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7 - 서영남
9월 25일(목)에는 대성 씨와 창신 씨와 함께 동인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대성 씨의 진단서를 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창신 씨도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을 했는데 장기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걱정하는 두 사람에게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 번 부탁을 해 보자고 달랬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대성 씨와 창신 씨의 진단서를 발급해주셨습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9월 26일(금)에는 평택 비전 성당으로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시원한 날씨입니다. 하늘은 어찌나 맑은 가을 하늘인지요. 10시 미사를 드리고 곧바로 견진성사 강의를 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강의 우리 교우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끝나고 신부님께서 묵은지 돼지갈비 전골을 내셨습니다. 우리 손님들께도 묵은지 김치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드려야겠습니다.
민들레국수집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민들레의 집으로 사용할 집을 계약했습니다. 50 제곱미터의 방 두 개짜리 집입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집으로 쓸 계획입니다. 먼저 한 달 동안 봉사하실 자매님을 위한 방으로 시월 달 동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보증금 오백에 월 십오만원인데 10월 15일까지 이백을 드리기로 하고 보증금 삼백만원으로 집 열쇠를 받았습니다. 중개수수료로 7만 5천원을 드렸습니다.
창신 씨와 주헌 씨가 담배가 떨어졌을 것 같아서 담배 두 갑 사들고 찾아갔습니다. 창신 씨는 아직 갈비뼈 근처의 연골이 상한 것이 낫지를 않아서 누워있습니다. 혜영 씨가 심심해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혜영 씨의 부모님이 혜영 씨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는데 필요한 금용정보 공개를 할 수 없다고 한답니다. 다행스럽게 창신 씨가 진단서가 있어서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주헌 씨는 혼자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수녀님과 모니카가 재진이와 예진이를 데리고 재진이 심리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비용이 팔만 몇 천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재진이 심리상태는 좋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예진이 심리검사도 받아보아야 합니다. 수녀님이 짜장면을 드시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9월 27일(토)에는 일찍 국수집으로 왔습니다. 콩나물을 두 상자 사서 콩나물국을 끓였습니다. 전라도 담양의 창평에서 11근이나 한우 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육개장을 끓일까 쇠고기 무국을 끓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식사하러 오는 손님이 대파를 잔뜩 내려놓습니다. 대파 두 자루나 됩니다. 주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동인천 역에서 내려 국수집으로 오는데 대파를 싣고 달리던 차에서 두 자루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차를 아무리 큰소리로 불러도 그냥 가버렸답니다. 그래서 우리 손님들이 밥먹으러 오는 길에 가져왔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육개장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대파 가져온 일행들에게 달걀 프라이를 덤으로 해 드렸습니다.
루치아 수녀님께서 보내주신 문경 사과를 손님들께 후식으로 내어드렸습니다. 료까라는 품종인데 달고 단단하고 맛있습니다.
오늘은 콩나물국, 상추와 쌈장, 배추김치, 깍두기, 콩나물 무침, 얼갈이 배추 볶음,무생채입니다. 후식으로 싱싱한 사과를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육개장을 끓이기 위해 창평에서 보내주신 한우 고기를 삶고 고기는 찢어 양념해 놓고요. 대파도 다듬어서 끓는 물에 데쳐서 내일 육개장 끓일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