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이 공모한 '다양성 존중사회를 위한 이주여성 리더발굴 지원사업'에 아시안프렌즈가 신청한
'베트남 이주여성 역량강화를 통한 온라인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이 선정되어 6개월 동안 기업가정신교육, 자기능력개발교육, TRIZ교육, 기업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끈 베트남
공동체 대표 도 옥 루이엔 박사의 글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주여성이 창업을 한다고? 그게 쉽겠어?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편견이다.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그러한 편견을 깨고 창업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6개월 동안 아시안프렌즈와
한국여성재단의 도움으로 창업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 고 정주영 회장의 말씀처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이주여성은 창업 아이템이 많지 않아서 창업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도 편견이다.
엄마로서, 주부로서, 출신국 언어의 원어민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든지 있다.
창업은 가치를 창조해서 그 가치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 혼자 타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경험도 엄청난 가치다. 이주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큰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포장해서 남에게 주는 게 창업이다.
△ 봉화 K-베트남 빌리지 조성 선포식(2023. 9.22)
‘엄마가 선생님이고 선생님이 엄마다’
6개월동안 베트남 '부자민(Puzamin0' 공동체가 온라인으로 엄마로서의 가치를 발굴해서 ‘엄마가 선생님이고
선생님이 엄마다’라는 이중언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베트남 엄마들이 선생님이 돼서 매일 자기의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학습하게 됐다. 그리고 자기 아이에게 가르쳐 준 방법으로 다른 집 아이들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중언어 교육 강사가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서로 도와주면서 강의 계획서, 교수법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된 셈이다. 앞으로 이 ‘엄마가 선생님이고 선생님이 엄마다’라는 이중언어 교육과정은 다른
단체들과 공유하여 많은 이주여성들에게 가치를 줄 창업 아이템이 돨 것으로 기대한다.
'돈에 대한 한국어수업'에서 금융교육으로
주부로서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가정경제를 관리할 수 있고, 한국말도 공부할 수 있는 '돈에 대한 한국어 수업'도
개발했다. 사람들이 돈의 본질을 이해하고, 돈의 주인이 돼서 매일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꾸준하게 연습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 수 있는 마음의 뿌리를 심게 됐다.
적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돈이 일하게 하는 올바른 방법도 함께 학습하도록 했다. 노후준비는 젊을 때부터
작은 금액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돈에 대한 한국어 수업'은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게 돼서
앞으로 확장해서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것이다.
베트남식 건강식당, 금융투자 독서클럽, 스파 가게 등 창업 아이템 발굴
요리를 좋아하는 이주여성은 베트남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온라인으로 지식공유도 하며 실력을 쌓은 후 지난 9월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열린 베트남 마을 전시회에서 선을 보였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남다른 방법으로 베트남식 식당을 경영할 창업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금융 한국어를 모르는 베트남 사람을 위해서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란 한국어 책을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12월 초에 출판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책을 가지고 '금융투자에 대한 독서 클럽' 과정을 개발해서 창업할 것이다.
그리고 경상북도 봉화군 베트남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관광사업도 있다. 이에 필요한 인력인 관광통역안내사도
양성했다. 성격이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이주여성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손재주가 있고 다른 사람을 건강하게 해 주고 싶은 이주여성들에게 스파 기술을 배우게 하여 봉화에서 스파 가게를 여는 창업도 하게 됐다.
△기업인과의 교류
△자기 능력 개발 프로그램
이처럼 이주여성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활용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업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창업 아이템을 갖고 실체로 상업화될 때까지 기업가 정신, 자기능력개발 등과 같은 지식을 쌓어가면서
2024년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한국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통해 한국 사람들의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을 배워서 창업할 것이다.
이주여성들 자체적인 노력과 아시안프렌즈, 한국여성재단의 도움으로 이제 첫걸음을 떼게 됐다. 앞으로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 다른 나라 이주공동체와 공유하면 멀지 않는 날에 한국은 모범적인
다문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이 많은 한국인과 스스로 노력해서 발전한 이주민들과 함께 풍요롭고 서로를 존중하는 나라가 될 날이 곧 올 거라고 확신한다.
첫 시작은 베트남 공동체에서 시범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