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돋친 문어] - 재미있는 모발이식 수술후기
오늘이 10월 30일,
제가 모발이식 수술을 한 날로부터 4주째 되는 날 입니다.
그동안 이발도 한 번 했습니다.
머리카락이 자라서 수술 후 층이 생겼던 부분도 오늘은 말끔히 정상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수술하는 날,
원장님을 비롯한 몇몇 직원분들이 밤 늦게까지 저의 수술을 위해 애써주신 점 감사 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이제야 올립니다.
수술 후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 수술하고 집에 오니까 아내와 아이들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퇴근후 간단한 식사시간에 제 머리부분에 변화가 생긴 것이 있는데 모르겠냐고 제가 질문을 했죠. 그랬더니 직원들 하는 얘기가 이발소에서 이발 잘못한 정도로 만 알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명을 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데요. 축하도 미리 많이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원장님의 실력에 찬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새싹이 돋고 만물이 소생하는 내년 봄이오면 제 머리카락도 많이 자라겠죠.
그리고, 훗날 머리카락이 풍성함을 보이며,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릴 때 다시 한 번 원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가슴 설레게 합니다.
지금은 이식한 모발의 절반 정도는 빠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은 정수리 뒷부분이 딱딱하고 감각도 없는 상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상으로 회복되겠죠.
가시 돋친 문어(?)
이식부분의 머리털이 짧고 곧게 서있는 관계로 손바닥으로 만지면 감촉이 아주 좋습니다.
밤송이처럼 쭈삣 쭈삣 위로 향한 머리카락에 찔려서 피가 날 지라도 기분은 그냥 좋습니다.
문어 머리에 밤송이 같은 가시가 돋쳤다고 상상해 보세요. 우습지 않나요!
원장님과 직원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