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9-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북부 지방, 100년만에 최악의 폭우 피해
'Worst disaster in 100 years' hits Uttaradit
태국 우따라딧(Uttaradit) 도의 남빳(Nam Pat) 군에서 거센 물결과 산사태가 마을을 덥친 이후, 주민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행방불명됐다. 이 재난은 100년만에 최악의 재앙이라고 말해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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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oonnum Kerdkaew) 남빳 군의 마을이 산사태에 휩쓸린 후, 남아있는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
관계 당국은 어제(9.9) 새벽 3시경에 급류가 덥쳤다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는 목요일(9.8) 밤부터 시작된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

(사진) 남빳 군 주민인 티안 캄와잇(Thian Khamwait, 63세) 씨가 산사태로 무너진 집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가재도구를 모두 잃어버린 상태여서, 구조대원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산속에서 급류에 휘말린 나무들은 반 후어이 두워(Ban Huay Dua), 반 똔카눈(Ban Ton Khanoon), 반 후웡이 꼼(Ban Huay Kom) 등 3개 마을에서 30여채의 주택을 덥쳤다. 특히 남파이(Nam Phai) 면의 반 후어이 두워 리와 반 똔카눈 리의 피해가 컸다.
반 똔카눈 리 주민인 폰 턴생(Fon Thornsaeng) 씨는 주민들이 살기 위해 도망치려는 사이에 산사태가 집들을 덥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도와달라고 울부짖었지만, 도와줄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두살 난 손자 역시 손에서 떨어져나가면서 물길에 휩쓸려 사라져버렸다. 아직도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남파이 면사무소 직원인 사남 말리웡(Sanan Maliwong) 씨는 이 면에서 지난 100년 동안 발생한 재난 가운데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했다. 전력이 끊기면서 재난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주민들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면서 허공에 대고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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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unthorn Pongpao) 파이찟 워라칫 공공보건부 사무총장(앞줄 우측 끝)이 주민 구조를 위해 보트를 타고 나섰다가 가벼운 전복사고를 당했다. |
반 후워이 두워 마을에서는 어제 아침 무너집 집의 잔해에서 한 여성의 유해가 발견됐다. 오후에 구조대원들은 반 똔카눈 마을에서 부부 사이인 쁘라싯 인디스리(Prasit Indeesri) 씨와 쁘릭 인디스리(Prik Indeesri) 씨의 유해를 발견했다. 어젯밤 현재 12명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부상자 수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요틴 사무따라키리(Yothin Samuttarakhiri) 우따라딧 도지사는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경찰과 의료진이 재난을 당한 마을들에서 비산대책반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가 끊어졌기 때문에, 군용 헬리콥터들이 구호물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용윳 위차이딧(Yongyuth Wichaidit) 내무부장관은 구조요원들에게 24시간 이내에 행방불명자들을 찾아낼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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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조대원들이 남파이 면에서 행방불명자들을 찾고 있다. |
한편 위타야 부라나시리(Witthaya Buranasiri) 공공보건부 장관과 파이찟 워라칫(Paijit Warachit) 공공보건부 사무총장은 어제 아유타야(Ayutthaya) 도의 방반(Bang Ban) 군에서, 침수된 집에 홀로 남아 있던 75세의 시각장애 노인 팟 쿠완솜톱(Phat Khuansomthop, 남성) 씨를 대피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하기도 했다. 독거 노인인 팟 씨는 2 m 높이의 첫번째 급류가 자신의 집을 덥쳐온 상태에서도 떠나길 거부하며 머무르겠다고 고집했다. 시리낏(Sirikit) 왕후는 아유타야 도청에 대해, 공무원들이 팟 씨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행이 집을 떠나려고 했을 때, 파이찟 박사와 또다른 공무원이 타고왔던 소형 보트가 작은 전복사고를 일으켰다. 세 사람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그들이 소지했던 휴대폰과 문서들이 망가졌다.
위타야 내무부장관은 홍수로 인해 뱀이 출현해서 사람들이 뱀에 물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공보건부가 추가로 해독제를 조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유타야 도의 '파 나콘 시 아유타야'(Phra Nakhon Si Ayutthaya = 아유타야 시)에서는 85세의 분츤 방밤넷(Boonchuen Bangbamnet) 씨가 '왓 파남 청 워라위한'(Wat Phanan Choeng Worawihan) 사찰 앞의 짜오파야(Chao Phraya, 차오프라야) 강에서, 타고 있던 보트가 전복되면서 익사했다. 그의 부인인 통숙(Thongsuk, 83세) 씨는 공공보건부 직원들에 의해 구출됐다.
수판부리(Suphan Buri) 도의 반 쁠라마(Bang Pla Ma) 군에서는, '딸랏 카오홍'(Talat Kao Hong, 카오홍 시장) 지역에 거주하던 367가구의 주민들이 어제 홍수로 인해 대피하기도 했다.
태국 '재난방지 저감국'(Disaster Prevention and Mitigation Department)은 땃(Trat, 뜨랏) 도와 짠타부리(Chanthaburi) 도에 대해서도 홍수 및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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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7월 말에 발생했던 태풍 녹텐(Nock Ten)과 우기(몬순)에 내린 비로 인해, 태국 중북부 지방 저지대의 상당 부분이 수해를 입었다. 짙은 하늘색 부분들은 수해지역들이고, 오렌지색 부분은 특히 9월 12~14일 사이에 홍수 위험에 처한 곳이다. 지난 7월25일 이래의 잠정적인 피해집계는 다음과 같다.
- 43개 도(태국은 총 77개 도), 346개 군이 수해. - 3,295,976 라이 면적의 논이 침수됨(1라이=484평).
- 14개 도, 64개 군은 현재도 침수 중. - 83,392명의 이재민 발생.
- 72명 사망 - 이재민 중 1,380명은 우울증 증세를 보임.
- 1명 행방불명 - 그 중 190명은 자살 가능성이 있음.
- 426만명이 영향을 받음 - 도로 277곳 유실, 그 중 31곳은 통행불가
* 인명피해에는 어제 발생한 우따라딧 도의 피해상황은 포함되지 않은 것임.
[자료출처: 재난방지 저감국, 공공보건부, 농총도로국, 지리정보 우주기술개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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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북부지방은 강 상류이자, 상대적으로 고지대라서 홍수는 별로 없던 곳인데
올해는 몇달 동안 쉬지않고 비가 온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짜오쁘라야 강 하류인 방콕 등 수도권 지역이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길 때문에 위험한가보네요..
태국과 베트남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년정도 캄에 있었지만 최악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경우는 아직까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이상기후로 봤을때 캄도 장담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어제 오전에 지인이 하청 받아서 짓고 있는 사무실건축현장을 가봤는데 뭔가 모르게 건축현장이 삐적 마른 캄인이 서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캄에 그런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지진이라도 나면 버틸 건물이 얼마나 있을까 의구심이 갑니다.
일단은 캄보디아의 경우
재난의 안전지대였는데
2009년에는 이례적으로 필리핀에서부터
수평으로 서진해온 태풍을 연속 2차례나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데
작년에는 남부지방(말레이반도)의 수해가 컸고
금년에는 중북부의 수해가 크네요..
갈수록 기상 이변의 강도가 세집니다..
캄보디아의 경우엔 금년에 태국과 베트남의 폭우로 인해
스떵 뜨라잉과 껌뽕 짬 지역의 메콩 강변에서
메콩강이 살짝 범람해서 일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