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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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야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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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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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드시리즈 하거든. 그러니깐 아침부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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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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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야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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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구? 이번엔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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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껀 한국야구. 지금 엘지랑 현대 하거든. 엘지가 꼭 이겨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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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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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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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면서)엉. 야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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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새벽에도 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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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저하면서)아침에 한거 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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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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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는거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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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야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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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정도 있다가)당연히 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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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루 대답못하고 망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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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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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3초간 고민했다. 그녀와 야구 중에 무엇이 더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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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없을 때 나에겐 한가지 바램이 있었다. 그것은 여자친구와 잠실운동장에가서 엘지 경우를 나란히 보는거였다. 가끔씩 티비 중계로 볼 때 그런 커플들의 모습이 잡히는데 너무 부러웠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야구의 규칙조차 잘 모르고 당연히 어떤 팀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래서 아마 같이 야구를 보러 가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은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야구를 보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건 꾸사리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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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의 이적이 이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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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가 좋아 야구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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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니가 좋아. 야구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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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지가 현대를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그게 너무 기뻐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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