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함께한 태백
태백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태백을 떠나오던 날 이렇게 하얀세상이 되었습니다.
'피재'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네요. 피재는 '삼수령'이라고도 부릅니다. 3개의강(한강,낙동강,오십천)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황지연못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500km가 넘는 낙동강의 물줄기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명태찜, 태백에서는 5,000냥에 팝니다.
막걸리도 한잔 해야죠?
고갈비
싱건지
명태찜이나 고등어구이가 5천냥인데 닭발이 7천냥입니다. 이렇게 럭셔리한 닭발은 처음봅니다. 냉이,미나리가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태백의 재래시장
보기힘든 그림입니다. 돼지지름에 부치는 녹두전 돼지비게가 보이죠?
태백에서는 '태성실비'집이 유명합니다.관광 오시는 분들의 코스에 포함되는 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태성실비집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배달식육점으로 갔습니다.
생등심 1인분에 19,000원이네요.하지만 300g이라는 그램수가 말해주듯 눈으로 봐도 많이 나옵니다.
2인분입니다. 많죠?
석쇠위에 고기를 얹고 연탄불에 굽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전통가옥 너와집입니다. 토속음식을 파는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너와집 정식 일인분에 15,000원 서울에서 먹는다면 3~5만원짜리에 버금가는 내용물입니다.
관솔주도 한잔 하실래요? 한잔 마시니 여기가 솔밭이구나. 솔향이 예술입니다.
너와집 내부
너와집 야경
저 눈밭을 거닐고 싶어라~
뭣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눈늪에 빠지고 말았네요.
신발,양말 벗고 다시 들어갈랍니다.
역시 전진하기가 힘이 들군요.
으.......
할수없이 눈 소파에 앉아도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차마 눈밭에 드러눕지는 못하겠습니다.
속으로는 떨고 있습니다.
태백은 인구 5만도 안되는 도시랍니다. 2년새에 8천이 감소 했답니다. 지방도시의 인구감소는 어디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긴 여행을 마치고 청량리 역에 도착하자마자 이롭지 못한 공기와 인공적인 소음들이 여독에 빠진 저를 더욱 힘들게 하였습니다. 지하철이 멈추고 우루루 계단을 내려오는 수많은 사람들... 우린 무엇을 추구하려고 이 조그만 땅덩어리로 몰려와 개미처럼 바글바글 살아가는 걸까요? |
출처: 맛있는 인생 원문보기 글쓴이: 재밌잖아만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