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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직고의 oN aIR USA 스크랩 콜로라도 여름여행 - "로얄고지 브릿지" 세상을 내려다보다 <2편>
이실직고 추천 1 조회 1,061 10.08.03 16:0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갈수록 폼이 느는 예원. 교각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방 날립니다. 와우~~~  멋쪄요 싸모님!



빌리지 중앙에 있는 가제보에선 잠시후면 컨트리송 공연이 시작될 예정인 듯...



극장에선 로얄고지의 역사와 배경에 관한 영화가 상영됩니다. 저희는 가야할 길이 멀기에 패쑤.



왔다간 흔적은 또 남겨야죠. 기념품을 고르는 일은 이제 엄마에서 예원이로 옮겨온지 오랩니다.



예원이가 고른 로얄고지의 기념품 '온도계 자석'. 아직은 고르는 눈이 그리 세련되어 보이진 않죠.



금강산에 왔으니 이제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한국이라면 막걸리에 파전이 제격이겠지만 여기선 어디 그런가요.



어디가나 먹을 거라곤 튀긴 음식이 전부인 미국. 그리고 그게 자기들 대표음식인 줄 알죠.



전 직접 숯불에 구운 햄버거를 골랐습니다. 공장제 튀김이나 치킨 너겟보다는 괜찮은 선택이죠.



허 요것봐라...!  식사를 하는 동안 참새들이 익숙한 듯 날아와 사람들 곁에서 먹이를 받아 먹습니다.

오리나 비둘기가 저러는 건 봤어도 참새는 처음.... 콜로라도는 신기한 게 참 많은 듯....



식당이 위치한 곳도 전망이 끝내줍니다. 저런 배경을 하고 식사를 한다면 뭘 먹어도 소화가 되겠죠.

여기서보니 건너온 다리가 제법 길군요. 다시봐도 아찔한 높이.... 덜덜



헬기 소리가 요란하다 싶어 올려다보니  기수를 저렇게 밑으로 꺽어 낙하를 하기 시작합니다.



조종사가 베트남 전을 다녀왔는지 계곡 사이로 바로 급강하하는... 그리곤 순식간에 계곡을 따라 사라지는데 볼만하더군요.

담번엔 저것도 예약 일순위 되겠습니다.



이제 식사도 마치고 다시 다리를 건너가야 할 시간입니다.

다리를 건너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직접 건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입니다.

저희는 올 때는 걸어서 갈 때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죠. 여기선 케이블카를 트램이라 부르는군요.



가는 길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주종이죠.

사슴인데 크기가 소보다 큰 종입니다. 엘크쪽에 가까운...



와~~~  저 녹용 보십시요? 하나만 잘라도 10년은 우려 먹을 것 같은....



예원이가 소리를 지르길래 달려가보니 앗 요것은.... 예 맞습니다. 초원의 유령 버팔로입니다.



근데 무리들 사이에 엄청난 크기의 버팔로가 보이는군요. 자세히보니 색깔이 흰색!



머리통 하나 크기가 엄청납니다. 버팔로의 뿔은 보시는 것처럼 자라면서 안쪽으로 둥글게 말리는 게 특징이죠.

등뼈가 높고 다리가 짧은 대신 추력이 엄청난.... 왜 괴물이라 불리는지 알겠습니다.



유원지 정상부분에 오르니 비명소리가 요란합니다. 요것이 바로 아까 건너편에서 봤던 그 구조물이군요.

이 유원지엔 유난히 세계최고들이 많은데요, 요것도 '스카이 고스터'라고 해서 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놀이기구라 합니다.

저렇게 줄에 달아맨 뒤 잡아 당겼다 놓으면......



까마득한 상공으로 올랐다가 계곡을 바라보며 떨어지는 게 스릴 만점 일 것 같습니다. 저 밑은 아까 저희가 내려다보던 그 계곡 되겠습니다.

죽겠다고 소리는 지르는데, 밑에서 보는 마음이.... "아 타고싶어라~~~~"  요것도 다음엔 꼭 탑니다.

 


이제 정상입니다. 케이블카가 여기서 출발하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동안 아이들이 어리론가 사라졌습니다.



정상에 있는 기념상점에 있었군요. 그런데 아주머니와 뭘 하는 것인지....



알고보니 여기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기념품 상점입니다. 팔고있는 장식품들은 모두 이들이 만든 수공예품.

저도 여기 계시는 아주머니께 들었는데 인디언이란 말은 속된 표현이라고... 반드시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라고 불러 달라고 하네요.

하긴 원래 이들의 땅이었는데, 이젠 이런 벼랑끝으로 밀려나 토속공예품을 만들어 사는 신세가 되었으니 생각하면 서럽기도 합니다.



백골이 되어버린 저 버팔로의 해골처럼.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들...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이들이 노력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도 덕분에 역사공부 했고요.

아줌마 감사여~~~  담에 올때까지 건강하시길...



벽에 걸려 잇는 것은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의 대표적인 공예품 중 하나죠. 일명 드림캣쳐(Dream Catcher).

저걸 문 앞이나 머리맡에 걸어두면 좋은 꿈은 저 그물에 걸려 실현이 되고, 나쁜 꿈들은 구멍 속으로 빠져나간다는 전설.

요즘엔 팬시용품으로 보편화되면서 차에도 걸어두고, 열쇠고리로도 나오는 등 많이 팔리고 있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협곡은 더 웅장하고 그 기골도 장대합니다.



자 이제 우리 차례군요. 케이블카가 도착하고



전 맨 가장자리에 섰습니다.



100년이 다 된 케이블카라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와이어와 객차 모두 당시 것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더 스릴 있었던....  뭐야! 지금 겁주는거야~~~~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줄 하나에 수십명이 메달려 간다는 게 믿겨지지도 않고....



내려다보는 밖의 풍경은 아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



굽이치는 알카사 리버의 모습은 마치 용같군요.



케이블 카의 창을 열어두었길래, 팔을 뻗어 아래를 찍어 보았습니다. 래프팅 하는 사람들 보이시나요?



5분 남짓 외줄타기 여행이 끝이나면 로얄고지 여행도 마무리가 됩니다. 아쉬운 마음을 저 케이블카 안에 잘 놔두고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하도 타자고 해서 나오는 길에 탄 회전목마. 제 모습에서 지루함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나요?

어릴때는 이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했었을테지.... 감동이란 그래서 선물인거야.



마지막으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아쉬움이 어느 때보다 컷던 짧은 여행이었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지요.

자연 속에서는 인간 역시 하나의 피조물일 뿐이란 사실을 알게해 준 콜로라도 여행.

사람이 만든 도시보다 수천배는 더 멋지고 낭만적인었던 그 곳에서 우리의 여름여행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감히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콜로라도를 오신다면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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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8.03 16:06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된 글입니다.

  • 10.08.03 18:35

    스릴만점입니다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 저는 간이 작아서 여행이 가능할까모르겠습니다 ㅎㅎㅎ

  • 10.08.04 00:24

    깜댕이 가족이 돼셨네요하하정말 가보고시포요...

  • 10.08.04 04:52

    너무 잘 구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10.08.04 08:28

    세세한 설명까지 ......... 구경 잘 했습니다.

  • 10.08.04 10:25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광경이었을거 같애요. 마치 저의 그랜드캐년 사진처럼ㅜㅜ... 꼭 가보고 싶네요.

  • 10.08.04 18:08

    한달 전쯤에 출산을 했습니다. 그동안 미사모에는 자주 못 들어 왔네요.. 그동안 밀린 이실직고님의 포스트 다 읽고 갑니다. 멋진 여행 수기, 출장 수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0.08.05 06:25

    답글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목화님이 간 커지시길 기원하고요. 산호님 늦었지만 출산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성구맘님 저희 식구들이 원래 선탠안해도 까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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