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이유는...14일 발렌타인데이날...누구한테도 초콜릿을 받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안에만 처박혀 있기도 우울할거 같고...그렇다고 나가면..다들 둘씩 다니는거 보면 더 화날거 같구요....ㅡ.ㅡ;;
13일밤..기숙사에서 자고싶어서..학교갔는데...갑자기 밤기차로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밤차로 갈 수 있는곳을 찾아보니..정동진 해운대 여수 목포 진주정도....
정동진은..표조차 구하기 힘들고..해운대는 다음주에 갈 예정이라 비워두고.. 목포는 가서 할일이 없을거같고..진주는..왠지 떙기지 않는..ㅡㅡ;;
친구 철도회원번호로 바로타 접속하니..오호..자리가 많네요...*^^*
같이갈 친구 섭외하고...자리를 예약했습니다...그런데..갑자기 같이 가지고 한 친구가 동해쪽이 더 가고싶다는...그래서 정동진을 조회해보니..마침 딱 세자리 나오더군요..여수까지 예약한거 취소하고 다시 예약했는데..이런..자리가 셋이 붙은게 아니라...한 자리는 다른칸이라는..ㅠ.ㅠ 그래서..다시 취소하고 여수로 바꿨습니다..그새..표 예약한사람이 많은지...8호차 1 2 8 자리더군요..ㅡㅡ;;
기관차 바로 앞 칸인데다..8번자리는 따도 떨어져있기까지...
하루밤 자고...14일..학교에서 이것저것 하고...광화문에서 친구를 만나 디카를 빌렸습니다..아까 철도회원번호 주인(^^)
삼성 애니콜 프라자가서..폰 안테나 주문(^^)한거 받고 충전좀 하다가..서울역에서 수원행 직통타고 수원역도착...40분만에 도착하더군요..처음 타본건데...^^
저녁먹고 커피숍에서 동아리 친구들 불러서 얘기하다가...11시22분..서울발 여수행 무궁화호 487호 탑승했습니다...
한...35명정도 모여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역시 못말리는 우리의 아줌마부대.. 자기들 앞에서 버스가 서서..자리잡았다고 좋아하고..도착할때까지 입이 멈추지 않는..ㅡㅡ;;
참..이 버스 신기한게...탈때 아무도 요금을 내지 않았는데... 지방 시내버스라 내릴때 내느줄알고 나도 안냈습니다...3명이니까..2100원..근데..향일암 도착하니까..앞뒤문 다 열어버리더군요...그냥 아무 생각없이 습관대로 내렸는데..생각해보니깐..무임승차한거더군요..(^^)..기사님도 아무말씀 없으시고..ㅡ.ㅡ;;
두 친구는 첫 정차역인 여천에서 잠들고..난 어떻게라도 처음타본 전라선 열차이기에..오는잠 깨워가며..(물론..가끔 졸긴했지만..) 서울까지 잠 안자고 6시간동안 올라왔습니다...ㅡㅡ;;
암튼...친구 둘다 논산근처에서 깨어나고...경부선 진입하니..속도가 좀 나는거같네요..^^ 수원역 신 역사에서 운전정리때문에..10분가량 지연되긴 했지만... 10시29분 서울역 도착했습니다...
원래 일정이던 외가에 가는건 몸이 너무나 피곤한 관계로 취소하고..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10시50분 삼화고속타고 합정동도 못가서 잠들었는데..50분만에 서인천 도착하고... 택시탔는데...50km/h 제한도로에서 8-90을 넘나들어...3분만에 집에 도착했다는...ㅡㅡ;;
암튼...발렌타인 도피(ㅡ.ㅡ;;)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차비랑 식사비 다 포함해서..5만원정도 들었는데...이정도 비용이면...한학기에 한번쯤..멀리 여행을 떠나보는것도 매력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 계획중인 여행 갔다오면..한동안은..경기도 벗어날일이..거의 없을듯 하네요...여름방학 올때까진 학업에 열중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