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5
'21년 여름까지 직원의 재택 근무를 지속중인 미국 Google이 새로운 오피스 계획을 밝혔다.
재택근무에 대응해 사무실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다.
반대로 현 본사 인근에 새 사무실 캠퍼스를, 그것도 직장과 주거지 근접 형태로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이 본사를 둔 마운틴 뷰시는 '20년 9월 중순, 시에 신청한 계획을 공표했다.
'Google Middlefield Park'라는 명칭으로 San Jose와 마운틴뷰를 잇는 라이트 레일 'VTA'의 미들필드역 근처의 40에이커(161,874m2)를 재개발한다.
4개동의 오피스 빌딩과 2개동의 주차장 빌딩에 더해 점포 등도 들어서는 6개동의 주거용 빌딩을 건설한다.
본사를 이전하지 않고 본사에서 5km가량 떨어진 곳에 사무실 군을 추가하는 것이다.
재개발 지구는 현재, 넓은 주차장에 둘러쌓여 저층 오피스 빌딩이 즐비한 비즈니스 파크 내에 있으며, 주거 및 점포는 없다.
재개발로 지구의 업무 면적은 현재 60,758m2에서 120,773m2로 배가되며, 새로 1,850채의 집이 생겨, 3300~3500명이 이 지역에 새로 거주하게 된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의해 재택 근무가 뉴 노멀로 여겨지면서, 일본에서도 오피스 축소로 전향하는 움직임이 기업들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 시대에, 왜 Google은 오피스 확장에 나서는 것인가.
■본사 재건축이 좌절된 과거
Google은 사무실 증설을 위한 이유를 공식화 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본사 주변에 사무실이 부족한 것은 과거의 경위로 볼 때 충분히 상상이 된다.
이 회사는 2015년 2월 본사 인근을 재개발해 거대한 새 본사 캠퍼스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계획은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현지 주민이 우려한 것은 Google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늘어나는 데 따른 교통사정 악화, 부동산 가격과 월세 상승이었다.
Google 본사 근처를 달리는 고속도로 101호선은 요즘 만성적으로 정체되고 있다.
덧붙여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수준은 미국 전체에서도 최고 클래스에 이르고 있다.
현지 주민들로서는 주거환경의 악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본사를 개축할 수 없게 된 Google은, 오피스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서 다른 접근법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번에 발표한 것과 같이, 역에 가까운 장소에 오피스에 더해 주거 및 상업 시설도 정비할 계획인 것이다.
오피스 증가에 따른 교통정체 악화의 염려에 대해서는, 철도의 이용 및 오피스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주거의 정비를 통해 대응한다.
게다가 이번에 정비하는 1,850호 중 20%를 저렴한 집세로 입주할 수 있는 '어포더블 홈(appordable home)'으로 현지에 공급한다.
'높은 급여를 받는 테크 기업 종업원이 아니면 실리콘밸리에 살 수 없다'라는 현지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하고 있다.
Google은 '19년 10월에도 San Jose 시에 이와 같은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잇는 철도 'Caltrain'의 San Jose·Diridon역에 인접하는 60 에이커(24 2,811㎡)를 재개발.
오피스에 더해 최대 5,900호의 주거에 최대 300실의 호텔, 상업 시설을 정비한다.
Google은 2019년 6월 실리콘밸리 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어포더블 홈 2만호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형 코로나라는 변화에도 현지 주민에 대한 공약은 철회할 수 없었다.
어포더블 홈을 포함한 재개발 계획은 Google이 직면한 현지 주민 감정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발췌
닛케이 컴퓨터 2020/10/15(10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