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9 김장열
뮤지컬은 순천에서도 몇 번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학교에서 '사랑
의 원자탄'을 봐야 한다고 해서 기대 반 귀찮음 반으로 문화예술회관까지 갔
다. 그런데 나중에는 귀찮은 마음이 사라졌다.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
다.
일제 강점기와 여순사건, 6.25전쟁 동안 나병환자와 같이 생활한 손양원 목
사님의 생을 그린 작품이다. 하나님의 믿음으로 두 아들을 잃고, 아들을 죽
인 원수를 아들로 삼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
들의 장례식 때 읊은 것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시
험과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것이다. 신사참배 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여
순사건 때 반군의 협박에도 하나님의 믿음을 잃지 않은 모습도 감명 받았다.
마지막으로 6.25전쟁이 터졌을 때 나병환자들을 버리지 않고 남아 북한군에
게 총살당해 순국할 때도 참 인상 깊었다. 그러나 양자 안재선이 목을 매고
죽을 때 딸이 밑에서 잡아당길 때는 어이가 없어서 모두들 웃었다. 약간 아
쉬운 점이 아닐 수 없었다.
난 원래 신앙을 믿지 않지만 뮤지컬을 보면서 신앙의 믿음을 알았고 비록 기
독교인이 아니자만 목사님에게 감동 받았다. 끝까지 하나님을 버리지 않고
두 아들이 죽을 때 하나님께 감사하며,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으며,
마지막에도 사회적 약자를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믿음으로 산 손양원 목사
님께 애도를 표한다.
첫댓글 제목 오타요 ㅎ
ㅈㅅ 다시 수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