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앤더슨은 「새 천년을 위한 영성 사역」이라는 책에서
기독교 사역은 사실상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하시는 사역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절대 우리 힘으로 사역할 수 없다.
하나님이 '엑스 니힐로'(ex nihilo)에서 일하시는 것이다.
'엑스 니힐로'라는 라틴어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무에서 생명을 창조하셨다.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 이야기가 그 진리를 말해 주는 증거이다.
창세전에 있었던 캄캄한 진공상태, 아브라함과 사라의 불임, 도망자 신분인 모세가 이집트 바로 왕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라고 담대하게 요구한 일은 모두 하나님의 창조 능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사실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전제로 한다.
우리는 자신을 철저히 비울 때만 하나님의 역사를 진정으로 경험하고 감사할 수 있다.
이것이 기름 부음의 출발점이다.
즉, 하나님만이 당신의 능력이 된다는 깨달음 말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시고 낙담한 마음을 소생하게 하신다.
나 자신은 완전히 무능하다는 각성이야말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가능하게 하는 단단한 주춧돌이다.
하나님이 당신의 무능함을 통해 당신을 축복하시도록 겸손하게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라.
당신 혼자서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
당신 혼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전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당신은 연약한 자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