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오늘이 10월30일...정말 시간 빠릅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방송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하루종일 흐르겠죠...
뭔 시간은 이리 빨리 가는지..
요즘은 조금씩 세월과 삶의 무상함에 대해서 느끼고 있습니다.
잘 난 사람이든...못 난 사람이든...죽음앞에선 그렇게 허망할 수 없는데..다들 악다구니처럼 살고 있지요..
베풀고 너그럽게...또 여유를 한켠에 품고 산다면 좋으련만...
노랑 은행잎이 소복히 쌓인 남산길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누구와 걷고 싶은게 아니라..혼자 조용히 사색하며 한없이 걷고 싶네요..
11월은 어떤 일들이 내게 올지...또 그다음 12월은...
20대때의 설레임이 아닌 삶은 경험한 내공으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결국 좋은 쪽으로 삶이 흘러간다고 믿습니다.
어젠 영단어 6000개의 견적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우..A4용지로 14장정도...
감이 안오시죠? 어느정도의 양인지..
녹음시간보다도 편집시간이 사람잡습니다..
한창때 손이 빠를때는 한글조합형 2000개정도를 2시간여만에 주파한적도 있는데..
이젠 그렇게는 안되고..꾸준히 작업해서리 3일정도 안걸릴까 싶습니다...
성우는 물론 원어민..하지만 3시간정도의 녹음분량으로는 Agent하고 녹음비 협상(?)할
때 단가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습물 녹음은 그나마 좀 싼 편이지만...(더빙은 비싸죠..ㅠ,.ㅠ)
하여튼 그래저래 사정을 적어서 샘플과 견적서를 보냈습니다..
그 바닦도 개개인 성우의 능력에 따라 Fee 차이가 꽤 납니다..
방송에 자주 나오는 친구는 좀 비싸고..(녹음도 잘 하는 편이라고 봅니다..)
그냥 방송쪽 일하는데...목소리만 나오는 친구는 그보다 좀 싸고...
여하튼 그렇습니다..
영어쪽 TTS에 쓴다고 하는데..
예전엔 2만단어도 녹음한적이 있으니..뭐..까이꺼..별거있겠습니까..
그래도 오랜만에 영단어를 한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어봤슴돠..
아..요즘은 학습물 녹음이 거의 뮤지컬 수준이니...
첸트 하나 녹음하려면 어떤경우엔 트랙을 20개정도 열어놔야 한답니다...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 하시고..
즐거운 가을 날 되세요..
출처 : Tong - 보이스굿녹음실님의 녹음실 그리고 녹음이야기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