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9 주간 토요일-묵상과 기도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교회 신자들에게, 그리스도 신자들은 그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저마다 은총을 받았다. 각기 사도, 예언자, 복음 선포자, 목자 그리고 교사로 세워주셨다. 성도들은 교회의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 시키는 일을 하고, 그들을 준비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회개'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밭의 포도나무의 예에서, 주인이 삼 년째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자, "그것을 잘라 버리라". 그러나 포도밭 재배인은 일 년을 더 기다려달라.고 요청하자, 주인은 그 때를 기다려 준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곧 회개의 급선무를 말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자비의 주인이십니다. 자비의 주님 앞에 회개의 길을 걸어갑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에페 4,7-16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 13,1-9
말씀 실천
우리가 하느님 당신 앞에 걸어가고 그분을 섬기고 기쁨과 감사의 길을 걸어감은 하느님의 자비의 베푸심입니다. 그분께서 넘치는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십니다. 베푸시는 그분 앞에 우리가 드리는 것은 우리의 겸손과 회개의 마음입니다. 한편 걸어가고 살아가고 건강하고 행복함에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고 찬미를 드려야 합니다.
주님의 길을 걸어간다고 하면서, 그 길에 미흡하고 흔들거리고 바르게 걷지 못합니다. 더욱이 죄와 악습으로 그분께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당신 아드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그 은총의 직분을 우리에게 각각 내려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그 의로움으로, 우리는 그것을 사랑으로 진리의 길로 자라나도록 합니다. 머리이신 그분께 나아갑니다.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