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구미지회장님이신 김경희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해평초등학교에 교실 책읽어주기 요청이 들어왔었습니다.
독서부를 비롯하여 타부서 회원들에게 공지하여 활동가를 모집하였으나 학교측에선 아침자습시간이나 1교시에 활동을 원했고
우리 회원들은 활동시간이 이른것과 해평이라는 거리 때문에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도서관담당을 맡으신 김경희 선생님께선 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 활동이라도 가능하겠냐는 제안을 재차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도서관부에서 도서관활동의 한 부분으로 도서관에서의 책읽어주기 활동으로 시작해 보기로 도서관문화부에서 협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시작은 책읽어주기 활동으로 시작하지만 우리 부서의 목적은 도우미 어머니 조직을 이용하여 그림책모둠을 꾸려 그림책 공부도 하고 도우미 어머니들의 책읽어주기 활동으로 연결될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우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도움을 주고자 함니다.
대표님과 해평초등학교 도서관을 사전 답사도 할겸 선생님과 이런저런 우리의 생각도 전달할겸 방문하였습니다.
도서관은 교실한개 정도의 크기의 자그마한 도서관이였습니다.
리모델링 된 예쁘고 아기자기한 도서관도 아니고 교실 그대로의 모습의 작은공간에 어른키 만큼의 서가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창문앞에 늘어선 구색맞추기용 컴퓨터도 보였고 칠판으로 사용했던 자리엔 별의미 없는 종이들이 조금 붙어있었습니다.
서가를 자세히 들려다 보니 많은 양은 아니였지만 좋은책, 우리회책도 제법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책과 성인책이 따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섞여서 꽂혀 있었습니다. 정리를 함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2일(수) 12:40~13:10
해평초등학교 도서관
함께 읽은책: 밤똥 참기. 지각대장 존
함께 한 친구들: 초등2학년부터 5학년가지 12~14명. 김경희 선생님
12시에 대표님을 만나 해평에 도착하니 12시20분... 멀다고 생각했는데 20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지난번에 보지못했는데 그림책방 서가에 좋은 그림책들이 많이있었습니다.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특정책은 복권이 6~7권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들이 책을 너무 사랑하고 아낀 나머지 아주 새책입니다.
책등의 색은 제법 바래보였는데 말이죠.^^
준비해간 세권의 책도 있었지만 도서관에 있는 지각대장 존을 골랐습니다.
40분쯤이 되니 친구들이 시끌시끌 모입니다. 아이들의 첫 인상은 매우 밝고 거리낌 없는 수다스러움과 명랑함이였습니다.
처음보는 저나 대표님을 보고 낮가림이나 경계심(?) 없이 말을 걸어오더군요.
학년별로 한 학급밖에 없으며 한반에 7명~15명정도의 아이들이 있는 작은 학교인데 많은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열 서너명이 모였으니 한 학년 전체가 온셈인거죠^^
각 담임선생님들께서 홍보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먼저 잃어버린 자투리문화를 찾아서의 시리즈 '밤똥 참기'를 읽었습니다.
똥이 소재인 책은 언제나 반응이 좋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깔깔 웃어대더니 뒷간에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똥을 누는 길남이의 일그러진 표정에선 모두 웃음보가 터집니다.
두번째 책 '지각대장 존'을 펴니 여자친구 한명이 유치원에서 봤다며 알은채를 합니다. 과연 베스트셀러 입니다.
학교가는 길에 악어를 만나고 사자를 만나고 파도를 만나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반신반의 하는 표정들입니다.
마지막 선생님이 지각을하고 변명을 하는 장면에선 예상했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난해했나 싶었습니다.
그림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아이들한테서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 생각했습니다.
방과후 수업 시작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인사도 없이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가더군요.
다음주에도 꼭 오라 하려고 '얘들아~~' 하고 불러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중간 중간 서로 안보인다며 자리때문에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어요.
집중해서 잘 듣고 다 듣고 난후 친구가 지각한 이야기 선생님이 지각한등을 주절주절 이야기 하더라구요.
매월 첫째주 수요일 오후2시~3시 도서관도우미 어머니모임
조금 쉬었다 도우미 어머니 모임에 함께 했어요.
방과후코디이면서 도우미 활동을 하고있는 한분,
1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한분, 5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 한분.. 이렇게 세분이 도서관 도우미 이십니다.
간단히 우리회 소개를 하고 앞으로 하게 될 책읽어주기 활동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 했습니다.
김경희 선생님께서 도서관 활성화에 뜻을 두고 도서관 업무를 맡았고 도우미 모임도 주선하신듯 했습니다.
아직 도우미 어머니들은 별 생각도 없고 감도 못 잡은듯 보였고 선생님의 생각과 의견을 주로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지낼까에 대해 많이 고민 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드리겠노라 했습니다.
한 시간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학습상담 분위기가 된 선생님과 학모님들을 뒤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해평초등학교 도서관 책읽어주기 활동
매주 수요일 12:40~13:10
첫째주--최혜경. 둘째주--윤애권. 셋째주--신은영. 넷째주--박영미,전성숙. 다섯째주--최혜경
목록은 당분간은 학교도서관에 비치된 책과 개인이 준비한 책으로 합니다.
책구입 목록을 5월에 전달하기로 하였고 학교에 비치가 되는대로 목록을 정합니다.
첫댓글 역시 베테랑답게 진행 잘 하셨답니다. 아이들도 낯가림없이 너무 잘 대해주었구요. 학년 구분 못한다고 아이들한테 혼나기도 했다니까요.. 첫걸음입니다. 고생하셨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함께 하지 못 해 많이 아쉽고 죄송합니다 다음에 놀러갈게요^^
어린이날 행사때 들러서 도서관부장님이 이곳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며 돌아봤어요.
옛날책과 전집 우리회 책까지 뒤섞여진 느낌...그래도 우리회책보니 반가 반가....,수고 ~!꾸벅
수고하셨어요. 제가 읽을때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들어주었으면 하는데 걱정반 설렘반 입니다.
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엄마들과의 만남도 의미있게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도서관부 화이팅!
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엄마들과의 만남도 의미있게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도서관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