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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봉 543m
위 치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특징/볼거리
충북 옥천군 청산면은 면적 72.48㎢, 인구 4,913명(2001)이다. 18개 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은 경북 상주시 모서면, 서쪽은 청성면, 남쪽은 영동군 용산면, 북쪽은 보은군 마로면·삼승면에 접한다.
지형은 북서쪽 경계부의 삼승산(三升山:574m)·도덕봉(道德峰:544m)·만월령(萬月嶺)을 잇는 능선과, 남동쪽 경계부의 팔음산(八音山:465m)·천금산(千金山:762m)·천관산(天冠山:368m)을 연결하는 두 능선 사이의 중앙부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침식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분지의 중심에는 북쪽에서 유입된 보청천(報靑川)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어 관개에 편리하다. 주산물인 쌀·보리 생산 외에 조·콩·팥·수수·기장 등의 잡곡과 고추·인삼·잎담배·수박 등의 특수작물을 산출한다. 보은과 영동(永同)을 연결하는 국도가 남부지역을 지나고, 이 도로와 보은∼상주(尙州) 간 국도를 이어주는 지방도가 북부지역에 남북으로 달리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도덕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적으로 다수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전시 유성의 도덕봉, 대구시 북구의 도덕봉, 옥천군 청산면 소재지 북쪽의 도덕봉, 등이다. 청산에 있는 마을 치고 도덕봉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 잘 익은 여인네의 가슴처럼 하늘아래 당그마니 솟아 오른 도덕봉. 하필이면 옛사람들은 이산 이름을 도덕봉이라 했을까?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톱날 능선 속리산(1,058m), 구병산(877m) 이 보이고 동(東)의 팔음산(762m), 남(南)의 백화산(903m) 그리고, 서(西)쪽의 삼승산(574m)은 몸 굽혀 도덕봉을 향해 경배한다.
청산중학교는 해마다 연례 행사로 전교생의 도덕봉 등반대회가 있다. 마지막 단풍잎이 언제인 듯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게 되면 아이들을 산 속으로 가득 내모는 것이다. 알도토리 굴러가듯 아이들 목소리 산비알 가득 또르르르 흘러내릴 때 도덕봉은 비로소 제 이름 값을 톡톡히 치러낸다.
아이들과 함께 오를 때는 백운리 뒤편 골짜기를 거슬러서 올라야 낙오자 없이 산을 제대로 탈 수가 있다. 이곳은 그 옛날 산너머 만월리 사람들이 청산장을 보러 갈 때 넘던 길이고, 학교 통학 길이기도 하다.
옛부터 청산은 "칠보단장(七洑單場)"으로 유명하다. 들이 넓고 물이 좋아 곳곳에 보(洑)를 많이 막아 농사를 짓고 물레방아를 돌렸다.
"칠보(七洑)"라 하면 예실 보, 범딩이 보, 집앞 보, 장사래 보, 새들 보, 산계 보, 안임이 보를 이르는데 보(洑)마다 경치가 아름답고 특징이 있다.
칠보에는 잉어, 붕어, 메기 등 싱싱한 물고기 떼가 유유히 노닐며 강태공들이 낚시 대를 드리우고 세월(歲月)을 낚으며 여름에는 벌거숭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단장(單場)이라 함은 5일마다 서는 청산 장을 말하는데 청산장날이면 보은, 영동, 상주에서까지 많은 장꾼들이 모여서 성시(盛市)를 이루 는데 특히, 곶감시장과 청산은 인심이 좋은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다.
청산의 인심이 좋은 것은 다른 고장과 달리 씨족마을이 많기 때문이다. 백운리에 朴氏, 상예곡에 金氏, 하예곡에 朴氏·具氏, 의동리에 梁氏, 덕지리에 薛氏, 효림리에 尹氏, 인정리에 洪氏· 朴氏, 한곡리에 朴氏, 장위리에 柳氏, 덕곡리에 張氏, 대성리에 元氏, 목동리에 李氏등 거의 마을마다 씨족사회를 이루고 살기 때문에 인정이 많고 친척간이라 서로 믿고 돕는 고장이 되었다.
등산코스
청산의 도덕봉에 오르내리려면 청산중·고 바로 뒷편의 북쪽 지능선으로 정상의 헬기장으로 오른 뒤 서쪽 능선을 따라 안부에 이르러 남쪽 골짜기로 내려서든지, 계속 서쪽 능선을 따라 언덕봉에 이른 뒤 남쪽 지릉을 타고 언덕봉(1/50000 지형도상에 만월령?) 바로 서쪽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내리막길을 따르면 된다.
산행길잡이
도덕봉(543.5m)을 가자면 청산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청산면사무소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청산면사무소에서 북쪽으로 큰길을 따라가면 다리를 건너게 되고 오른쪽으로 맑은 개울이 흐르며 왼쪽으로는 집집마다 담장너머로 감나무 가지 드리운 정겨운 마을 정경이 눈에 들어온다. 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백운리 정자나무까지 0.41km. 이곳에 다다르면 다리를 건너서 농로를 따라 0.35km를 더 진행하면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등산로 입구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데 숲이 제법 무성하다. 이 소나무 숲은 정상부까지 이어지며 도덕봉 전체를 소나무 숲이 덮고 있다.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를 0.94km 지점. 처음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지다가 0.3km의 경사면을 오르고 나면 쉼터에 이르게 된다. 쉼터에서 능선 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0.25km를 더 오르면 묘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 숲의 남쪽이 트여서 전망이 좋다.
묘지를 지나서 정상까지 0.72km 구간은 온만한 오름과 평탄한 등산로가 교차되는 오솔길로 정상이 가까워 오는데도 솔숲이 무성하다. 어느 산이든 고비는 있게 마련이다. 정상부의 0.18km 구간은 급경사를 올라야하는 구간으로 등산로에 밧줄을 매어놓아 경사면을 오르는 등산객을 돕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1.72km. 정상에 다다랐다.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도덕봉 정상은 산불감시초소도 마련되어 있다. 도독봉의 정상은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다. 남으로 백화산이 동북으로 속리산이 서쪽으로는 청산의 또다른 명산 덕의봉이 가까이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남쪽으로 펼쳐진 근경은 청산면 일대와 그 곳을 적시고 흐르는 보청천이 아득하여 평화로운 향리의 정오를 수놓고 있다.
등산안내도
등산안내도
산행기
沃川郡 靑山面 道德峰(543m) 산행기 [유종선 2003-07-13]
교통/도로
보은과 영동(永同)을 연결하는 국도가 남부지역을 지나고, 이 도로와 보은∼상주(尙州) 간 국도를 이어주는 지방도가 북부지역에 남북으로 달리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
대전동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청산행버스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沃川郡 靑山面 道德峰(543m) 산행기
■일시: '03년 7월 13일
■날씨: 흐림, 25℃
■오후 3시 11분 경 청산 버스정류소 출발
도덕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적으로 다수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대전시 유성의 도덕봉, 대구시 북구의 도덕봉, 옥천군 청산면 소재지 북쪽의 도덕봉, 등이다. 옥천군 청산면에 위치한 도덕봉은 지난 4월 경 오른 적이 있으나 오늘은 지난 번과 다른 코스로 올라보기로 하고 오후 1시 50분에 대전 동부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3시 11분 경 청산 버스정류소에 도착하였다.
(동부 버스터미널에서 청산行 버스는 07:00, 07:35, 19:40을 제외하고는 매시 50분에 출발함, 복편도 19:30 막차를 제외하고는 매시 50분 청산을 출발함)
(15:11) 정류소에서 서쪽으로 가서 사거리에 이른 뒤 ‘청산중·고등학교→’ 표시판을 따라 개울 따라 이어진 북쪽 시멘트 길을 따라갔다. 북북동쪽으로 둔덕을 이룬 도덕봉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며칠동안 내린 비로 개울에는 물이 콸콸 흘러내린다.
(15:18) 공터에 이르니 ‘도덕봉 등산로 안내도’가 보였다. 마을을 벗어나 계속 시멘트 길을 따르니 村夫가 길의 물이 밭으로 흘러 넘치지 않도록 흙으로 고랑을 만들고 있었다.
(15:34) 시멘트길 끝에 다다랐는데, 길은 두 갈래이다. 오른쪽(북쪽)으로 가니 세찬 계류가 흘러 그냥은 건너기가 어려웠다. 되돌아 두 갈래에서 왼쪽으로 가니 과수원이서 더 이상 길이 없다. 다시 되돌아 두 갈래 길에서 신발을 벗고 계류를 건넜다.
(15:44) 북쪽 풀섶 길로 나아갔다. 또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오르니 지능선으로 이어져 무덤 두 개에서 길이 끊어졌다. 지능선으로 좀 더 올라보다가 포기하고 되돌아섰다.
(15:50) 다시 두 갈래 길에 내려선 뒤 왼쪽(북쪽) 산판길 흔적을 따라갔다. 조금 뒤 지계류를 건넌 뒤 주계류 오른쪽 풀섶 소로를 따르니 합수점을 지나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듯하다가 다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니 왼쪽으로 크게 휘었다가 북쪽 사면길로 이어졌다.
(16:04) 쓰러진 나무가 있는 안부 사거리에 이른 뒤 오른쪽(동쪽)으로 오르니 무덤을 지나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누그러졌다가 막바지 가파른 길을 오르게 된다.
(16:22) 오른쪽(남쪽)으로 주등산로 있는 헬기장에 이어 조망이 트이는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불감시초소 때문에 북동쪽 시야가 가리나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동쪽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팔음산, 구름에 일부 가린 백화산·민주지산 연릉·마리산·천태산·서대산, 그리고 서남쪽으로 지척인 만월령, 환산, 관모봉, 금적산, 삼승산, 금북정맥 연릉, 구름에 가린 속리산, 구병산, 등이 바라보였다. 그 중 압권은 역시 암릉의 전모가 드러난 구병산이다. 지난 번에는 청산에서 헬기장으로 북쪽 지능선을 타고 올랐기에 오늘은 정상의 동쪽 언덕에 이른 뒤 남쪽 능선으로 내려서기로 하였다.
(16:29) 정상을 출발, 동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흐릿하다. 조금 뒤 오른쪽에서 흐릿한 사면길을 만났으나 여전히 길 흔적은 흐릿하였다.
(16:36) 동쪽 언덕에 이른 뒤 남쪽으로 내려섰다. 간간히 가시덤불 지대도 나오나 그런대로 내려갈 만하였다.
(16:47) 언덕에 이르러 동남쪽으로 내려섰는데, 갈수록 덤불이 짙고 399m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님을 확인하고 되돌아섰다.
(17:00) 다시 언덕에 선 뒤 남쪽으로 내려서서 조금 뒤 얕은 언덕에 이르니 399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가시덤불 투성이어서 길을 조금 찾아보다가 포기하였다.
(17:08) 얕은 언덕에서 남쪽으로 내려섰다. 그런대로 흐릿한 길 흔적이 계속 이어지는데, 忠州池氏 무덤에 이어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니 잡초에 묻힌 채 버려진 무덤 몇 개가 연이어 보이는데, 잡초가 우거진 무덤은 최근에 사람이 다녀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아니나 다를까? 密城朴氏 무덤에서 길 흔적은 완전히 없어지고 웃자란 억새와 가시덤불이 전진을 방해하였다. 도저히 덤불을 뚫을 수가 없어 신발과 바지가 젖는 것을 감수하고 오른쪽 계류를 따라 나아갔다. 오늘 내려온 길은 몇 년 뒤 그 자취가 사라질 듯하였다.
(17:30) 이리저리 헤매느라 50m 남짓한 거리를 15분이나 걸려 겨우 풀밭 공터에 닿았다. 산판길을 조금 걷다가 물이 가득 찬 신발의 물을 털어내었다. 조금 뒤 시멘트길이 이어졌는데, 5시 50분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를 타기 위하여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17:44)├ 길(오른쪽 길은 청산중학교 정문에 이름)에서 남쪽으로 직진하여 교평마을회관과 교평노인정을 지났다. 뛰다시피 해야만 17:50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를 탈 수 있다.
(17:50) 청산 버스정류소에 도착하니 대전행 버스가 막 출발하려 하였다.
※ 옥천의 도덕봉에 오르내리려면 청산중·고 바로 뒷편의 북쪽 지능선으로 정상의 헬기장으로 오른 뒤 서쪽 능선을 따라 안부에 이르러 남쪽 골짜기로 내려서든지, 계속 서쪽 능선을 따라 언덕봉에 이른 뒤 남쪽 지릉을 타고 언덕봉(1/50000 지형도상에 만월령?) 바로 서쪽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내리막길을 따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