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화초 월동 요령
산림청 파워블로그 / 산타벨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초들 월동이 걱정이라는 사람이 많네요.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물건만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겨울을 날 수가 있답니다.
화초를 제대로 월동시키기 위해서는 베란다에 꼭 '온도계'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화초가 놓인 공간의 최저온도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루 중 제일 추울 때가 한밤중보다는 새벽시간인데 바로 이때의 온도를 체크해 봐야 해요. 새벽의 베란다 온도가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우리 베란다에선 물이 언다.'고 하는 분은 화초를 좀더 따뜻한 실내로 들여놓아야 한답니다.
실내 화초의 최저 월동 온도는 평균적으로 보아 영상 5도쯤이에요. 물론 그보다 기온이 아래로 내려가도 월동하는 화초가 있고 그보다 좀 더 높아야 월동하는 화초가 있기는 하지요.
가장 일반적인 것을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키우는 화초 중
남천, 율마, 아이비, 마삭줄, 고무나무, 아로우카리아, 유카, 제라늄, 블랙클로버, 백정화, 단정화, 철쭉, 팔손이, 사철나무, 소철, 향나무, 재스민, 코르딜리네(홍죽), 관음죽, 쉐플레라(홍콩야자), 시클라멘, 페리윙클(빈카마이너) 등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거뜬하게 월동할 수 있어요.
'이거 너무 추운 거 아니야?
사람같으면 얼어죽을 텐데 ......' 생각하겠지만 식물은 사람과 달라요. 얼지 않을 만큼의 추위를 겪어봐야 줄기가 튼실해지고 꽃눈도 많이 생기지요.
베란다의 창문과 창틀 사이에 문풍지나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주면 도둑처럼 몰래 들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있어요.
비닐도 좋답니다. '엄청나게 많은 화분을 다 실내로 들여놓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하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비닐'을 준비해서 전날 밤 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화분 위에 덮어주어 화초들을 추위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어요.
대충 덮어주지 말고 온몸이 다 비닐로 덮이도록 해야 좋은데 비닐 대신 '신문지'도 보온성이 좋지요.
겨울철에는 물주기도 조심해야 하는데, 수돗물을 받아서 금방 주면 물이 너무 차서 약한 뿌리는 녹아버릴 수 있으니까 꼭 실온과 비슷하게 만든 후에 주어야 해요. 미지근한 물을 섞어 줘도 좋고요. 물주는 시간도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답니다.
찬바람이 직접 닿으면 줄기와 잎이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집안 통풍을 시킬 때는 화초를 둔 장소의 반대쪽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세요.
겨울에도 햇빛은 화초에게 아주 중요하답니다. 실내로 화분을 들여놓을 경우에는 해가 잘 비치는 창가에 두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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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림청 푸르미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