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
산속 자연인 생활을 하면서 겨울에 도시에 나가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
긴 코로나 시대에 가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곳..
바로, 노래방. +_+ ^^
송백헌 숲길을 산책하며 음악을 듣고 혼자 조용히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분명 힐링이지만, 맘 한켠엔 빵빵 울리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배경으로 목청껏 소리 질러 노래 한번 불러 봤으면 하는 욕구 또한 있었지여.
겨울 동면을 위해 상경해서 맨 처음 찾아간 곳이 동네 '코인 노래방'.
혹시나 해서 마스크를 단디 쓰고, 장갑까지 낀 채 노래 번호를 눌렀슴다.
역시나~~~
쿵짜자~ 쿵짝~ 🎶
와후~ 쥑여주네~ !!!
노래는 이렇게 웅장한 반주가 있어야 부르는 맛이 나제. -,.-
멋진 오케스트라에 맞춰 나홀로 가수가 되어 노래를 원 없이 불렀슴다.
산속에서 살며 도시에 나가면 두 번째로 하고 싶었던 일..
바로..
눈 오는 날 종로 1가 별다방 2층 창 넓은 자리에 앉아 아포가토 하나 시켜놓고 창밖을 내다보며 사람 구경, 차 구경하는 것.
옷깃을 여미며 종종걸음 치는 오피스 레이디들..
날리는 눈을 맞으며 팔짱 꼭~ 끼고 종로 거리를 걷는 젊은 연인들..
신호가 바뀌면 눈보라 속을 경주하듯 내달리는 자동차들..
눈이 오면 난 273번 버스를 타고 종로로 나갈 검다.
산속은 조용해서 좋고 서울은 복잡해서 좋네.
산속은 새소리, 물소리가 들려서 좋고 서울은 차 소리, 사람 소리가 정겹네.
산속은 봄 여름 가을이 다 좋고, 서울은 추운 겨울에도 도시의 따뜻함이 있어서 좋네.
- Thanx - -,.-
첫댓글 --------------------------------
☆ p.s. ☆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중..
유명 회사 반주기 반주에 치명적(?) 문제가 있는 걸 발견하고 좀 귀찮지만 그 회사 홈피에 들어가 시정 건의를 했슴다.
노래방 회사에서 답변 온 내용을 여기에 공유함다.
( 시간이 남아도는 분만 읽어 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