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트페어’ 준비하는 문화복합공간 ‘모나밸리’ 윤경숙 대표
-주말이면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열려..매일 10시에 카페 오픈
-7월 4일~7일까지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기간 중에 "제2회 모나밸리 맥주 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 아산시민들의 자랑을 넘어 충남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있는 모나밸리의 변신은 무죄!
어린왕자에서 만난 바오밥 나무는 어린 싹이 고개를 내밀 때 날마다 뽑아내 줘야 하는 귀찮은 존재였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땅에 구멍을 내고, 결국 어린왕자가 사는 작은 별이 산산조각이 나기 때문에 바오밥 나무는 무서운 존재였다.
어린 시절 어린왕자를 읽었다면 바오밥 나무에 내려앉은 별들을 기억하며 얼마간의 두려움을 떨쳐내다가 어른이 되면서 알아차린다. 바오밥 나무가 많은 이야기와 전설을 품고 있는 신비스러운 나무라는 것을...
‘바오밥’ 이라는 이름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어머니’ 라는 뜻이 담겨있다. 2천 년을 더 사는 나무, 어머니의 사랑만큼이나 우람하게 자라는 바오밥 나무가 윤경숙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어머니가 아이들을 거느리는 것처럼 바오밥 나무는 4개의 미술관을 거느리고 날마다 삶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바오밥 나무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바람이 되어 어느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세상으로 흘러간다. 이야기가 귀에 닿는 순간 사람들은 주술에 걸린 듯 모나밸리로 간다.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부부의 눈에 하늘과 바람이 일렁거리고, 친구들과 추억을 소환하던 사람들 마음에 고운 물결이 일면서 새들의 비행에 눈을 맞춘다.
모나밸리, 아산에서 둥지를 튼 지 벌써 5년이다.
지난 5년 동안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그림을 보러 이젠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서울에서, 전국 각지에서 그림을 보러 모나밸리에 온다. 그만큼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이 연중 전시되고 있는 곳, 복합문화공간 모나밸리다.
지역화가들 외의 작품을 볼 수 없었던 아산에서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황홀한 기쁨이다. 어디 그뿐인가? 모나밸리 정원엔 설치미술 작품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정원 구석구석에 놓인 나무의자에 앉으면 평화가 넘실거린다. 커다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조차 오감을 만족시키는 충실한 도구다.
오전 10시가 되어야만 모나밸리 까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들이 모나밸리 정원을 걷는다. 아침산책 장소로서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곳임을 사람들은 놓치지 않았다.
주말이면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열린다. 뮤지선들 사이에서는 이미 모나밸리의 무대가 서고 싶은 곳이 되었다.
레스토랑에서는 최고의 식사가 제공되고, 각종 연회와 세미나가 연일 열리는 모나밸리, 으뜸은 두 곳의 웨딩홀이다. 실내 웨딩홀은 지붕이 열리고, 야외결혼식장 역시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모나밸리를 이끌고 있는 윤경숙 대표, 그는 작은 아이였을 때 이미 화가가 될 운명이었던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았다.
콧날이 오뚝한 시골학교 중학생이었던 윤경숙에게 물감을 사주시던 선생님을 기억하는 윤경숙 대표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가 있던 까닭일까?
매 년 어린이날에 모나밸리 정원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 사생대회는 벌써 다섯 번째다.
한 번 시작하면 결코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는 설치미술가 윤경숙 대표, 이번에 대단히 큰 장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국제아트페어"다.
고암 이응노, 김환기, 윤형근, 이우환 등 거물급 작가 약 30여 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 <한국 현대 회화의 향기> 와 함께 국제아트페어를 준비하는 윤경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국제아트페어는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울타리에 닫혀있는 공간이 아닌 자연 속에서 공연과 먹거리가 제공되는 아트페어는 처음일 겁니다.
작가와 관객들이 자연을 느끼면서 함께 즐기는 국제아트페어를 준비 중인데, 정말 많은 재정과 수고가 수반되는 일이지만 시민들에게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예술작품들을 보여준다는 긍지가 있습니다.
또 작가들은 관람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드러내고, 더더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 그림이 판매되는 기회를 제공해서 작가님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싶은 마음 역시 간절합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판매금액 전액 고스란히 작가들에게 돌아갑니다.”
9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국내외 작가가 선보이는 3500여 작품은 우리 모두를 예술의 도가니에 빠지게 할 것이다.
2024년 7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국제아트페어 기간 중에 함께 열리는 "제2회 모나밸리 맥주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가 아산시민들의 자랑을 넘어서서 충남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이 된다면 아산은 문화도시로 한층 더 비상할 것이 분명하다.
▲글 박은자 동화작가
출처 :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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