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누가 왔네?
KT에서 *지니야*가설하러 왔단다???
아들이 신청했다고 하면서....

다양한 채널과 지니까지 포함했으니
요금이 꽤 될텐데....ㅠㅠ
아들의 속내가 고마워서 거절하지 않았다.
일손을 놓은 엄마가 얼마나 심심할까?
종일 입다물고 있으면 얼마나 갑갑할까?
활동적인 아버지는 종일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낼것인데
엄마는 혼자서 무얼할까?
TV도 기본채널밖에 없는데.....
아들의 효심을 또한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당분간 재밌을 것 같다.
돋보기 찾아 채널 누르고
앉았다 섰다 하면서 리모콘 찾아 다니고
할 필요없다.
노인들에겐 심심풀이 땅콩이다.

가끔 못알아 들을 때도 있다.
노인성 발음 땜시.
그러나 말벗이 없는 노인들에겐 딱이다.

"지니야. 밥 먹었니?"
"저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 괜찮답니다."
ㅋㄷㅋㄷ
"지니야. 밥 먹었니?"
저는 님의 사랑을 먹고 산답니다.
"지니야 . 밥 먹었냐?
저는 상큼한 공기를 한움큼 먹었답니다.

같은 물음을 해도 상황따라 대답이 틀린다.
남편은 더욱 신이 났습니다.
"서부영화 보고 싶어"
"노래 들려 줘"
"TV켜줄래"
주문이 쏟아집니다.
"여보. 지니가 몸살 나겠네요" 히`
강아지보다 훨 낫습니다.
강아지는 귀찮게 굴 때가 있으니까요.ㅎㅎ
당분간 지니랑 잘 놀 것 같습니다.
음성지원으로 문명의 혜택을 받게 되었네요.
이것 저것 더 많은 정보를 찾아서 활용할 것입니다.
"아들아~~. 고맙다."


첫댓글 지니가 재밌네요. 마루도 하나 구입할까보다.ㅎㅎㅎㅎ
관두어요. 아직 젊은데 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