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동해안 횟집에서 아버지 생신 전야제를 부모님을 모시고 5남매가 식사를 하였다.
애들이 커서 다 나가 있다보니 형제자매와 자녀 일부가 모이다보니 15명 밖에 안 되었다.
전에는 거의 30명 가까이라 식당 예약이 어려워서 대부분 가까운 숭림사 인근 가든에서 하곤 했다.
시내에는 횟집, 일식집, 참치 전문점 등이 있지만 많은 식구가 큰 방을 통째로 사용하고 맘 편히 식사하기엔 횟집이 나을것 같아서 예약을 했다.
우리 가족 넷이서 가끔 온적이 있었고 편안하게 식사한 생각이 나서 이번 모임을이곳으로 정했다.
그동안 부모님 생신 모임은 본가에서 가까운 웅포 숭림사 옆 호수가든에서 송어회와 탕 그리고 오리 주물럭으로 했는데
동생들이 인원이 적으니 이제는 시내에서 하자고 해서 동해안 횟집으로 정한 것이었다.
아버지 연세가 88세 어머니 연세가 85세지만 아버지는 지금도 회와 고기를 좋아 하시고 한 자리에서 소주도 한병은 거뜬이 드신다.
우리집은 외가나 친가 어른들 모두 90세이상 장수 하셔서
우리 부모님도 장수 하실거란 생각을 해 본다.
지금도 6천평의 논과 1천평의 밭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으시고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다.
물론 임대수익으로 예금도 몇억을 가지고 계시지만 자식들이 드리는 용돈만 쓰시는것 같다.
지금도 시골본가에서 두분이서 살고 계신데 자식들이 셋이나 익산에 살고있어 자주 가보고 또 전화가 오면 20분내로 자식들이 달려간다. 또한 전화를 드려서 안 받으시면 자식들이 비상연락망이 작동해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형제중에 한명이 방문해서 확인하게 한다.
우리는 부모님 생신날 전주 토요일에 모여서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본가로 이동하여 저녁 늦게까지 술 마시고 고스톱 치고 놀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는 아침에 식사와 케익을 자르고 축하송도 부른곤 한답니다.
물론 장남인 제가 집사람과 마트에서 시장을 봐서 가지고 가면 제수씨랑 여동생들이 집사람 지휘하에 준비를 하니까요.
그 후에 중노동인 김장이 시작 되는데 전날 김장용 대형 목욕통 5개에 배추를 반으로 잘라 소금에 절여둔 것을 씻어서 물을 뺀 다음에 전체가 사용하는 기본 베이스 양념에 각자가 가져온 입에 맞는 특별 양념을 버무려서 본인들 김치통에 담는다.
김장하며 수육과 생굴 그리고 볶은 통참깨를 것저리에 뿌려서 술 한잔과 먹는것도 빠지지 않는 즐거움 이지만요.
우리는 형제가 5남매로 내가 맏이고 6년밑에 한살 터구리 남동생 둘 그 6년밑에 한살터구리 여동생이 둘 그래서 막내는 저랑 14살 차이가 난답니다.
전에는 동생들과 매제들이랑 같이 골프를 치고 와서 고스톱도 치고 스크린도 가곤 했는데 제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 필드에 안 나간지 몇년 되어 가네요.
그래도 국민은행 지점장 출신 셋째 동생이랑, 하림 이사인 막네매제 그리고 사업하는 큰메제는 어쩌다 필드에 같이 나가나 보더라고요.
어쨋든 부모 형제 가족이 다 모이는건 즐거운 일 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