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sgjssgj.host.whoisweb.net%2Findie%2Fmain_basic%2Findie-violet.jpg)
미스티아이드걸 EP <Rewind&Restart Vol.1>
단순한 멜로디 위의 솔직한 가사, 그러나 어딘지 심심하다 ★★★ 안지연
90년대 가요의 재해석? 멜로디는 촌스럽지만, 중독성있는 보이스 ★★★ 설선민
분명 락 형식인데, 락보다는 가요에 가까운 느낌 ★★☆ 심미섭
깔끔한 보컬과 안정적인 곡 구성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강하다 ★★☆ 이승용
추억 속 감성과 그 가능성에 대하여 _ 미스티아이드걸(Misty-Eyed Girl)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8EB274C6B6F641B)
‘옛날’이란 말이 언제나 오래되고 낡은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옛날은 곧 새로움이 될 수 있다. 그 새로움은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향수와 이에 대한 재해석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곤 한다. 그렇게 복고적 스타일의 핵심은 곧 지난 시간을 재생산 하는 창의적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미스티아이드걸의 EP 앨범을 접해본다면 ‘복고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복고적이지 않다.
미스티아이드걸은 2006년, 오케이밴드(OKBAND)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4년 뒤,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금 뭉친 그들이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10여 년 전 한국에서 유행하던 락발라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기타솔로, 애절한 가사,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다소 날카롭고 강한 느낌의 보컬 등은 전형적인 락발라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락발라드라는 장르가 해외에서도 널리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락발라드라는 장르는 서정적 음악이 주류이던 기존 한국 음악씬에 락(Rock)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국내 음악장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장르는 최근 몇 년 간 국내 음악시장에서 더 이상 주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대중성은 빼놓을 수 없는 락발라드의 특징이었지만, 대중성을 제외한 음악적 다양성 등에 대한 고려가 제외되면서 이는 곧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된다.
미스티아이드걸의 음악은 단순히 이전 장르로의 회귀라는 측면에서 복고적이라고 얘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선 창의적 고민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전 장르에 대한 재생산의 과정이 결핍되어 있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예전의 음악들이 보여주던 한계에 다시금 직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음악 자체의 구성이나 흐름이 안정적임에도 그들의 앨범은 다소 식상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오케이밴드에서 보여주던 이전 음악에 비해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다는 점에서 통일성은 갖추었을 지언정, 새로움을 통한 진일보한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들의 음악이 복고적인 음악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들어 인디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더욱더 커져가고 있다. 수많은 인디레이블들이 역동적으로 밴드들의 앨범을 발매하고, 유통하는 과정들은 이를 반증하는 사례들이다. 동시에 이는 대중들의 음악적 욕구가 이전에 비해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스티아이드걸의 이번 앨범은 리스너들의 폭넓어진 음악적 수요를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대중성을 지향한다는 목표가 걸림돌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개별 곡들의 완성도가 다양성과 참신함을 겸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이번 앨범은 여전히 아쉽게 다가온다. 추억은 때론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바로 오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 이승용
2010.08.16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0AD1E4C5FC0C4BB)
첫댓글 인디밴드는 상업성이랑과의 싸움인듯
역시 진작에 이곳에서 찾을것을 ㅎ 누군가 미스..미지? 미로 시작하는 인디밴드 얘기를 했는데 미만 가지고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는데....ㅎㅎㅎ 찾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