에서는 조망권이 있었으나 천마산은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권은 없어 바로 내려간다. 곧 이어지는 바위 전망대에서의 함박산의 위용이 자뭇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바람의 거셈도 대단하다. 우측 발아래의 광활한 정관신도시가 지금은 바닥을 드러내놓고 있지만 그 규모로봐서 몇 년뒤 신도시가 완성되면 해운대 신시가지 못지않으리라 예상하기에는 어렵지않을것 같다. ☞ 아홉산 가는길(좌의 좌우측)과 청소년수련관 가는길(우의 우측)
☞ 저 멀리 대운산방향(위)과 지나온 달음산 능선(아래) ☞ 382.5m봉의 삼각점(좌)과 천마산(우) ☞ 천마산 바위전망대에서의 함박산 ☞ 광활한 정관 신도시의 대형건설공사장 날아갈것만 같은 바람에 사진만 겨우 촬영하고 도망치다시피하며 능선안부로 내려간다. 함박산 오르기전에 갈림길이 두군데나 나오는데 좌측으로 능선따라가면 함박산은 오르지않고 체육공원이 나오지만 직진, 함박산으로 오른다. 땀을 훔치며 삼각점이 있는 함박산(치마산) 정상에 오르니(11:50) 정상은 가시나무 숲으로 이루어져있고 조망권도 없었다. 여기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곰내재를 거쳐 철마산으로 향하고 아홉산은 정상 입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 급경사길에다가 낙엽쌓인 미끄러운 길이 이어진다. 이런 내리막은 정말 싫다. 아, 울적해! ☞ 함박산 오름길(위 우측) 과 함박산(아래) 철마산과 백운산 갈림길(우-철마산,백운산,직-아홉산)을 지나(12:00) 직진하여 내려가니 테마임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임도따라 나아가니 체육공원(12:15)과 조금후 또 다른 쉼터가 나오고(12:22) 쉼터에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나아가니(12:25) 아홉산 정상(4km) 이정목이 아홉산이 다가왔음을 느끼게한다(12:30). 한바탕 된비알 오름길을 치고 오르니 봉우리 능선 분기점을 지나 앞이 확 트이며 달음산이 지척으로 다가오는 아홉산정상이다(12:53). 그러고보니 상곡마을과 산수곡마을을 끼고 달음산에서 우측으로 빙돌아 능선타고 여기까지 왔구나. 아홉산 이정목(4km)에서 정상까지 23분 걸렸는데 4km라니 이정목의 거리표시가 너무 안맞는것 같다. 밥을 먹어야하는데 추워서 밥먹을 장소가 마땅찮아 저 아래 목초지로 내려간다.
☞ 철마산 갈림길(좌의 우측)과 테마임도(우)
☞ 체육공원(좌)과 쉼터(우)
☞ 아홉산 가는길(좌 우측)과 아홉산 입구의 이정목(우)
☞ 아홉산
☞ 아홉산에서의 달음산
☞ 아홉산에서의 조망
여전히 달음산을 훔쳐보면서 목초지로 내려오니(13:05) 우측으로는 임도가 보이고 거센바람은 한치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능선따라 달려왔는길 곳곳이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 숲이 망가져있었는데 목초지주변은 심하다싶을정도로 소나무가 베어져있고 훈증처리중인 나무들이 온숲을 차지하고있다. 다시 봉우리(280m봉)에 올라(13:10) 나무사이 낙엽깊은곳을 찾아 자리를 편다. 보온통인데도 밥이 다 식어버렸다. 그래도 허기가 질때 이보다 더 맛있는것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바람타고 눈까지 내린다. 바닷가주변에서 눈 구경하기는 정말 힘든일인데 얼마안내리겠지만 보기좋은 광경이다(13:30).
☞ 아홉산아래의 목초지(위)와 목초지에서의 아홉산(아래)
봉우리 몇 개를 넘어 나뭇가지에 매달아놓아 정상석을 대신하고있는 무명봉(376m)을 지나(14:13) 산악자전거 경기코스의 출발지역인 봉우리에 오르니(14:25) 산악자전거경기 출발지 발판이 마련되어있고 주변에는 예전의 경기 흔적이 아직까지도 나타나있다. 안부에 내려와(14:30) 10여분 올라가니 좌측으로는 달음산이 여전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고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바닷가를 바라보며 일광산의 정상석이 외로히 서있다(14:40). 바닷가가 지척이다보니 높은 파도의 오르내림이 뚜렷하고 싸늘한 바닷가의 풍경이 겨울임을 실감나게 한다. ☞ 무명봉(위)과 형제봉(아래의 좌우) ☞ 바람재 ☞ 일광산
☞ 일광산에서의 조망 개념도를 보니 일광산에서는 맥이 끊기고 다음 산인 산성산으로 갈려면 바람재와 형제봉을 거쳐야하는데 방향을 보나 능선을 보나 지나온 능선말고는 없다. 정상의 이정목을 보니 산불감시초소방향으로 내려가면 횡금사가 나오고 진행방향 직진하여 내려가면 백두사가 나오는걸로 되어있다. 산불감시초소의 감시원에게 물어보니 아는게 없다. 그렇다면 왔던길을 되돌아가야하는데... 잠시동안 생각에 잠긴다. 길을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고 시간도 너무 늦고해서 장산까지는 포기하고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다시 안부인 바람재로 내려가(15:10) 산악자전거의 출발지역인 형제봉을 지나(15:20) 무명봉에 다시 오른다(15:33). 우측으로는 아홉산 방향이고 진행방향으로 직진하여 내려간다. 잠시후 송전탑우측으로 길따라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의 쉼터(15:45)뒤로 다시 오른다. 오늘 임도를 몇 번 거쳤는지 모를정도로 많이도 지난다. 임도가 나오는 목초지를 지나면서 한동안 길을 잃어 무작정 내려오니 기장,반송(우-반송, 좌-기장)간 도로가 나온다.
☞ 임도(좌)와 목초지(우)
☞ 날머리인 기장읍 이네터(마을)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니 기장읍 이네터(마을)라고하는데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해 떨어질 시간도 다됐고 진행방향도 불투명하고해서 이 모든 것을 핑계로 오늘 산행을 접는다(16:25). 전날의 포근한 날씨로인하여 옷차림을 조금 가볍게 하여 강한 바람에 추위를 많이 느꼈고 정확하지않은 개념도와 소홀한 사전준비에 의하여 장산까지 가지못해 조금은 아쉬운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