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8 년 9 월 27-28일(무박 2 일)
시간 : 9 월 27 일 22:30 분 양재역 서초구민회관 앞 출발
일요일 새벽 02:30에 설악동에 도착해서 헤드렌턴을 키고 등산을 시작하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아 어딘지를 분간할 수는 없으나
비선대-금강굴로 이어짐을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다
이 길은 우리가 40 년 전에 수학여행 때 함 와본 길이기도 하다
그 생각을 하니 감회가 또 다르다
물론 난 그 후에더 여러차례 이 길을 다녔지만.....
오늘은
설악동-비선대-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
양폭산장-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19.6 Km 를 11 시간에 주파하는 등산이다
거리로 따지면 긴 거리는 아닌데 급경사와 내리막이 수십 번 반복되는 곳이라
등산인 들 사이엔 '공룡능선'을 타면 우리나라 전국 산을 탈 수 있다는
자격증을 준다고 할 만큼 쉽지 않은 코스다
금강굴에 접어들면서 이미 땀이 솓고 숨이 턱에 차기 시작한다
이 오르막을 약 6Km 마등령까지 해야 한다
요새 등산을 못한 것이 표가 나기 시작한다
일행에서 뒤쳐지기 시작한다
중간에서 되돌아 오고 싶다
너무 힘들다, 가다 쉬기를 반복한다
잠깐 쉬는 사이 내려다보이는 속초 시내 불빛이 아름답다
아마 혼자였으면 되돌아 왔을 것이다
마등령에 도착하니 06:20
약 4 시간 만에 온 것이다
여유는 있었다
지금부터가 공룡능선이다
길이는 약 5Km 인데 오르막 내리막을 8 번 해야 한다
작년에 는 역 방향으로 했었는데....
그런데 이쪽 방향이 더 장관이다
설악의 진면목을 이제야 보게 됐다
이곳, 즉 공룡을 타지 않고는 설악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설악산의 진면목은 이곳에 있음을 알다
공룡능선 중간 쯤에 1275 봉이 있다
여기를 올라 설악을 보라
그야말로 장관이고 황홀이다
다 왔다 싶었는데.... 또 오르막
이런 것을 8 번 계속한 끝에 무너미고개까지 왔다
시간이 10:20 분, 빠른 편이다
지금부터는 내리막 설악동까지 8.3 Km
한숨을 놓았다
약속한 13:00 까지는 문제가 없겠다
여유를 갖고 움직였다
단풍이 들려면 한 보름은 더 있어야겠다
단풍이 들었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등산이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천불동계곡을 제대로 감상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천불동계곡 물은 정말 차가웠다
그런데도 내 몸에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한참 동안 담겨 있어도 쉽게 식지가 않았다
설악동에 도착해서
옥수수 동동주 3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아!!!! 이 맛이야 ㅋㅋ
4 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다리가 뻐근하다
죽어아 힘들었는데 또 가고 싶다
다음에는 마누라를 꼭 데리고 갈 것이다
공룡능선 1275 봉에 올라 설악의 진면목을 보여 줄것이다
길라잡이
첫댓글 난 예전에 몸무게 엄청나게 부러 났을때 지금 코스반대로 갔었는데.... 참말로 디지는 줄 알았네 ,,,, 산이란 묘해서 그렇게 힘들게 오르것이 더 오래 남아 있더군.... 글고 요즘 심하게 한것은 솟초에서 대회를 하는데..... 울산바위 맞은편 바위산....이 이륙장 이라네... 선인대라는곳을 올라갔었는데.... 정말 힘들데.....
우리 동창들은 갈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