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대청~백담사>
2024.11.9
21.2km/12시간10분
0400 한계령
0630 1455봉
0750~0810 끝청
0830 중청
0900 대청봉
0940~1110 소청대피소
1155 봉정암
1205~1230 사자바위
1610 백담사
산행기
올해도 달력에는 두장만 남았다.
15일부터 한달동안 설악문이 잠긴 후 또 긴 동면 기간에 들어가면 내년 5월달이나 되서야 설악을 갈 수 있기에 설악을 즐길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몇 장 남지 않은 카드,,,
어느 코스로 갈까?
부담스러운 비탐보다는 마음 편한 길,,,
천불동은 2주전 갔으니 빼고,,,
남는 것 중,,,서북능선? 공룡능선?
설악동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마등봉도 올라가 보고 신선대 근처의 길을 탐색해 보고
양폭대피소에서 마무리할 계획으로 버스를 탔는데
산악회 대장 자신이 한계령부터 산행할 생각으로
한계령 입산 시간인 4시에 한계령 도착하게끔 버스 시간을 조정~~~
버스 안에서 1시 30~3시 20분 2시간을 버스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다 인제터미널을 출발한다.
결국 한계령 새벽 4시 도착,설악동은 5시 도착하게 되어 산행 마감 시간인 오후 5시반이니
산행 가능시간은 12시간 30분,가능한 시간이지만 쫒기듯 산행해야 할 것 같다.
코스를 바꾼다.
새벽녁 한계령은 예상보다는 그리 춥지는 않았고 사람들도 많지 않다.
산에서 젤 무서운 바람도 별로 없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 산에 활기가 넘친다.
2주도 안됐건만 가지에 붙어있는 나무 잎은 거의 없다.
세월의 빠름은 생각보다 빠르기도 하고 가끔 늦다.생각,기억의 모순?
인간의 시간과 자연의 것과는 다르다.
인간과 AI 또한 다르다.앞으로의 AI세상은 어떨까???
인간의 생체 리듬을 무시한 세상,편하지만 불행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걱정이 기우였으면 좋겠다.
한계령 삼거리를 지나 전망이 좋은 1455봉에 도착하니 겨우 설악이 잠에서 깨어 나고 있다.
대청 방향으로는 일출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함인지 가로로 길게 늘어진 밝은 주황색 띠모양의 여명이 어둑한 산과 대비된다.
독주폭포의 길과 청봉골의 길들을 살펴보며 끝청 가기 전 나무 가지 사이로 시작된 일출을 감상한다.
끝청에 도착,에너지 보충하며 설악이 보여주는 전망을 즐긴다.
늘,자주 보던 모습이지만 늘 새롭다.
다시 출발,공사가 많이 진척이 된 중청대피소 헬기장에 배낭을 두고 대청으로 올라간다.
대청봉에는 많지 않은 사람들이 설악을 즐기고 있다.
1455봉에서,,,
전망이 좋은 곳인데 아직은~~~
끝청가기 전 일출이 시작되고
끝청에서
내려가면서 많이 보던,그러나 늘 새로운 전망을 즐기다 내려와
다시 소청대피소에 와서 느긋하게 라면을 끊여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소청대피소 앞마당 전망을 즐긴다.
올해 마가목 가뭄인데 소청 앞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농염하다.
소청대피소에서
봉정암에서
봉정암에는 봉양시간이다.
메뉴는 한결같은 미역국밥,은근 맛있는~
한그릇 먹고 갈까 생각했지만 에너지 채운지 얼마되지 않아 아쉽지만 그냥 내려간다.
사자바위로 올라가 본다.
역시 아무도 없다.
쏟아지는 햇빛을 손수건으로 가려 잠시 누워 잠을 청했지만,,,
봉정암을 가신다는 부부 한팀이 올라 오신다.
사진찍어 드리고 내려 간다.
봉정암으로 올라오는 수많은 분들이 스쳐 지나고
때로는 계곡을 파고드는 햇살,한적한 산 길이 너무 좋다.
오랜만의 백담사 가는 길,역시 멀고 다소 지루한 느낌,,,
화려했을 단풍은 이미 지난 지 오래~~~.
사자봉에서
다시 내려간다.
쌍룡폭포
백담사 버스를 타고 내려와 황태국집으로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