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2.
임시수도기념관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토성동 부산대학병원에 문병 차 들렀다가 오는 길에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부민동 옛도청(현,동아대 부민캠퍼스) 뒤에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집무실
욕실이네요. 도지사가 쓰다가 일국 대통령 가족이 사용한 것이지요.
프란체스카여사와 이대통령이 입으시던 ...
마눌이 친구와 저녁 먹으러 간다며 라면을 끓여 놓고 간 연후 이 몸이 상을 차려 T.V 앞에 안고 보니 감회가 새로워 한 컷 하였습니다. 문병을 다녀 오는 길에 친구들과 저녁 약속 시간이 촉박하니 밖에서 한 그릇 사먹으라는 것을 굳이 집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겠다고 하니 그래도 라면을 불 위에 올려 놓고 급히 나갔습니다.
뭐, 요즘 세태에 이 정도면 별로 분개(?)할 정도는 아닌 것도 같지만,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던 옛 그시절을 생각하면 영, 채면이 말이 아니지요. 아무튼 밥하고 반찬 몇 가지 하는 법은 배워 놓는 것이 노후 대책의 제 1순위일 듯 합니다.
오늘 문병 갔던 그 어르신은 88세인데 식도에 종양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소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매우 건강하셨던 분인데 수개월 전부터 갑자기 체중이 줄고 심하게 체하여 동네 병원에 갔다가, 남지읍 내과 - 동마산병원 - 현대아산병원을 경유하여 현재 부산대학병원에 입원하고 계신데, 친구분들은 대부분 돌아가셨고 몇 분은 요양병원에 계신다고 합니다. 사인은 대부분 암이라 합니다. 고령자의 사망원인 중 1/3 내지 1/4이 암이라는 발표보다 훨씬 그 비중이 컸습니다. 어쩌면 신은 참으로 공평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든 미리미리 예비 하지 않으면 죽음으로 응징하시니...
라면 하나에 밥 한 공기를 다 먹고 막걸리까지 하고 보니 슬슬 졸리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밤 중에 깨어 잠을 설치기 싫어 11시까지는 버티어야지요. 내일은 미루고 미루어 왔던 대장암 검사 사전 단계인 변검사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낼 아침 똥 한 덩이 받아 병원에 제출하는 거지요. ㅎㅎㅎ
연중 제일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기온 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주무시다 이불 차 내지 마셔요. 그럼 좋은 꿈을 ...
첫댓글 지나고나면 십년도 하루같이 빨리 지나가는것이라, 하루를 더 산다고 남는것이 무엇일까. 그래도 낭군님 저녁상을 차려주고 가는 마누라가 있어 행복한것이요. 라면이면 어떻고 깡보리밥이면 어때요. 낭군님 좋아하는 막걸리 한병 엊어 놓는 그 정성이 얼마짜린데 그런 마누라 요즘 없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