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훈련 목표거리-280km
*훈련중점--기초 체력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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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금요일(6km, 289km)
낮엔 하늘에 있는 구름 사이로 배를 띄우고
밤엔 별과 별들 사이로 다리를 놓는다.
무더운 날씨.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옥상에 돗자리 하나 펴놓고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무수한 별들이 내 가슴에 내려앉는다.
그 별들을 바라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고
아름다운 생각들을 많이많이 하게 된다.
숲에선 풀벌레가 불고 살랑이는 바람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무더운 여름이라지만
그 속에서 또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
아침에 모란공원 방향으로 6키로 미터를 달림.
10'59", 4'23" 11'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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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목요일(10km, 283km)
역시 빠른 달리기는 부상 경계대상 1호다.
인터벌 훈련보다도 스피드 훈련은 더 빠른 달리기로 인하여
각종근육에 강한 충격을 주어 부상을 유발한다.
지난 화요일 스피드 훈련 여파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경미한
통증으로 나를 긴장케 한다. 천천히 달리면서 근육피로를 제거
해 본다. 그래도 은근한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하다.
내일부터 다시 쿠션이 많은 신발을 신고 달리기를 해야겠다.
부상의 탈출은 첫 통증이 나타날 때 잘 다스리는 게 좋다.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달리기, 또는 쿠션이 많은 신발을
신고 달리기, 그리고 스트레칭.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선 부상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수라는
것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집에서 모란공원 한바퀴 돌고 오기-10km
12'05", 13'29", 14'30", 10'3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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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수요일(10km, 273km)
이번 달 목표거리 280km는 무난히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말일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면 아마 300키로도 채울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월 300키로 미터를 달린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또 달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몸이
달리기로 인한 부하를 견디어 내지 못하면 꾸준한 달리기를
할 수 없기에 시간과 체력이 모두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거리
이다.
최근에 달리기 시간을 아침시간으로 바꾸면서 규칙적인 달리
기를 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첫날은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 습관이 되었는지 자연스레 일어나지고 운동을 하고 나야
상쾌해짐을 느낀다.
어제 과부하 훈련으로 인하여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최대한 천천히 대략 6분 페이스로 10키로 미터를
달렸다.
집에서 모란공원 한바퀴-10km....59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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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화요일(18km, 263km)
꿈의 기록 3분. 1키로 미터를 3분에 달린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3분 안에 달릴 수만 있다면 서브 쓰리는 따 논 당상이고
2시간 40분대도 가능한 기록이다.
1km- 3분은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을 달릴 때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페이스다. 아니, 이보다 더 빠른 2분 55초 페이스로도 달
린다. 그러나 항상 프로선수들에겐 기준 페이스가 되는 기록이다.
어차피 선수들에겐 등위 안에 들지 않으면 레이스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10키로 미터를 30분에, 20키로 미터를 1시간에, 그리고
30키로 미터를 1시간 30분에 달리는 연습을 하고 대회에 나간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에겐 400미터도 달리기 힘든 꿈의 기록이다.
400미터는 고사하고 200미터도 달리지 못하는 러너들이 50퍼센
트를 한참이나 넘고도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빠른 기
록이며 도달하기 어려운 속도이기도 하다
일단, 3분에 달리기 위해서는 100미터 당 18초 페이스로 1키로
미터를 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1키로 미터를 달리기 위해선
우선 500미터를 1분 25초 이내에 달려야 되고 400미터를 1분
7초 이내에 달려야 한다.
그 동안 나의 1키로 미터 최고기록은 대략 3분 10초대. 10초면
대략 60미터의 거리이다. 그러나 요사이 정확한 기록체크는 해
보지 않았지만 10초 이내로 진입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
다. 왜냐하면, 오늘 스피드 훈련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거리로는 대략 30미터 정도는 좁히지 않았나 하는 생
각이 든다. 아무래도 언덕달리기의 공이 큰 것 같다.
오늘은 저녁 무렵 날씨도 선선하고 그래서 인터벌 훈련을 하러
모란동굴로 갔는데, 1,2세트를 오르막 인터벌 훈련을 하고 나서
생각을 바꿔 스피드 훈련으로 전환을 했다.
스피드 훈련이란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최고의 속도
로 달리는 것이다. 5세트, 6세트 째는 달리는데 발바닥이 뜨거웠
다. 우스갯소리로 빨리 달리면 신발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하
는데.... 정말 이대로 계속 달린다면 신발이 탈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 정도로 발바닥이 뜨거웠다.
특히 킥을 이용하여 전족부로만 차고 가서 그런지 앞쪽 발바닥
이 무척 뜨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빨리 달린 만큼 기록도 점차
빨라져 6세트 째는 1분 28초라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경이로운
기록이 나왔다. 1키로 미터 3분 기록도 불가능한 기록이 아니라
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물론 내리막길에서 달린 기록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
야 되겠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대하여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아무튼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지만, 더 박진감 있게 더 짜
릿한 기분을 느끼며 달린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는 생각
이 든다.
아침 달리기-집에서 모란공원 한바퀴 돌고 오기=10km
11분 15초, 12분 01초, 13분 38초, 10분 40초,--47분 35초
나 자신 요즈음 조금 게을러졌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대회가
코앞인데도 준비할 생각도 별로 하지 않고....
남들에게는 어떻게 준비를 하라든지, 또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든지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약간의 주
저함도 없다. 스스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바빠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라는
말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훈련을 하냐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잠을 조금 줄이고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운동을 하기로 했다. 일단 기상시간을 5시 30분으로 한다. 종전
보다 한시간이 빠른 시간이다. 일단 계획을 세워놓으면 실천하
지 못할 내가 아니다.
알람소리에 정확히 일어났다. 달릴 준비를 하여 밖으로 나갔다.
훈련코스는 집에서 출발을 하여 모란공원 한바퀴 돌고 오기. 정
확히 10키로 미터이다.
모란공원 입구까지는 조금 느린 페이스로 달려갔다. 아무래도
아침시간이라 근육들이 경직되어 있어서 자칫 부상을 초래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모란공원 언덕길은 언제나처럼 힘이 든다. 새벽
시간이라 기온이 높지 않은데도 땀이 주르르 흐른다. 모란공원을
한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전력질주를 해본다.
역시 속도의 조절은 팔 치기에 의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일정한
리듬에 맞춘 팔 치기 동작. 속도 역시 이븐 페이스 일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평지라서 그런지 자세도 폼이 나는 것 같다.
낚시터를 지나 나지막한 오르막 끝에서 달리기가 끝났다.
정확히 10키로 미터. 시계를 보니 49분 49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 달리기로 사고 친 날이네.^^
화천 대회를 대비하여 하프거리 기록측정을 해보려고 했는데, 첫 세트를 너무 빨리 달려 기록측정을 다음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6시 30분에 사능 훈련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스트레칭과 조깅을 하고 북한강님, 폼생님과 함께 출발을 했다. 사능 코스는 3.5km 편도, 왕복 7km거리로서 긴 언덕과 내리막으로 구성된 비교적 힘든 달리기 코스이다.
작년에 3개월 여 이곳에서 훈련을 하다가 여의치 않아 훈련장소를 옮긴, 그래서 나의 땀과 숨소리가 베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와본 사능 코스는 예전과 달리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었고 공사가 다 끝난 상태라서 공사차량도 다니지 않았다. 그야말로 달리기에 불편함이 없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30키로 미터를 달린 북한강님, 오랜만에 달리기를 하러 나온 폼생님과 함께 동반주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페이스로 훈련강도를 높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언덕을 차고 올라갔다.
그러나 둘 다 앞서가려는 나를 바짝 쫓아오며 나를 혼자 달리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래서 속도를 더 높이니 같이 속도를 높인다. 자연스레 속도경쟁이 된다.
첫 번째 언덕을 넘으니 폼생님이 약간 뒤떨어지고 북한강님은 여전히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리고 있다. 대단하다 어제 30키로 미터를 달리고도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지속주로 하프 달리는 것은 틀렸고
이참에 구간 최고기록에 도전을 해보아야겠다는 야심이 솟는다. 두 번째 언덕에서 북한강님과 서로 뒤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 팔치기가 빨라지고 숨소리가 커진다.
무척 힘든 상태로 반환 점을 돌며 시간을 체크하니 14분 53초다. 아마 이 구간 최고기록인 것 같다.
잠시 내리막길을 달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나니 자세와 호흡이 안정이 되는 것 같다. 내려갈 때도 호흡소리에 맞추어 달리기가 진행되고 이어진 오르막길에서도 호흡을 붙잡고 언덕위로 몸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마지막 내리막길. 북한강님이 내 뒤로 조금 멀어진 듯 하다. 그럼 그렇지. 아무리 철인이라고 하더라도 어제 30키로 미터를 달렸는데, 그러고도 스피드로 나를 제압한다면 그게 인간인가.
마지막 500미터. 일초라도 줄여 최고기록을 세우려고 최선을 다해 달린다.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리고 눈의 초점이 골인점에 맞추어 진다. 마지막 오른발이 골인점을 밟는 순간 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12분 34초.-27분 28초.
종전의 구간 최고기록보다 2 여가 단축이 된 것 같다.
두 번째 세트는 중대장님과 폼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확히 5분 페이스로 35분 03초에 달리고, 세 번째 세트도 비교적 가벼운 속도로 32분 34초에 달렸다.
어쨌든 하프거리를 달리고 달리기를 마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정말 적절한 시간에 맞추어 달리기를 한 것 같다. 식당에서 식사를 곁들여 술을 마시는데 밖에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기가 내리니 술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는 것 같다. 달리기도 짜릿하고... 술맛도 짜릿하고...
모든게 짜릿짜릿한 하루였다.
사능코스 7km
1세트-14분 53초, 12분 34초=27분 28초.
2세트-35분 03초
3세트-32분 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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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금요일(12km, 214km)
오늘도 날씨가 무지하게 덥다. 이런 날은 동굴이 제일이다.
동굴에서 달리기는 지속주나 인터벌 훈련이 적격이다. 아무
래도 달리는 구간 거리가 짧기 때문에 긴 거리를 달린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주 보다는 인터벌 훈련이 훨씬 낫다. 화끈하게 달리고
훈련을 마칠 수 있기 때문에.. 거리는 500미터가 적당한 것
같다. 트랙에서야 800미터나 1km, 또는 그 이상도 가능하
지만 직선주로에서는 휴식구간을 달릴 거리를 설정하기가
용의 하지가 않기 때문에 그 구간거리내에서 급주기와 휴
식기를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500미터를 정해놓고 갈 때 빠르게 달리고 올 때는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인터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삼았다.
사실, 인터벌 훈련은 10키로 미터 페이스 정도로 해도 별 상관
이 없는데, 달리다 보면 어느새 더 빠르게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 한번 페이스를 잡게 되면 늦추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힘들게 훈련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도 초반 페
이스 세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어쨌든 그렇게 달리게 되고... 비록 힘들었지만 달리고 나면
자신이 대견해 지고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끼는 건 인터벌 훈련
이 안겨다주는 매력이기도 하다.
오늘 내가 달린 구간은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 트랙에서 달리는 것보다 약간 늦은 기록이다. 트랙에
서 500미터를 달리게 되면 1분 45초를 목표기록으로 삼고 훈
련을 하면 되는데 여기서는 그것보다 15초가 느린 2분을 기준
기록으로 삼았다.
형설공님, 곰돌이 형님과 함께 훈련을 했는데, 속도가 맞지
않아 각자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훈련을 했다. 그래도 함께
훈련을 하니 끝까지 강한 의지력으로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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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목표기록- 2분.
1'58"22, 1'56"21, 1'56"31, 1'56"40, 1'56"44
1'56"25, 1'56"39, 1'57"84, 1'55"28, 1'55"55
10세트를 달리는데 6세트 연속 초까지 같은 기록이 나와서
초 이하 기록을 체크해 보았다.
유니폼 건으로 서울에 다녀오다가 양정동 헬스장에서 달렸다. 실내라서 역시 덥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 바람도 없다. 한쪽 모서리에 선풍기 하나가 달려있는데 트레드 밀쪽으론 바람 한점 오지 않는다.
8과 10으로 1분씩 달린 다음 12로 달렸다. 12면, 키로 미터당 5분 페이스인데 그다지 힘든 속도는 아니다. 장거리 훈련을 할 때 4분 50초 페이스로 하니까 그보다 조금 더 쉬운 페이스다. 그러나 온도가 높은 실내인지라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25분 정도가 지나니 무척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땀도 많이 나고... 역시 달리기의 최대의 적은 더위이다. 결국 30분, 6키로 미터를 넘기고 잠시 휴식을 했다. 그리고 물 한 모금 먹고 16으로 1키로 미터를 달리고 달리기를 마쳤다.
끝나고 나니 몸에서 땀이 줄줄 새어 나오는 것 같다. 마치 수백 개의 구멍에서 물이 새어 나오듯... 샤워를 해도 땀은 식을 줄을 모른다. 거의 30분 정도 지나니까 진정이 되는 것 같다.
땀들이 화가 났나. 아! 여름에는 정말 땀들을 열 받게 하지 말아야겠다.^^*
양정동 헬스장 7키로 미터 달림-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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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일요일(25km, 79km)
달리기를 하고 나서 계곡에서 수영을 했다.
잠수를 하기도 하고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계곡 물은 무척 시원했다. 달리기를 한 후 몸이
데워져 줄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
계곡 물에 몸을 담그니 저절로 피로가 녹아 내리는
것 같다.
나는 물을 좋아했었다. 물론지금도 좋아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개울에서 수영을 배웠고
그 뒤로 여름만 되면 줄기차게 수영을 했다. 다만
수영장이 아니고 방죽이나 저수지를 이용했지만...
중 고교 시절은 나의 수영의 전성기였다.
인근 큰 저수지를 수영해서 건너보기도 했고, 크고 작은
댐도 여러 번 건너기도 했다. 지금이라면 관리인들 때문에
들어가기도 힘들겠지만 그 때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댐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다. 여행 도중에 지나는 댐은
꼭 멈춰서 수영을 하여 횡단한 뒤에 다시 가던 길을 갔
던 기억이 생생하다.
고교시절엔 바다 수영의 재미에 푹 빠졌었다.
남해안의 해수욕장과 인근 섬들을 여행하면서 가까운
무인도까지 수영을 하며 내 수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물을 좋아하다 보니 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긴 적도 있지마.....
오늘 계곡에서 수영을 하니, 수영이라고 말할 것도 못 되지만... 예전의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 수동의 상선약수님 댁에서 정모를 겸한 달리기를 했다. 반갑게도 검프형님이 오셔서 함께 발을 맞추어 달리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달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특히 사하라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로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즐겁고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 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5키로 미터 5회 반복--25키로 미터 달림(1시간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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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금요일(10km, 54km)
퇴근 후에 모란공원으로 가서 달리기를 했다.
스트레칭을 간단히 하고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이틀동안 운동을 안 해서인지 몸은 가벼웠지만, 다리는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초반에 속도를 늦추어 달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비교적 천천히
달리려고 했다. 힘들게 언덕을 오르고 다시 내리막...
그리고 또 오르막.. 내리막길... 반환 점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기록이 좋다. 지금까지 구간 최고기록이다. 11분 05초.
욕심이 생긴다. 후반에도 빠른 속도로 달려 다시 전체 구간
최고기록에 도전해야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적당히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오르막길을 오른다. 세 개의 오르막 길이 이어지는데,
세 번째가 가장 힘이 든다.
두 번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갈증이 났다. 마침 길옆을 보니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었다. 묘지들을 거쳐 흐르는 물이라
약간 느낌이 이상했지만,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 해골
물을 마신 원효대사가 생각이 났다. ^^
세 번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랐다. 오르막의 정상에 오르니 얼굴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내리막길을 시원스럽게
달려 1세트를 마쳤다. 12분 42초.
두 번째 세트는 천천히 조깅수준으로 달렸다. 달리기를 편하게
하니 달리기를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달리게 된다. 즐거운 달리기... 그 속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다.
첫댓글 고수도 트레드밀은 부담스러운가부다... 천리마님 팟팅
더운날씨에 트레이드밀에서 인터벌 한다는게 끔직하게 느껴집니다.아무쪼록 7월에 기초체력훈련을 열심히하여 가을에 좋은결실 거두시기 바랍니다.천리마님 힘!!!
미리연락 못드려 죄송했습니다..급하게 달려나가는 바람에.. 곰돌이님이랑 달리셨다니 그나마 덜 외로우셨겠네용!!
그래도 옆집에 사시는 곰돌이 형님이 계셔서 훈련하시는데 덜 심심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모란동굴파라고 명명할까 합니다. 이쪽은 사능파인데 회장님과 저 그리고 가끔 허브님이 동참할 것 같습니다.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즐겁습니다. 천리마님 힘..
"내일이라는 선물을 풀어보기 전에 오늘의 고통에 절망해 하지 말라"! 이젠 말톤 철학가로..... "마라숑이란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안겨주는 도구이다." 고통(극한상황)이 크면 클 수록 그 환희는 더욱 크기마련.....^!^*
"그속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그속에 저도 포함 되는 건가욤?ㅎㅎㅎ 열심히 훈련하시는 천리마님! 정말 정말 짱!!!!
'방죽'..이라는 단어 참으로 올만에 대해보는것 같습니다.. 童心이 생각나고..산,물, 뜀박질.. 천리마님하고는 그 어떤것이라도 다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뒤에서 묵묵히 궂은일 마다안코 이모임을 이끄시는 천리마님.. 감사합니다..
7월은 달리기를 쉬엄쉬엄 하시는것 같네요. 마라톤 전도사에서 마라톤 철학자로 변신중이신가??
천리마님은 멋쟁이!! 언제나 여유롭고 또한진지하시고.. 빗속에서 달리는 러너라.....저도 빗속에서 달리고 싶은 충동이.......
전 안개낀 창현터널을 통과하니 그리 기분이 좋던데...ㅎㅎ 질문: 모란코스는 어떻게 되는가요? 아직 한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지당하신 말씀!!마라토너의 달인은 풀코스를 뛰어도 5km뛴것처럼 가뿐해야죠(ㅎㅎ) 그게진정한 마라토너아닌감요ㅋㅋㅋ???
야수님~ 반가워요. 이렇게 꼬리글로 만나네요. 창현터널을 저는 모란터널이라 고 하는데 어느 명칭이 맞는지 모르겟군요. 그리고 모란공원코스는 모란 미술관 옆에서 출발을 합니다. 다음에 한번 함께 달리지지요. 힘~
캔디님! 자주 응원하고 격려해주셔서 더 훈련을 열심히 하게되네요. 북한강 형도 캔디님의 성원에 열심히 하는 느낌이 드네요. 캔디님도 열심히 하시길 바랄께요. 캔디님! 힘~힘~ 힘~~
제 짝지는 열심히 하는데 전 영 .....
천리마님.. 그 실력이 마니 향상된것 같습니다. 남의 코스에 와서 그렇게 잘 달리셔도 되는 겁니까 ? 올라갈때 기록이 내려올때 제 기록과 비슷하네요.. 멋진 가을의 전설을 위하여 .. 천리마님.. 힘..
어제 달리면서 산성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작년 사능코스에서 함께 달렸던 기 억도 떠오르고... 저 스스로도 기록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성님도 제 코스인 모란공원에 한번 놀러오시지요. 산성님 힘~~
천리마님 어제 첫세트때 뒤지지않으려고 입에 게거품물고 달렸지만 역시 아직까지 저는 준비가 덜된것 같습니다.덕분에 재미있게 동반주했습니다.자주 동반주할수있는 기회를 갖자구요.천리마님 힘!
저는 어제 첫세트는 천천히 뛰는 줄 알고 아무생각없이 두분따라 달리다가 긴 언덕+빠른 속도에 거품 물었습니다.아직도 종아리가 땡기네...
천클 교복 잘 받았습니다.. 기획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교복입고 힘차게 달리게쑵니다.. 천리마님 아자아자~~!!
가을이 점점 다가오면서 가을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1키로의 3분이내 기록, 진짜 가슴이 뛰는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에 북한강님과의 무언의 대결, 흥미 진진합니다.
잔치준비하라고 알*님에게 확실히 야그해야지...................!
천리마님의 모자컨셉은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늦은 저녁 천리마님의 이야기는 또다른 즐거움이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그리고 "반딧불님은 화천에서 절대 순위안에 못듭니다.최고기록에 도전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음~~ 내겐 너무나 먼 꿈의 30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