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페인 전지훈련으로 소속팀과의 연봉 재계약 협상이 미뤄졌던 대표선수들이 최근 잇달아 연봉계약을 타결하면서 이들의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대구캠프에 재합류를 앞두고 있는 11기 히딩크호의 31명(아마선수 3명 제외)의 출전·승리수당 및 보너스 등 ‘+α’를 제외한 1년 순수 연봉을 알아봤다.
이들 중 최고액 연봉은 ‘황새’ 황선홍(33)과 ‘유비’ 유상철(31·이상 가시와 레이솔)이다. 둘은 나란히 1억엔(약 10억원)에 계약,연봉킹에 올라 있다. 그 다음으로 고액 연봉선수는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1)으로 6,000만엔(약 6억원)에 계약,지난 99년 일본행 당시 5억원에서 3년 차인 올해 약 1억원이 인상됐다. 박지성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어서 1년간 손에 쥐는 금액은 8억원 정도다.
4위는 안정환(26·페루자)으로 1년에 35만달러(약 4억6,000만원)이다. 이어 최용수(4억3,000만원) 윤정환(4억원) 설기현(3억3,000만원) 순이다.
국내파들 가운데에는 단연 홍명보(32·포항스틸러스)가 으뜸이다. 올시즌 포항으로 복귀한 홍명보는 연봉이나 다름없는 계약금을 포함해 1년 평균 4억3,000만원(최용수와 공동 5위)을 챙겼다. 다음은 ‘튀는 GK’ 김병지(포항)로 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국내 억대연봉 서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9명이다.
한편 이번 11기 대표팀 가운데 차두리 최성국(이상 고려대),정조국(대신고) 등 3명의 아마선수와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등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의 연봉은 62억4,7000만원이며 평균 2억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