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함상공원(揷橋艦上公園)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체계를 갖추었다는 이지스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해군의 현재의 모습이다. 얼마 전까지 낡은 구축함으로 연안 방어에 주력하였던 해군은 대양해군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티끌 없이 하얀 제복을 입고 바다를 누비는 해군의 모습은 누구라도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을 멋의 상징이었다. 육지에 위치하는 전쟁기념관에서 전시가 불가능하기에 해군 전투함의 모습을 살 수 없어 아쉬웠다면 삽교함상공원을 찾아보자. 얼마 전까지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마치고 지금은 퇴역한 구축함과 상륙함이 전시되어 있다.
상륙함인 화산함과 전투구축함인 전주함에 직접 올라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설물도 살펴보고 해군과 해병대의 기념관으로 꾸며진 내부시설도 관람할 수 있다. 7㎞가 넘는 서해대교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경관 또한 한나절의 나들이를 의미있게 한다. 상륙함에 실제 탑재되었던 수륙양용정 등의 모습도 실물로 볼 수 있고 모형 등으로 재현된 특수부대원들의 장비도 살펴볼 수 있다. 후미 쪽으로 마련된 휴식공간은 이색적인 함상 카페로 바다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이 더욱 좋은 곳이다. 추억 속의 군대 식사인 전투비상식량을 맛볼 수 있는데, 물을 넣고 잠깐이면 완성된다.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게는 추억거리로, 아이들에게는 체험거리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서해대교[Seohae Grand Bridge, 西海大橋]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를 연결하는 다리.
개설
서해안고속도로(고속국도 제15호선)상에 건설된 다리로 경기도 평택시와 충청남도 당진시를 해상으로 직접 연결한다. 교량 총 연장이 7,310m에 달해 서해안고속도로상에 건설된 827개의 다리 중 가장 길다. 이 다리의 개통으로 충청남도 서북부 및 호남지역과 수도권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서해안 공업단지 물동량 및 농수산품의 원활한 수송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서해권 교통망과 물류기반 확충을 위하여 1993년 11월에 착공하여 2000년 11월에 개통되었다. 총사업비 6,777억원이 투입되었고, 연인원 220만 명과 장비 45만 대, 철근 12만 톤, 시멘트 32만 톤 등이 동원되었다. 풍속 65m/sec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해수로 인한 부식에 대비하여 내염 시멘트 및 에폭시 코팅 철근을 사용하였고 각종 첨단 계측기를 설치하여 과학적인 시공 및 유지관리를 하였다. 교량 형식은 주탑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사장교와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상판을 차례로 얹어 잇는 연속 콘크리트 상자형교(PSM교) 그리고 장경간 콘크리트 상자형교(FCM교) 등 3개의 건설공법이 혼합되어 있다.
현황
총 길이는 7,310m로 왕복 6차선 규모에 도로 폭은 31.4m이다. 이 중 사장교 구간은 990m, PSM교 구간은 5,820m 그리고 FCM교 구간은 500m이다. 이 중 사장교 구간은 교량 밑으로 5만 톤급 화물선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182m 높이의 2개의 주탑을 세우고 주탑 간 거리를 470m로 건설되었으며, 주탑의 외형은 충청남도 아산시에 소재한 읍내동 당간지주(보물, 1971년 지정)를 본 떠서 설계하였다. 교량 중 가장 긴 부분을 차지하는 PSM교는 길이 5,820m에 경간 길이는 각각 60m로 설계되어 있다. 서해대교는 과거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이던 삽교방조제(국도 34호)와 아산만방조제(국도 39호)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국도 1호선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교량 서단은 송악 나들목, 북동쪽은 서평택 나들목이 위치해 있으며 다리 중간 지점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에는 해양생태공원과 호텔, 휴양시설,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국토해양부, 2009)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03-28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