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28주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부산한살림 조합원들과 사무국장 다섯 명이 참석했습니다. 첫날인 어제저녁 선생님을 기리는 문화제가 행구동 원주생명협동교육관에서 열렸어요. 지난해 개관을 하고 첫 추모제 행사에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답니다.
1부 행사는 전호근 교수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라는 추모 강연이 있었습니다. 무위당의 삶과 철학을 다뤘는데요, 행동으로 솔선한 무위당 사상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2부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추모공연이 잇따랐는데 영상으로 전해온 우창수와 개똥이 합창단이 부른 '조한알 할아버지'에 감동했어요.
참석자들의 소개시간이 있었는데 전국에서 온 한살림 생산자들과 지역생협 이사장들의 소개시간, 생명운동을 하는 단체들의 소개가 있었어요.특별히 부산한살림이 호명돼 참석자들이 무대로 나가 일일이 자기 소개를 하는 기회가 주어져 각별했습니다.
오늘 무위당묘소 참배에선 최기식 신부님의 추도사가 깊은 울림을 줬고, 이경국 선생님의 노래 한 자락이 심금을 울렸습니다. 참석자가 다함께 아침이슬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단체나 개인별로 선생님의 묘소에 술잔을 올렸습니다. 무위당사람들의 환대 속에서 생명의 귀함과 관계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겨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연샘은 대구 아가쏘잉샘들과 일찍 도착해 행사준비를 거드느라 바빴어요. 대장부 세 분 중 김영주 선생님께서 노환으로 요양원에 계셔서 만나뵙지 못한 일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늘 부산 식구들을 따듯한 미소로 맞아주셨는데... 건강한 모습 다시 뵐 수 있었으면 하고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