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양주시에 있는 프라움 악기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예쁜 옛날 피아노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피아노 외에도 여러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피아노 위주로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요)
이곳은 건반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1층 전시실입니다. 참 멋지죠?
(사진촬영도 가능한 곳이랍니다)
피아노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요, 19세기 이후 피아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로서는 손색이 없을 것 같았어요. 아래 사진은 업라이트 피아노가 유행하기 이전 시절, 가정용 피아노로 사랑받았던 스퀘어 피아노입니다. 뚜껑을 덮으면 테이블로도 이용할 수 있었지요. 가구 겸 악기의 역할을 하는 피아노입니다.(노래하지 못하는 저희집 피아노도 거의 가구입니다만..ㅠㅠ)
이 피아노는 1805년에 윌리엄 사우스웰(William Saouthwell) 社에서 제작된 피아노입니다.
이 피아노의 맞은편에는 멋진 업라이트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장식장의 역할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피아노는 1880년데 존 브린스미드 앤드 선스(John Brinsmead & Sons) 社에서 제작한 피아노입니다.
아래 사진의 피아노는 20세기 초에 선실에서 연주되던 피아노라고 하는데요, ^^ 어두운데서 연주할 수 있도록 촛대도 붙어 있고요, 옮기기 쉽도록 크기도 아주 작답니다. 19세기 중반 이후 중산층 가정 뿐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도 피아노가 널리 보급되어 사랑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얼마나 자그마한지는 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어요. (인물모델로는 차칸사슴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손이 떨려서 사슴님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네요. ㅠ.ㅠ
화려한 연주회용 피아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사진은 1883년에 제작된 스타인웨이 피아노입니다. 리스트 선생과 동시대를 살았던 피아노네요.
이런 아름다운 피아노도 있었는데요, 전체에 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다리는 사자 발 같은 모양이랍니다. 1897년에 만들어진 스타인웨이 피아노인데 뚜겅 안쪽에는 왼쪽에는 스타인웨이가, 오른쪽에는 피아노의 외양을 장식했던 가구회사인 Mellier社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
1808년 브로드우드社에서 제작되었다는 포르테피아노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포르테피아노는 영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벤자민 브리튼이 소유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2단 하프시코드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20세기에 제작된 제품이었지만요.^^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악기체험실도 있었는데요, 차칸사슴님은 핸드벨로 불후의 명곡 "학교종"을 연주했습니다. *^^*
어린이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쪽 벽에는 음악가들의 재미있는 초상화도 있었어요.
(사슴님이 감히 베토벤 선생의 넥타이를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예쁘죠. 음악가들의 초상화와 멋진 샹들리에.
2층에는 연주홀이 있습니다. 연주회가 없을 때에는 이렇게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고요.
무대도 아기자기합니다. 꼭 옛날 유럽 귀족 집안의 살롱 같은 분위기입니다.
무대에 있던 지휘하는 손 모양의 장식품이 눈에 들어왔어요. ^^
2층에는 현악기와 관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뒷마당에서는 강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주말 나들이 제대로 한 기분이었어요. ^^*
박물관 바로 옆에는 프라움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맛집으로도 알려진 곳인데 오늘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 이 곳의 커피도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맛보지 못하고 오게 되어 아쉬웠어요.
꽤 먼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서울과 가까왔습니다. BMW(Bus+Metro+Walking)으로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 곳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라움 악기박물관
첫댓글 와 좋은 곳이네요. 게다가 사진도 찍을 수 있다니!
사진에선 두 분의 기분이 느껴져요ㅎㅎ 2층으로 올라오는 사슴님은 쇼핑몰 모델같습니다. ^^
남편 잘 달래서 다녀와야겠어요.
주말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좋을 것 같아요. 꼭 가보세요. ^^
와~ 안 그래도 악기 박물관이 어디 없나... 하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있었네요. 얼른 가보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그날도 음악학원에서 두 팀이 단체관람을 하러 왔더라고요.
저를 멋지게 찍어주심을 감사드리며 작으마한 박물관이지만 해설시간대 잘 맞춰가시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생각보다 뚱뚱하게 안나왔죠? ^^*
네ㅋㅋㅋ감사해뿅♥^^
좋은 정보 감사해요~~!!^^신기하고 재밌겠어요ㅋㅋ드라이브 겸 다녀오고파요~사슴님 방가방가//
옆에 레스토랑 맛있다고 하던데 꼭 가보세요. 파스타랑 피자가 맛나다는 소문이... ^^*
정현님 저도 반가워효♥^-^
저두 좋은 정보 감사해요~~~^^
혹시 서울 근교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가보세요. 사진에 다 담지 못한 예쁜 악기들이 많답니다.
와 ㅎ 사슴님 마치 컨셉이 인터넷 쇼핑 모델 같아요ㅎ 인터넷 쇼핑몰 가면 막 계단 올라가면서
포즈잡고 사진찍고 뭔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듯하나 한 껏 포즈잡는 그런 사진들^^ㅋ
사진 잘 나왔어요 ㅎ 사슴님 꿀피부이시라면서요? 꿀피부제대로 나오셨어요~!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