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성곡미술관의 이창수(사진)작가와 김진송(서양화)작가의 개인전 오프닝날 초대받아 갔었다,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리뷰를 올린다. 박하님의 리뷰에 자극 받아서,,,,
주말에 성곡 찿는 분들을 위해(좌측이 이창수 작가님, 우측이 김진송 작가님)



물과 공기의 속도와 운동성을 시간과 빛으로 표현하는 작가.
동문이라 후한 점수를 주고는 싶은데 선천적으로 C-Print에 개인적인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이란것을 분명히 말해 둔다.


고양이, 마을속 개의 그림 그리고 홍송으로 정교하게 짜맞춘 개의 목조작업
공간에 나와있는 개의 목조는 오히려 속박되어있는듯 경직되고 공기의 감옥에 갇한듯한 형상이다.
오히려 사각의 평면에 가두어진 고양이의 모습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면 작가의 의도에 넘어간 것일수 있을 것이다.


순종적이고 어딘지 아둔해 보이는 귀내리고 꼬리 내린 개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외면과 다른 폭력적이고 집단주의적인 감추워진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고있는것은 아닌지..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 대각선 구석에 자리한 이작품의 제목은 '개가있는 마을'
전혀 목가적이지 못한, 마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제법 크고 배경이 황량한 도시에 개의 목각 조형물이 기념비적인 자세로 우뚝 서있다.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자신이 그려진 그림을 미술관 구석의 바닥에서 보고있는 이 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억눌린 욕망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내뱉지 못하는 욕구를 화려하고 장식적으로 표현해 낸다.
많은 작품들이 성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것도 특징이다.
흐트러진 침대위의 베게와 시트, 스르르 흘러가는듯한 뱀의 뒷 모습, 활짝 벌려진 꽃잎의 요염함. 웨딩드레스의 끝 자락
나비의 날개등은 컴컴한 회색벽 또는 흐드러지게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그의 그림에서 초현실주의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것은 사실이지만
전형적인 초현실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왜곡이나 과장, 무엇보다 오토마티즘에 충실하지 않다는 점은
그의 작품이 초현실에 완전히 발을 담고 있지 않다는것을 증명한다.
세련되 보이려 하지만 세련되지 않은,
화려해 보이지만 단순하고,
감추지 않고 직설적인 이미지의 자유로운 사용은 다소 거칠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선하다.
이러한 표현법은 아마도 그가 오랜기간 나무란 재료를 사용해 작업하며 얻은 교훈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더불어 작가의 천성일수도 있을것이다.

신발의 초상, 발의 역사展은 아직도 한다.(11월 8일까지)


성곡에서 바라본 하늘은 이런 모습이었다.
첫댓글 응 일단 초현실주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각각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동화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
맞아요~ 저두 브렌다 기버슨의 '선인장 호텔' 이 생각났어요. ^^
지난번 전시보다는 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네요..
전 사진전 이창수님의 " 숨을 듣다 " 에서 물(강물)을 다룬 작품에 확 끌렸습니다. 김진송 작가분은 차한잔 나누며 대화를 나눠 보고싶어요.
성곡에 가서 보고싶은 김진송님의 작품을 봤어요. 하지만 사진으로 보던 작품의 이미지와 다르더군요..그 빛과 따사로움이 없었으며 깊이감도 덜해서....하지만 그 작가와 홀로 대화할수 있음이 기쁘기도 했지요. ^^
작품이 참 독특하네요~~기회되면 한번 가서 보고 싶어요 조형물과 그림이 서로 이야기 하는것 같아요 <개가 있는 마을>작품 독특해서 인상적입니다^^ 그리구 담아가요
오늘 끝나는 거 같든디..어찌까? 유
우잉~~멀어서 못가겠당~~할수없죠^^ 사소님 사진만으로 만족해야죠^^ 담 기회가 되면 보러 가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