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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 자크루이 다비드 Jacques-Louis DAVID(1748 -1825)>
"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 " Jacques-Louis DAVID (1748 - 1825) 내일이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전쟁이든 독립군과 군정 세력의 권력 투쟁이든 이 전쟁으로 해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누이가 생이별을 했다. 아프다! 이 피비린내나는 동족상잔의 비극, 이 지독한 악마의 수렁에서 누가 우리를 건져낼 수 있겠는가? 미국의 존 볼턴의 회고록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평화협정을 방해하는 세력이 너무나 많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웃나라 아베는 조상들이 지은 죄값을 갚으려고 하는 노력은 커녕 이 나라가 다투고 붕괴되기를 서로 싸우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우리 국민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저들은 우리나라를 붕괴시키려는 파괴자다. 나라를 빼앗겨도 정신을 못차리고 그 놈들의 농간에 35년간 종살이를 하지 않았던가.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도 없이 배만 부르고 그냥 먹고 살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인가? 저 놈들보다 잔인하게 민족의 등에 비수를 꼽은 이들이 있다. 민족이 해방되기를 바라며 가족을 등지고 간도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군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았다. 수 많은 민중들을 학살하고 그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전쟁이 끝나고 칠십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우리는 여전히 형제간에 총구를 드리밀고 마치 형제를 원수로 대하며 최후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구백여 차례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을 일으켰던 적들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다. 그러나 오천년을 함께 살았던 같은 민족에게는 서로 용서치 못하고 총부리를 겨누고 잔혹한 형벌을 가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다.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은 부모를 그리워하고 형제를 그리워하고 고향 땅 하늘을 그리워한다. 그날을 생각하며 다비드의 로마시대 '사비니 여인들'을 바라보게 된다.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Louis DAVID '사비니의 여인들 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 은 자발적인 동기로 본인이 그리고 싶어 그린 그림이다. 동족상잔의 피맺힌 우리나라 전쟁을 목도하고 마태복음서를 학습하면서 로마 지도층과 맛물린 헤롯대왕, 헤롯 아르켈리오, 헤롯 안티파스, 헤롯 아그리파 등과 줄리어스 시이저 안토니우스 폼페이우스 옥타비아누스 티베리우스 카리큘라 클라디우스 네로로 이어지는 로마사를 살펴보게 되는데 다비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현실과 로마 그 시대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다비드는 계몽주의 화가로서 급진적인 정치성향을 지녀 프랑스 시민들에게 프랑스 혁명에 참여하라, 프랑스 혁명에 동참하여 왕정시대를 끝내는 것이 숭고한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그의 선택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림이 곧 그의 사상이고 철학이며 행위규범이다. 그림을 통해서 그는 세상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다비드는 프랑스혁명 후 권력을 잡은 공포정치로 유명한 로베스피에르와 같이 일한다. 그는 전에 모시던 루이 16세의 처형에 찬성을 하기도 한다. 그 이후로 당시 아내는 왕당파로 보수적인 성향이었기에 남편과 이혼하기에 이른다. 로베스피에르가 처형을 당하자 다비드는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투옥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은 정치가가 아닌 화가라는 점과 이혼했던 아내의 도움으로 간신히 감옥에서 나오게 되고 아내와 재결합한다. 그때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린 그림이 바로 '사비니의 여인들 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이다. 로마에서 여성 부족으로 사비니(이탈리아 부족)의 여인들을 강탈해가자 사비니 부족들이 힘을 모아 군사를 이르켜 로마를 쳐들어 온 것이 그림의 배경이다. 왼쪽의 검과 방패를 든 사람이 사비니의 왕 타티우스, 오른쪽 장창을 던지려는 사람이 로마의 사령관 로물루스다. 그 가운데서 싸움을 말리려는 여인이 사비니왕의 여동생 헤르실리아, 지금은 로마 지도자 로물루스의 부인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이때 여인들은 전쟁터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아이들을 군인을 향해 들어 보이며 전쟁을 그만두라고 외치고 탄식하고 절규하는 모습이다. 다비드는 가운데서 싸움을 말리는 여인에 자신의 부인을 투영하였다. 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다비드는 간절한 기원을 통해 프랑스의 평화를 역설하고 있다. 로마의 시원을 향하여 더 들어가보자. 로물루스가 나라를 세웠다. 이 나라가 나중에 대제국이 된 로마다. 국가를 세운 것까지는 좋았는데, 당시 이 나라에는 여성이 턱없이 부족했다. 나라가 계속 번창하려면 인구가 많아야 하고 여성도 많아야 했다. 그래서 로마 사람들은 꾀를 내어 이웃의 사비니 사람들을 잔치에 초대했다. 사비니의 남녀가 맛있는 음식과 술을 잔뜩 먹고 취하자 로마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비겁하게 젊은 여인들을 약탈했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그림을 보면 치열한 전투의 한 가운데로 갑자기 로마로 끌려갔던 사비니 여인들이 울면서 전투의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그들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격앙된 채 무장한 병사들과 시체들 사이를 지나 남편과 아버지를 찾아갔다. 두 팔에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들도 있었고 헝크러진 머리카락이 앞을 가린 여인들도 있었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사비니 남자들과 로마 남자들을 번갈아 가면서 애절하게 불러내고 있었다.
사비니 여인들은 애절하게 외쳤다. "아버지, 여보, 오빠, 아들아!" 정 중앙 오른쪽의 남편 로물로스와 왼쪽의 아버지 타티우스가 죽고 사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 타티우스의 딸 헤르실리아가 로물로스와 타티우스 사이에 뛰어들어 전쟁을 중단할 것을 간청한다. 전에는 사비니의 딸이었지만 지금은 로마의 왕 로물루스의 아내다. 그녀는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는데 그는 로마의 왕이자 이 전쟁의 사령관이다. 현재 그녀의 남편이다. 헤르실리아는 시비니인으로 로마의 로물루스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 그녀와 로물무스와 두 아이들이 놓여 있다. 사령관의 방패를 보자. 로마라는 글자가 보인다. 늑대 젖을 물고 있는 두 아이의 도안이 있다. 로마의 상징이다. 로마의 건국은 이 두 아이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이 중 한 아이가 로물루스다. 지금 로물루스는 창을 들고 있지만 몸을 뒤로 빼고 멈춰있다. 싸움을 걸면 공격하겠지만 먼저 싸움을 시작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맞은 편에는 칼을 내리고 방패를 열고 엉거주춤 서 있는 대장이 있다. 이 사람은 여인의 아버지이자 사비니의 왕이다. 왕은 반길 줄 알았던 이 여인들의 행동에 당황했다. 그의 왼편 다리를 보면 한 사비니의 여인이 애원하듯이 아이를 안고 못싸우게 왕의 다리를 붙들고 있다. 또 다른 한 여인은 돌 위에 올라가 자신의 아이를 멀리 볼 수 있도록 흔들며 외친다. "여러분의 손자들입니다. 공격하지 마세요." 고 말하는 듯하다. 또 한 여인은 간난 아이들을 밖으로 내 몬다. 싸움을 말리는 데 아이들만큼 좋은 방편이 없다. 로마인이자 시비니인인 여인들은 장인과 사위가 맞서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아버지 오빠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전투를 그만 멈출 것을 호소한다. 헤르실리아는 자신의 오른쪽에서 싸우는 아버지 타티우스에게 외친다. "아버지가 이 여인들을 부모들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구해낼 딸들은 더 이상 없으며, 아버지가 처단하고 정죄해야 할 강탈자도 이제 없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남편에게서 아내를 아이들에게서 어미를 갈라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사비니의 딸들은 로마인과 결혼해 몇 명씩 자식들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저희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하고 죄를 졌기에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와 같이 끔찍한 불행을 겪어야 합니까? 저희는 지아비들의 손에 난폭하게 마구잡이로 끌려왔습니다. 그렇게 끌려왔음에도 동생들과 오라버니, 아버지, 집안 어르신들은 저희를 외면하셨고 어느세 세월은 저희가 극도로 미워했던 이들을 그 무엇보다도 강한 끈으로 저희와 엮어 놓았습니다. 한 때 저희를 난폭하게 마구잡이로 다루던 저희 지아비가 전장으로 가면 걱정이 앞섰고 죽임을 당하면 애통합니다. 저희를 빼앗아 간 자들을 저희가 처녀일 적에 앙갚음 하시지 않고 이제 와서 아내를 남편으로부터, 어미를 자식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하시니 이런식으로 비참한 여인들을 구출하려 하심은 과거에 저희를 외면하고 버리신 것보다 더 기가 막힌 일입니다. 저희가 여기서 받은 사랑이 그 정도이고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보내주신 동정심이 그 정도입니다. 만약 다른 이유로 싸우고 계신다 해도 저희를 위하여 그만두시는 것이 옳습니다. 어느덧 다들 장인어른, 외할아버지가 되셨고 적군들 가운데는 사돈 집안들도 계실테니 말입니다. 허나 만약 이 전쟁이 저희 때문이라면 저희를 사위와 아이들과 함께 데려가셔서 저희 아버지와 집안 사람들에게 돌려 보내시되 저희 아이들과 남편을 빼앗아 가지는 말아 주세요. 제발 애원하니 저희를 또 다시 포로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 이제 멀리 군인들의 행동을 바라보자. 한 군인은 말을 뒤로 돌린다. 말의 눈동자가 맑다. 싸움이고 뭐고 이 기막힌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말탄 노병은 이 기마막힌 전쟁을 보다 못해 칼집에 칼을 다시 집어넣는다.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 로마 군인들의 창들을 보자. 하늘을 향해 있다. 사람을 해하려는 뜻이 없다. 창끝에 투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반대쪽 사비니 군대를 보자. 창끝이 앞을 향해 있다. 방금 노도와 같이 쳐들어 온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장군은 손을 들어 멈출 것을 명령한다. 이러한 간청에 따라 로물루스는 타티우스에게 덤벼들다가 창을 뒤로 제끼며 물러났고 타티우스 또한 방패를 위로 올리고 창를 아래로 내리며 머뭇거린다. 군인들은 더 이상 전쟁을 할 뜻이 없다는 듯이 자신들의 투구를 벗어 창끝으로 들어 올린다. 휴전이 선포되고 지도자들은 회담을 통해 로마 사람들의 도시에 사비니 사람들이 같이 살기로 결정한다. 이 도시의 이름은 로물로스의 이름을 따라 '로마'로 부르고 시민들은 사비니 장군의 타티우스 고향 지명에 따라 퀴레테스라 불렀다. 다비드는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이 사비니의 여인'들을 통해서 더이상 싸우지 말것을 당부하고 평화 속으로 들어가자고 외치고 있다. 전쟁에 이유는 있으나 전쟁을 그만두는 것은 이유가 필요 없다. 전쟁은 죽이고 빼앗고 산더미처럼 고통을 남긴다. 평화는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가게 한다. 아!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이 분단의 치욕과 아픔을 감내해야만 하나! 사비니의 여인들을 통해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제국을 이룩한 것처럼 우리 국민들이 지난날 촛불혁명으로 민족의 명운을 바꿨듯이 뼛 속 깊은 분노와 노여움을 버리고 '남으로 북으로' '북으로 남으로' 겨레의 심장이 서로 통할 수 있도록 용서하고 감싸주고 배고프지 않게 나눠주고 형제를 내 몸과 같이 도와주고 끝내 분열의 종지부를 찍고 어서 '한몸평화. 평화세상을 향해 목소리 높여 나가자.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오영재 만나니 눈물입니다 다섯 번이나 강산을 갈아엎은 50년 기나긴 세월이 나에게 묻습니다 너에게도 정녕 혈육이 있었던가
아, 혈육입니다 다같이 한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 혈육입니다 한지붕 아래 한뜨락 우에서 다같이 아버지, 어머니의 애무를 받으며 자라난 혈육입니다
뒷동산 동백나무 우에 올라 밀짚대로 꽃속의 꿀을 함께 빨아먹던 추억속에 떠오르는 어린날의 그 얼굴들 눈오는 겨울밤 한이불 밑에서 서로 껴안고 푸른 하늘 은하수를 부르던 혈육입니다
정이란 그렇게도 모질고 짓궂어 헤여져 기나긴 세월 때없이 맺히는 눈물속에 조용히 불러보는 그 이름들 승재형 형재동생 진이 홍이 필숙아 영숙아
이렇게 만났으니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한시간도 못되게 그렇게도 쉽게 온길을 어찌하여 50년동안이나 찾으며 부르며 가슴을 말리우며 헤매였습니까 다시는 다시는 이 수난의 력사, 고통의 력사, 피눈물의 력사를 되풀이하지 맙시다 또 다시 되풀이된다면 혈육들이 가슴이 터져 죽습니다 민족이 죽습니다
반세기 맺혔던 마음의 응어리도 한순간의 만남으로 다 풀리는 그것이 혈육입니다 그것이 민족입니다
정견과 신앙이 다르면 통일은 못합니까 만나서 얼싸 안으니 그 뜨거움도 같고 눈물도 같은데 이것이 통일이 아닙니까
우리가 우리지 남은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통일합시다 그 누가 이날까지 우리의 이 길고 긴 아픔을 알아 주었습니까 누가 우리에게 통일을 선사했습니까 누가 우리의 통일을 바라기나 했습니까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형제들이여 동포들이여 영원히 리별이라는 것을 모르고 7천만이 다 함께 모여 살집을 지읍시다 우리의 집을 지읍시다
오늘의 이 만남의 길을 통일의 길로 이어갑시다 북과 남 두 수뇌분들이 힘겹게 솟구쳐 주신 통일의 그 샘줄기가 순조로이 흐르도록 물길을 크게 내여 갑니다
아, 7천만이 바라고 바라던 민족의 새장이 펼쳐졌습니다 위대한 력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반목과 대결의 얼음장을 녹이며 막혔던 분렬의 장벽을 부시며 화해와 협력, 대단결의 대하가 흐릅니다 통일의 대하가 흐릅니다 이밤이 가고 또 한밤이 또 한밤이 가면 우리는 돌아갑니다 그러나 헤여질 때 형제들이여 울지 맙시다 다시는 살아서 못보는 그런 영원한 리별이 아닙니다
서로가 편지하고 서로가 전화하고 서로가 자유로이 오고 갈 통일을 한시바삐 앞당깁시다
통일만이 살길입니다 더 늙기 전 더 늙기 전에 우리가 어린 날의 그때처럼 한지붕 밑에서 리별없이 살아 봅시다 우리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sial(2020. 6. 24) |
첫댓글 동족상잔의 비극과 다비드의 처절한 그림이.. 구인회 집사님의 감성어린 글과 '다시는 헤어지지 맙시다' 오영재 시인의 뼈아픈 시가 가슴에 사무치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