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고 있는 본당은 공동사목을 하고 있는 성당입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공동사목 본당이지요.
지금은 서울교구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요. ~
마산 교구 창원에 있는 사파 공동사목 성당으로서,
사파본당, 상남본당, 신월본당, 토월본당, 이렇게 4개 본당으로 나누어
한지붕 네 가족 성당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서 인구밀도가 높으니
크지않은 본당 하나로는,
신부님 한 두분으로는, 도저히 사목을 제대로 할수 없는 상황이라서
불가피하게 생소한 공동사목이란 해안을 찾은 것이라 하였습니다.
아직은 다행스럽게도 커다란
각 본당간의 갈등이나 이기가 많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본당 이기주의가 있을까,
본당들간의 양보와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했던 문제들이 크지 않음에 감사하지요.
신부님들도 네분이 계십니다.
보좌신부님까지 다섯분이셨는데, 가난한 본당들 제정상 문제로
보좌신부님 없이, 네분의 신부님들은 홀로 각 본당을 이끄십니다.
주일 중심미사 때면 미사는 장관입니다.
중심미사만큼은 네분의 신부님이 함께 미사를 집전하시거든요.
그 좋은 분위기의 중심미사를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성당 홈페이지에 오르는 사진들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손 발이 되어 주곤 하는 자매가, 그런 저와 어머니를 위해서
공동집전 하시는 미사 장면을 찍어 선물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었답니다.
네분의 신부님 모두 개성이 다르셔서 미사때마다 뵙는 신부님들도 즐겁네요.
지난 사제 이동때 상남성당을 맡으시던
양태현 그레고리오 신부님이 사목국장 신부님으로 가시고
미국에서 사목하시던 강철현 미카엘 신부님이 오셨습니다.
강신부님 이야기를 조금 하겠어요. 저는요,
신부님이 미국에 계셨기 때문에 그래도 건강한 모습이실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도 마르시어 가무잡잡 하신 모습이 정말 안쓰럽더군요.
그리고서 2개월여 흘렀습니다.
부활주일에 초, 중고생이 함께 하는 미사에 참례를 했을때의 일입니다.
강신부님은 중 고등학생을 담당하셨기에, 강신부님이 집전 하셨지요.
신부님이 강론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으시더라구요,
"너희들 보기에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 하구요, 그랬는데,
"불쌍해 보여요.~ " 얼마나 놀랐는지요. 초등학생 몇이서 ~
아마도 신부님께서 마른 모습에 대한 공론들을 많이 들으셨나 봅니다.
신부님이 이런 저런 말씀을 들려 주시면서
병색마저 있어 보일만큼의 마른 모습에 대한 미국에서의 이야기를 들으니 ~
이해가 충분히 되었습니다.
한사람의 사제를 훌륭히 만드시고자 단련을 시키신 하느님의 섭리를 보았지요
강신부님 강론은 벌써 4개 본당 신자들에게 큰 인기랍니다.
규칙적으로 내 나라의 음식으로 식사를 하시고, 마음 고생이 없어지니 살이 오른다고 하시는 신부님 말씀처럼,
두달만에 희어지시고 살이 조금 오르셨습니다.
또한분 사파본당, 제 교적이 있는 본당신부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보좌신부님과 번갈아 봉성체를 다니셨는데,
요즘은 혼자서 아파트, 주택, 병원까지 봉성체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음성도 좋으시고 흰머리가 아주 멋지신 할아버지 신부님이십니다.
그런 신부님께서 이번에 몬시뇰이 되셨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이제, 몬시뇰이 되신 신부님이 봉성체를 오실 것입니다.
어머니가 잘 들으시고 정신이 아주 맑으시어 제가 설명을 드릴수 있었다면,
아마도 어머닌 황송스러워서 더욱 기뻐하실터인데, ~
기도를 더 많이 해 드릴터인데 말이지요.~
이 글을 보시는 님들께선 저의 공동사목 성당이
협력과 양보와 이기심 없는 열성들의 포도밭 일꾼들이 되어지도록,
그래서,
새 성전을 재정상 신축할수는 없고
본당신자 사목을 효율적으로 잘 하기 위한 방법의 해안으로 시작한
공동사목 성당의 발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셔요.
그리고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해서두요,
저희 본당 이형수 블라시오 몬시뇰 신부님을 위해서도두요. ~
첫댓글 가슴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에요. 여러 신부님들이공동집넌 하시는 미사, 이곳도 카푸치노수도원이 있어 여러 신부님이 공동미사집전하시는 때가 자주 있고, 축일때등은 열분정도 함께 미사드리니, 성당안이 성령의 감싸심으로 꽉 차 있는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형님네 공동 사목 본당이 늘 한우리의 양들이길, 강신부님,또 이 블라시오 몬시뇰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샬롬~
아..다시 읽어두..! 강철현 미카엘 신부님을 위해서 기도드리고 싶어집니다..블라시오 몬시뇰 신부님께서 봉성체 오실때마다 막달레나 모친께서 크신 은총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참! 아름답고 따닷한 본당이야기를 들으며..이국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이..오늘따라 무척이나 아쉽습니다..사진을 올려주시는 그 자매님께도 하느님의 평화를 빕니다..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