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약사님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끔, 아니 자주 이런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 "후시딘이랑 마데카솔이랑 똑 같은거지요?"
ⓑ "후시딘이랑 마데카솔 중에 어떤게 더 좋아요?"
대답은 뭘까요?
나름 답을 내주세요. ^^
정답은
ⓐ 다르다
ⓑ 경우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그럼 후시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g 중 후시딘산 나트륨(Sodium fusidate) ....... 20mg(역가)
Sodium fusidate가 뭘까요?
성분의 역할을 찾아보면, 피부와 점막에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Antibiotics)라고 정의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칭 '마이신' 중에 하나군요.
그럼 어떤 상태에 적용을 하는지도 보겠습니다.
농피증(농가진, 감염성 습진양 피부염, 모낭염, 부스럼 및 부스럼증, 화농성 한선염, 농가진성 습진), 화상, 외상, 여드름(심상성좌창), 봉합창, 식피창에 의한 2차 감염
말이 어렵지요? 풀어보겠습니다.
농가진 : 고름이 지고, 딱지가 지는 피부병
부스럼 : 피부에 나는 종기를 통칭
화농성 한선염 : 땀샘에 화농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킨 상태
봉합창 : 외상, 수술 후 상처가 생겼을 때 꿰맨 것.
식피창 : 피부 이식후 생긴 상처
이쯤 되었으면, 대략 후시딘의 사용목적은 정해지는 셈이지요?
피부에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 그 세균을 사멸함으로써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 것이 후시딘의 역할입니다. (실제로 Sodium fusidate는 세균의 단백합성을 저해합니다)
이제는 마데카솔로 넘어가지요.
어! 이건 지금 내가 쓰는 마데카솔이 아닌데~! 라는 분이 계실텐데요.
바로 다음에 나올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맞아요.
요즘에는 조금 보기 힘든 포장이지요? ^^
위 연고의 성분과 효과를 보지요.
연고는 1그람중에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식약청 고시) 10mg (아시아티코사이드로서는 4mg)을 함유
효능,효과
궤양성 상처, 화상, 피부이식, 외상상처, 해상종, 반흔, 욕창, 누공, 피부병변, 피부·점막병변
언뜻 보면 아까 후시딘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듯한 효능, 효과입니다.
하지만,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에서 나오는 아시아티코 사이드는 후시딘의 Sodium fusidate와는 성격이 판이합니다.
우리의 피부가 상처를 입으면, 우리 몸은 스스로 새살을 만들어 냅니다. 그 과정에서 혼돈이 생겨서 섬유아세포나 교원섬유의 재 생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착색이 되거나 툭 불거져 오르는 켈로이드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바로 흉이 됩니다.
센텔라 아시아티카에서 추출한 Asiaticoside,Asiatic acid,Madecassic acid. 이 세가지 성분이 피부세포의 재생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돕게 됩니다.
이제 구별이 가시나요?
후시딘은 세균 감염이 있는 염증에 쓰이는 약인데 반해, 마데카솔을 정상적인 세포 재생을 돕는 약입니다.
따라서, 염증이 걱정되는 부위는 후시딘이 빠지면 안될 것이며, 상처가 흉으로 남아서는 안될 곳에는 마데카솔이 빠져서는 안되겠습니다. 둘다 염려가 되면 두가지 약을 함께 바르는 것도 괜찮겠지요?
마데카솔을 만든 이들은 고민을 했겠지요. 상처 치료 연교 시장에서 항염효과가 없는 것이 마데카솔의 약점이라면 약점일 수 있었지요. 상처에는 많은 경우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마데카솔에 항생제를 첨가해서 복합 마데카솔 을 출시하게 됩니다.
이제 익숙한 모습이지요? ^^
연고의 성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약 1그람중,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정량추출물(Titr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 10mg
초산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acetate) 10mg,
황산네오마이신(Neomycin sulfate) 3.5mg
무려 두가지 성분이 더 추가 되었네요.
황산 네오마이신은 마데카솔에 추가한 항생제 성분입니다. (이름에서도 짐작이 가지요? '마이신')
초산히드로코티손은 부신피질호르몬제 입니다. 상처부위의 혈관 수축과 동시에 항염증과 항알러지 작용을 합니다.
그냥 마데카솔보다는 훨씬 강력해졌네요.
여기서 저에게 한가지 걱정이 생기네요.
혹시나 여러분들께서 Sodium fusidate와 Neomycin sulfate가 똑 같으니, 앞으로는 복합마데카솔 하나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항생제들이 개발되었고 또 사용되어지고 있는 이유는 각 항생제마다 대응하는 균들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후시딘으로 치료가 가능한 균이 네오마이신으로는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약사와 상의하여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곪아서 딱딱하게 굳은 경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후시딘을 사용하는 쪽이 효과가 좋았구요. 흉터의 예방을 위해서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장기적으로 (붉은색 포장의) 마데카솔을 쓰도록 권하곤합니다. 마데카솔의 제조사측에서는 완전한 새살의 형성까지 90일~200일이 걸리고 그 동안에는 꾸준히 써주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하!!! 글쿤요...
차이가 없는줄 알았는데... 감솨드려요*^^*
앞으로는 복합을 사야 겠네요..그런데 비싸더군요..
우리말이 어려워서 이해를 못했는데 풀어서 설명까지 해 놓으니 이해가 팍팍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