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8년 개띠다. ..... 그러니까 거의 50년이 된 카메라 이지요. 2. 렌즈는 일본 내수버전(또는 초기 버전)은 Hexanon 48mm F2.0 / 미국 수출버전(또는 후기버전)은 50mm F1.8 3. 셔터는 B ~ 1/500, 조리개는 F1.8(2.0) ~ 22 4. RF이고 특이하게 필름 이송 및 셔터 장전이 더블 스트록으로 이루어진다. 5. 아주 션~한 등배(1:1) 뷰파인더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Konica III는 뷰파인더가 쬐맨하다. 6. 노출계 없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
사실 균형미 관점에서 봤을 때는 48mm 렌즈 장착한 버전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리고 48mm 버전이 장터에는 더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48mm 버전이 셔터 고장났을 때 고치기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
쌍판을 좀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그놈 참 자~알 생겼습니다. 1. 셀프타이머 입니다. 2. 포커싱링 손잡이 3. 필름이송 및 셔터 장전 손잡이 이놈을 한번 누르면 셔터가 장전되고, 두번째로 누르면 필름이 이송됩니다. 4. 시원한 등배 뷰파인더 5. 아주 밋밋한 셔터감의 셔터 그래도 얼굴이 예쁘니 용서가 됩니다.
이번에는 상판으로 한번 볼까요? 1. 필름 되감기용 손잡이 2. 셔터 3. 필름 카운터 핫슈는 없습니다.
렌즈부 입니다. 1. 조리개 및 노출조정링입니다. 2. 셔터속도조절링 입니다.
1을 잡고 그냥 돌리면 EV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즉 조리개값과 셔터값이 동일한 EV값이 되도록 조정됩니다. 예를 들어서 F4.0 + 1/50 이었다면 이 링을 돌리면 F2.8 + 1/100 또는 F5.6 + 1/30 이렇게 값이 조정됩니다. 그런데 양쪽 톱니 부분을 잡고 바디쪽으로 당기고 그 상태에서 링을 돌리면 조리개값만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몇 번 하다보면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조작감은 좋지가 않습니다.
1. flash 동조 맞추는 부분인데 M(M class flash bulb), F(F class flash bulb), X(strobolights) 이랍니다. 플래쉬 촬영하지 않는 경우에는 'X' 모드에 둬야 셔터 마모를 방지한대나 우짜나 그렇다는군요. 2. 이게 셔터 격발장치 입니다. 조리개링이나 셔터링을 돌리다보면 이놈이 우발적으로 격발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3. 조리개링을 쉽게 돌릴 수 있도록 요렇게 손잡이를 전혀 앙증맞지 않게 붙여 뒀더군요.
뒤통수는 머 just simple 입니다.
이 카메라는 뚜껑 따는 법을 모르면 정말 뚜껑 열립니다. O(Open), C(Close)인데 노랑 사각형을 보면 정체 모를 거시기가 조금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놈이 바로 뚜껑을 여는 열쇠와 같은 기능을 하는 놈입니다.
그러니까 레버를 돌려서 저렇게 제껴 놓고 노란 사각 부분을 가볍에 눌러주면 뒷 뚜껑이 열립니다. 그런데 필름 장전하고 나서도 레버를 저 상태로 두면 카메라를 바닥에 놓을 때 전혀 원치 않은 '뚜껑 열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름 장전하고 나면 반드시 레버를 'C(Close)' 방향으로 자빠뜨려야 합니다.
필름 되감는 손잡이 입니다. 아주 쥐똥만하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잡고 돌리는 부분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그 끝부분과 손끝 사이에 윤활유가 적당하게 도포되어 있지 않으면 필름 감다가 성질 버려 뚜껑 열리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습니다.
등배 뷰파인더.... 캬~.... 이거 죽입니다. 정말. 양쪽 눈 뜨고 봐도 아주 편안합니다. 그리고 거리계와 연동해서 프레임이 움직여서 렌즈와 뷰파인더의 시야 차이를 보정합니다.
테스트 1롤 찍고 나서 반납했기 때문에 사진이 좀 거시기 합니다만. 58년 개띠가 이정도 결과물 만들어주면 참 훌륭한 카메라이지요. 전반적으로 노출이 오버이고 후반부에서는 셔터 늘어짐이 더 심해져 완전 노출오버입니다.
장소는 선유도와 창릉천 다리 밑이고 필름은 Otto 200, FDI 스캔입니다. 포토웍스에서 아무 옵션도 없이 Resize Only 입니다.
아주 컬러풀한 똥간입니다.
수양버들이 미친x 머 날리듯이~
창릉천 다리 밑 흙탕물에 물방개 잡으러 간 날입니다.
조리개링을 심하게 돌리다보면 셔터 격발장치를 건드려 이렇게 사진이 찍히기도 합니다.
장점: 아름답다. 뷰파인더 정말 쥑인다. 폼 난다. 만듦새가 참 좋습니다. 단점: 셔터/조리개링 조작감이 좋지 않다. 무거운데도 셔터가 너무 퍼석거려 흔들리는 사진 제법 나옴.
[총평] 참 아름다운 바디입니다. 그리고 별도 노출계가 있으시면 괜찮은 놈입니다. 그러나 자체 노출계가 없으니 스냅용으로는 힘듭니다. 무게도 장난이 아니고요.
첫댓글 헛...지름신 강림
코니카 II에 이어 IIIA까지 클래식 카메라 뽐뿌를 심하게 받네요. 사용기 감사합니다.
오~~~ 너무 멋진걸요~! ^^ 저도 클래식 카메라 하나 갖고 싶군요~! ^^ 즐감했습니다~!
햐... III 는 뷰파인더에 실망했었는데 IIIa 는 좋겠는데요.
이쁘네요..^^
묘하게 끌리네요... ^^
아..이거 정말 멋진걸요, 더이상 지름은 곤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