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곽노현 당선자(7.1 취임식 예정)는 지난 6월 20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였다. 이날에는 곽노현 당선자 및 수행원, 서울시 교육청 담당 장학관, 장학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 운영기획 팀장이 방문하였다. 방문 목적은 방송통신고등학교의 현황을 파악하고 학생 및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주로 성인장애인 교육의 필요성,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의 필요성, 방송고 겸직 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방송고 신․편입생 모집의 애로점이 중점적으로 협의 되었다. 또한 교사와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출석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였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왼쪽 세 번째), 경동고 김종원 교장과 교사, 학생들과 함께]
이날 곽노현 당선자는 김종원 교장과 교사,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초․중등 수료 기회를 놓친 10대 학생과 성인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초․중등 평생교육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에는 방송통신고 재학생들의 여건 개선과 16개 초․중등 학력인정 시설에 대한 교육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곽노현 당선자는“학업중도탈락자들이 쉽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마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김종원 교장선생님과 관계자 간담회]
곽노현 당선자는 방송통신고등학교 방문에서 초·중등 평생교육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주로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에 대한 변화로 요약된다.
방송통신고등학교의 특성상 10대부터 60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층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이러한 계속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와 관련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업에 대한 공백 기간이 대체로 길기 때문에 수업 시 학습능력은 부족한 편이고,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학생과 졸업이 목표인 사람들이 서로 섞여 있어 수업에 대한 자세와 교사의 수업방식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현실을 파악하였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통해 연령별로 10명 내외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고 학생과의 대화]
곽노현 당선자는 방송고 학생과 대화를 통해 학교생활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학생들에 대한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의 방송통신고가 남녀 학교 통틀어 5개에 불과하고 통학거리가 지나치게 멀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데 지장이 있으므로 향후 방통고 확대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방송고 수업참관 모습]
곽노현 당선자는 이날 방송통신고 수업을 직접 참관하여 실제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수업방식에 대해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으며, 방송통신고 재학생의 특성상 대부분 학생들은 생업과 학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직업과 경력 등 사회 경험을 살리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수업 방법은 학습자 특성을 감안하여 가장 혁신적으로, 교과 과정은 가장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는 방송통신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가 부족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서 방송통신고 학생을 위한 교재 개발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공조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은 2010. 7. 1(목) 오후 5시 서울시교육청 강당(11층)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