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성체조배시간을 내어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 열렬히 애정과 존경심을 가지고 사사로이 대화하는 것입니다." (교리 전례 용어해설 P.48)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온 존재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창조주이신 주님과 피조물인 우리가 만나는 때입니다.
제자가 스승 곁에 있는 때이고 병자가 의사를 만나는 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모든 것인 분께 모든 것을 거저 얻는 때입니다.
목마른 자가 메마르지 않는 샘에서 목을 축이는 때입니다.
장님이 빛이신 분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친구가 참된 벗이신 분을 찾아가는 때입니다.
길 잃은 양이 착한 목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지혜를 찾아 얻는 때입니다.
고통당하는 자가 위로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신부가 영혼의 신랑을 찾는 때입니다.
젊은이가 삶의 방향을 찾는 순간입니다.
시작기도
저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께 성체 안에 진실로 계심을 믿나이다. 당신은 밤낮으로 여기 머무시어,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또한 사랑해주시나이다. 당신은 저희를 항상 부르시고 기다리시며 당신께로 나아오는 모든 이들을 즐겨 맞으며 계시나이다. 저는 하찮은 자이오나 당신을 경배하오며, 당신이 주신 모든 놀라운 은혜에 감사드리나이다. 특별히 성체를 통해 당신 자신을 제게 주심과, 당신 어머니를 저의 어머니가 되게 하심과, 또한 당신 대전에 나아와 당신과 대화하도록 저를 불러주심에 더욱 감사드리나이다. 제가 오늘 주님의 대전에 꿇고 있음은, 이런 모든 값진 은혜에 감사드리기 위함이며, 이 성체 안에 계신 당신의 마음을 상해 드린 이들로부터 당신께서 받으시는 모든 무례함을 갚아드리기 위함이며, 당신께서 살아 있는 빵 속에 현존하시나, 외면당하고 버려진 채 계시는 세상의 모든 곳에서 당신을 경배하기 위함에서 여기에 있나이다. 예수님, 온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겠나이다. 지난날 자주 당신을 슬프게 해드린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더더욱 죄송할 뿐이오며, 이제 당신의 도우심으로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나이다. 저는 다만, 불쌍한 죄인이오나 감히 제 자신을 당신께 봉헌하고자 저의 뜻과, 저의 사랑과 저의 욕망과,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리나이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것만을 저는 행하겠나이다. 저는 다만, 당신의 사랑을 청하오며, 죽는 날까지 충실한 신앙 안에 붙들어주시기만을 청하오며, 당신의 뜻을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할 수 있는 은혜만을 간구하나이다. 연옥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드리오니, 특별히 성체 안에 계시는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님께 가까이 있었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드리나이다. 또한 죄 안에 마음이 굳어진 모든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리나이다. 저의 구세주님, 당신 천상 성심의 사랑에 저의 사랑을 일치시켜 당신 아버지께로 바쳐드리오며, 당신의 이름으로 이 봉헌이 허락되기를 간구하나이다.
성체조배 기도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사람의 마음은 그들이 자기의 보물이 있다고 믿는 곳에 모아지게 마련이라고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그들의 오직 하나의 보물로 간직하십니다. 또한 그들의 사랑은 성체께로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 숨어 계신 그리스도님, 당신 멸하지 않는 사랑으로 밤낮을 감실 속에 갇혀 머무십니다. 저의 나태한 마음을 일으키소서. 그리하여 당신을 생각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당신을 찾게 하시고, 당신만을 신뢰하게 하소서. 당신 수난은 저의 희망이니, 그 힘을 통하여 이것을 이루어주소서. 저의 천상 사랑이여, 영혼들을 이끌어 들이시려는 당신의 뜻은 진정 놀라운 것입니다. 저희를 위해 죽으심도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당신은 이 성체를 저희의 친구로서, 음식으로서, 천상의 증표로서 주시지 않으면 안되셨습니다. 당신은 갓난아기가 되셔야 했고, 가난한 노동자가 되셔야 했고, 매맞는 죄인이 되셔야 했습니다. 인간을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고는 누가 이러한 생각들을 계획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언제쯤이나 당신의 이러한 끈덕진 사랑에 응답하려는 것입니까? 주님, 주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저의 삶을 바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입니다. 지극히 좋으시고, 지극히 친절하시며, 지극히 자애로우신 당신 외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제 영혼이 당신을 생각할 때에 마침내 사랑하는 데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영혼이 당신의 구유와 십자가와 당신 성체의 이름을 들을 때에 당신을 위해 큰 일을 하리니, 불타오르게 하소서. 오 주님, 죽기 전에 저는, 당신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성모 마리아님과 함께
우리에게 기름을 주는 올리브나무처럼, 성모 마리아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의 기름을 주시는 분으로 비교되어 오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님께서는 자신을 활짝 열어 보이시어 모든 이가 그로부터 위로의 기름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성 베르나르도와 함께 기도합시다. "저의 어머니, 당신의 도움을 믿고 청하는 자 버려졌다고 함은 결코 듣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소서." 오, 거룩한 여왕이여, 당신, 저를 버리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언제나 당신을 찾을 수 있는 은혜를 내려주소서.
신령성체 기도
예수님, 당신이 진실로 여기 성체 안에 계심을 믿나이다. 세상의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사랑하오며, 당신의 성체 영하기를 갈구하나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성체를 영할 수 없더라도, 제 영혼 영적으로만이라도 배부르게 하소서. 당신의 성체를 모실 때처럼 저를 당신께 일치시키려 하오니 영원히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마침기도
거룩하시며 온전히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주님의 성모이시며, 죄인의 보호자이시며, 죄인의 희망이시며, 죄인의 피난처이시니, 저는 가장 비천한 죄인이오나, 오늘 당신께 자신을 의지하여 지극히 빈약한 찬양을 드리나이다. 오, 위대하신 여왕이여, 오늘날까지 내려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며, 특별히 언제나 벌받아 마땅한 이 죄인을 영원한 구렁으로부터 구해주심을 감사드리나이다. 오, 자애로우신 어머니여,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저는 이 사랑으로 언제나 당신께 봉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른 모든 이들도 또한 당신을 사랑하도록 제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나이다. 저의 모든 희망을 당신 안에 두며, 저의 구원을 당신이 돌보심에 맡기오니 저를 당신의 종으로 허락하시고 당신 품안에 거두어주소서. 오, 자비로우신 어머니여, 당신은 하느님의 능력을 입으셨으니 저를 모든 유혹에서 구해주시고, 나아가 죽는 날까지 이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얻어주소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완전한 사랑을 당신께 청하나이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주님 안에 기꺼이 죽을 수 있기를 희망하나이다. 오, 어머니여, 하느님을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언제나 저를 도와주시고, 특별히 죽는 마지막 순간에 저를 도와주소서. 이제부터 영원히 당신의 자비로우심을 노래하고 당신을 찬양하리니, 하늘나라에서 뵙는 날까지 저를 버리지 마소서. 이 모든 것 희망이오니, 이 모든 것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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