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샤워의 특성
샤워는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체취가 강하므로 외출할 때는 샤워로 체취를 약하게 하는 것을 에티켓으로 생각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동양에서도 샤워는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샤워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많습니다.
샤워는 온열작용과 맛사지 효과 등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다든가, 혈압 조절, 홀몬 대사 촉진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욕과 크게 다른 것은 샤워는 부분욕이라는 것입니다. 헤드에서 분출하는 온수가 닿는 곳에만 부분적으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다기능 샤워일 때는 압력의 조정이 가능하므로 부드러운 자극으로 하거나 강력 집중 자극으로 경혈요법도 가능합니다.
샤워는 방수로 인하여 마이너스이온이 발생하므로 마이너스이온 효과로서의 진정작용과 혈행 촉진 등 훌륭한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증상의 치료에 이용할 경우 온도 조작이 가능한 샤워는 목욕보다 편리할 것입니다. 국소적 온냉 요법은 기술적 조작으로 고도의 요법도 가능할 것입니다.
샤워의 온랭 효과
육체노동이나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으로 인한 급성 근육 피로의 경우 결림과 통증이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뜨거운 물과 찬물(15~20도 전후)을 30초씩 엇바꿔 가면서 5~6회 반복하여 맞으면 통증이 없어집니다. 통증이나 결림이 심할 경우, 그 부분을 얼음으로 차게 한 후 더운물로 샤워하면 시원하다는 것은 더 말할나위 없을 것입니다.
뜨거운 물이나 찬물은 다 같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보다는 온도가 다른 두 가지를 서로 엇바꿔 가면서 끼얹는 것이 효과가 한층 더 좋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뇌파의 각성 수준이 높은 알파파는 온수 샤워로는 증가하지 않으나 온수 10초, 냉수 3초 동안 엇바꾸며 물을 맞을 때 알파파는 지그재그형으로 상승해서 내리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뜨겁고 차가운 것으로 얻는 자극은 보통의 욕조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정신이 깨끗해지고 싶을 때에는 샤워가 간단하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아침의 바쁜 시간에는 알맞은 욕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 맞는 부위의 순서
샤워할 때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샤워하기 전에 욕실의 온도를 적온으로 해야 합니다. 너무 추운 샤워실은 좋지 않습니다. 둘째는 물의 온도 조절입니다. 처음에는 저온으로 하여 지나친 자극을 피해야 하고 천천히 수온을 올리도록 합니다. 온랭욕을 할 때는 온도 조절기를 잘 조작하여 너무 뜨겁거나 찬물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샤워 욕법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샤워 때는 물이 온몸을 적시는 것이므로 머리나 어깨부터 물을 맞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샤워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심장 부위로 옮기면서 물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니다. #1 발끝에서 무릎으로, #2 무릎에서 허리로, #3 허리를 중점적으로, #4 신장쪽으로, #5 팔꿈치에서 어깨로, #6 손끝에서 팔꿈치로, #7 어깨에서 전신의 아래쪽으로의 순으로 물을 맞아야 합니다.
머리에 물을 맞고 싶을 때에는 이상의 일곱 가지 과정을 모두 마친 다음에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허리로부터 위쪽으로 물맞이를 하고 싶을 때에는 신장 부근을 의식하여야 합니다. 신장 부위에는 보다 장시간 샤워함으로써 신장의 여러가지 기능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 어떤 병이 있을 때나 몸이 쇠약할 때는 상반신에 찬물을 맞지 말아야 하고, 더운 물일지라도 심장에 직접 맞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미용을 위해서라면 그 목적 부분에 맞도록 합니다. 이를테면 허리를 가늘게 하고 싶다면 허리에 온냉을 엇바꿔 가면서 샤워합니다.
샤워를 마칠 때는 발끝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피부에 가벼운 긴장을 주면 샤워하는 동안 온열 효과에 의하여 열려 있는 털구멍과 땀샘이 닫혀 보온 효과가 지속됩니다.
사우나
땀과 함께 노폐물을 씻어낸다
핀란드에서 들어온 사우나는 '한증'이란 것입니다. 즉 뜨거운 공기로써 땀을 흘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우나실의 온도는 대단히 높으므로 피부온도가 몹시 올라가게 됩니다. 사람의 육체는 외부온도에 대하여 자체 방위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더운 곳에서는 땀을 흘려 그 기화열로써 몸을 식히게끔 되어 있으므로 사우나에서는 많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사우나를 할 때는 충분히 땀을 흘린 후 밖에 있는 욕탕에 들어갔다가 다시 사우나실로 들어가는 식으로 몇 번을 반복하여야 합니다. 사우나실에서는 털구멍과 땀샘이 열리어 땀과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한 다음 욕탕에서 털구멍과 땀샘을 수축시키는 시스템이 피부 운동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사우나 욕장에서 물목욕(욕탕)을 이용하는 사람은 기껏 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나를 하면서 욕탕을 이용하지 않을 때 그 효과는 절반밖에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치료 효과
사우나는 고온이어서 교감신경을 자극하므로 울증 등의 개선에 좋습니다. 그리고 위액의 분비를 억제하므로, 위산과다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가벼운 당뇨병에도 좋으나 중증일 경우에는 피하여야 합니다. 모세혈관의 혈행을 좋게 하므로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빈혈증이나 저혈압증인 사람에게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땀과 함께 요산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통풍의 격통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신진대사가 잘 된다는 것은 직관력, 사고력, 집중력, 기획력, 독창력, 표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겠습니다.
미용의 면에서는 땀을 뺀다는 것으로 비만을 고친다는 것과 연결됩니다. 그러나 사우나에서 땀을 뺀다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므로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비만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우나는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의 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라 하겠습니다.
원적외선 사우나의 효과
사우나를 할 때 주의할 점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박수를 올리므로 고혈압인 사람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병 때문에 몸이 쇠약해져 있을 때에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원적외선을 이용한 사우나가 등장했는데 이 방법으로는 심장이나 호흡기에 별부담을 주지 않고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원적외선은 공기를 뜨겁게 하지 않고 직접 몸에 도달하여 피부로 흡수되는 것입니다. 즉 원적외선의 파장이 인간의 체온이 방사하는 파장의 에너지와 공명하면 자기 발열을 촉진시켜 몸속 깊숙이까지 온도가 전해져 갑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병후 회복기 등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나 고령자에게는 공기를 건조시키는 핀란드식 사우나보다 증기(김)로 공기를 데운 한증이 좋습니다. 그 효과가 다를 것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증기가 있음으로써 특히 고령자에게는 습관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