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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끝자락에 있는 봉재산에서 청량산을 오르다.
2012년9월2일
금주 목요산행은 호우경보로 목요일에서 일요일로 연기하였다. 그래서 9월 2일 일요일에 목요산행팀은 10시에 동춘역에서 H님,C님과 내가 만났다.
청량산에는 계절이 바뀌면 한번씩 가 보는 산이다. 이번에는 평소에 갔던 청량산 코스를 변경하여 오르기로 하였다.
종전에는 동춘역에서 청량터널을 지나 오르는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동막역에서 연수구 민방위교육장을 지나 '푸른송도배수지장'으로 가면 뒷편에 봉재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그쪽으로 올라 갈 계획이다.
사실은 대략 감을 잡고 처음 가는 길이다.
<푸른송도 배수지장 앞에서 >
동춘역에서 K님도 합류 하여 모두 4명이 가기로 했는데 K님이 사정이 갑자기 생겨서 참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3명은 동막역 방향으로 걸었다.
맑은 날씨였고 아침에는 다소 선선한 느낌까지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내리 쬐는 태양빛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썬그라스를 하고 반소매 차림에서 보호토시도 착용하여 몸의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걸었다.
연수구 민방위 교육장을 지나 대건고등학교 뒷산으로 가려 했는데 마침 지나가는 젊은 부부가족에게 여쭈어 보니 '푸른송도수배지' 뒷쪽으로 오르면 봉재산이 나오고 거기서 계속걸어거면 청량산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일러 준대로 봉재산으로 오르는 입구를 찾았다.
< 봉재산 으로 오르는 길 >
< 저 위쪽이 봉재산이다>
봉재산이라야 야트막한 야산이다. 나도 여기와서 봉재산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래도 처음 오르는 길이라 새로운 기분과 풍경도 새롭게 보인다.
얼마 오르지 않아 벌써 봉재산 정상(?)이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은 벌써 전망 좋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쉬는 모습이 뛰엄뛰엄 보인다.
봉재산에서 보는 송도 신도시의 모습은 산에서 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는 풍경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는 각도가 달라서 전혀 새로운 신도시처럼 보인다.
송도 신도시로 들어가는 교량이 3개 인데 그중 제2교가 있는 지점이 있는 광경이다.
< 봉재산에서 본 송도 신도시전경과 송도제2교 >
< 봉재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
봉재산을 지나 청량산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청량터널 상부 억새밭으로 가는 길이다. 지난번 극심한 가믐탓으로 억새는 잘 자라지 못하다가 가을 장마에 비를 흠뻑 머금고 다시 자라는 모습이다. 메말라 죽어가던 억새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억새다운 잡초근성이 엿 보인다.
< 억새밭을 걸어가는 나와 h님 >
우리는 억새밭 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멀리 좌측에 전망대가 있어서 그 전망대 쪽으로 걸어 갔다.
봉재산 억새밭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청량산에서 보는 풍경보다 더 가까은 곳이라 그런지 좀더 또렷이 송도 신도시를 비룻 송도의 풍경을 볼 수 가 있었다.
< 봉재산 억새밭 전망대에서 , 청량산 정상과 전망대가 있는 끝자락도 보인다 >
< 전망대에서 본 송도 신도시 제3교 주탑과 인천대교 진입로가 보인다 >
< 청량산자락에 둘러 쌓인 송도의 모습 >
송도 제3교, 그리고 인천대교롤 들어가는 진입로가 보이는데 새로운 각도에서 풍경을 보니 송도신도시가 손에 잡힐듯하고 특히 청량산아래 송도의 모습은 옛 송도가 아닌 아름다운모습으로 그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이제까지 송도의 모습을 청량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았는데 오늘은 새로운 방향에서 송도가 청량산 자락에 둘러 쌓여 정겹게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는 포근한 모습이 봉재산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멀리 청량산과 청량터널이 보인다>
억새밭에서 우리는 다시 청량산을 오르기 위하여 청량터널이 있는 곳으로 걸어 갔다.
송도 신도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도로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고 청량산 끝자락을 뚫는 청량터널을 지나면 청학동이 나오고, 문학터널과 문학IC 가 연결된다.
< 청량산을 오르고 있다 >
< 청량산 1차 쉼터에 도착 직전이다. >
봉재산 억새밭을 내려와 연수동 3차대우아파트부근 산우물 약수터가 있는 청량산입구에 도착 하니까 시간은 12시30분이었다.
우리가 청량산을 오를 때 마다 주로 이용했던 길인데도 계절이 바뀌니까 새로운 기분이 난다. 초록으로 덮힌 산은 청량감을 더해주고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우리는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조금만 가면 쉼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코스에서 올라 가는 1차 쉼터다, 거기서 막걸리 1잔 할 요량으로 쉬지 않고 걸었던 것이다.
막걸리는 매번 H님이 안주와 함께 냉막걸리를 챙겨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역시 갈증해소에는 막걸리가 나에게는 맞는가 보다.
주~우욱 한잔 하고 나니 갈증이 해소되고 에너지가 충만해짐을 나는 느낄 수 가 있었다.
< 청량산 정상에서본 송도 신도시 제2교 >
< 신도시 제3교 >
< 인천대교 진입로 >
막걸리를 한잔하고 다시 청량산 정상 아래에 있는 제2 심터에서 다시 잠시 휴식을 했다. 날씨는 푹푹 찐다고 해야하나 비로 인하여 물먹은 대지는 태양빛을 받아 땅에서 품어나오는 습한 더운열기가 우리를 엄청 덥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
잠시 쉰후 다시 정상아래의 깔딱계단을 올라 12시18분에 정상에 도달 하였다. 희뿌연 안개로 먼 거리에 있는 풍경이 희미하게 보인다.
송도 신도시 제2교앞 봉재산이 보이고 아까 우리가 억새밭 전망대에서 청량산을 바라 보았던 전망대도 보였다. 그리고 제3교, 인천대교 송도 진입로를 먼거리에서 보니 가까이서 볼 때와는 다르게 느겨진다, 멀리 있는 옛 송도유원지도 매립이 완료되어 훤한 나대지 형태가 드러나 보인다.
이곳 청량산정상 전망대는 더운 열기때문에 잠시 쉬기도 벅찬정도의 더위가 우리를 다시 나무 그늘로 가도록 만든다.
< 청량상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H님 >
청량상 정상에서 시립박물관이 있는 방향으로 능선을타고 내려가는데 길이 낯설다.
봄에 왔을 때는 자연 그대로의 능선 길이었는데 지금은 새로 인조목으로 만든 둘레길 전용 통행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난주 문학산을 갔을 때도 남쪽 방향 통행길이 모두 새로 만든 인조목 통행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청량산도 마찬가지였다. 연수구에서 신경써서 투자를 한 모양이다.
< 청량산 팔각정 정자가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있는 H님>
< 팔각정 앞에서 >
< 우측 멀리있는 산이 봉재산이다, 우리가 봉재산을 넘어 여기에왔다 >
12시30분에 우리는 청량산 팔각정앞에 도착 하였다.
10시에 동춘역에서 만나 걸어서 동막에서 봉재산을 넘어 청량산정상에서 여기 팔각정까지 왔다.
이제 팔각정 아래에 있는 뱃머리 전망대까지 가면 청량산 자락을 완전히 완주를 한 샘이다. 완주라는 표현이 좀 뭐 하지만 어쩌튼 제대로 청량산 능선을 완전히 완주를 하였다.
작은 실천이지만 청량산 완주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한 성취감은 목적없이 오르는것 보다는 훨신 더 깊게 느껴진다.
< 구 송도 유원지가 매립된 모습 >
< 태풍 볼라벤 위력에 뱃머리 전망대 지붕이 날라가 파손 된 모습 >
< 뱃머리 전망대 에서 >
< 태풍 볼라벤의 위력을 실감하는 역사적 현장에서 >
팔각정에서 뱃머리 전망대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뱃머리 지붕이 날라가 옆 숲속에 파손되어 방치되어 있는게 아닌가?
태풍 볼라벤의 위력이 여기서도 실감을 하게 된다. 바다의 가두리 양식장, 과수원의 낙과 기타등 수많은 피해를 입혔던 볼라벤이 이곳 전망대 마저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아무튼 이번 볼라벤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빠른 복구를 빌어 본다.
우리는 볼라벤의 위력을 실감하는 역사적(?) 현장에서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1병으로 청량산 완주의 기뿜을 나누었다. 그러나 뭔가 기뿜을 나누기에는 허전하다, 볼라벤이 우리의 기뿐 마음마저 가져가나? 허허~ 참!
< 지붕이 날아가버린 뱃머리전망대 >
< 산위에서 닻을 내린 뱃머리전망대 >
< 인천시립박물관 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
< 봉재산을 넘고 청량산 자락을 완주한 종점이자 출발점 >
볼라벤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 생각에 술 마실 기분보다 먼저 죄송한 생각이 든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가 흥륜사로 내려가 인천유원지 노타리까지 갈까했으나 잠시 생각이었고 그냥 인천시립 박물관이 있는쪽으로 내려가 인천 상륙기념관에 가보기로 했다.
뱃머리 전망대 아래에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데, 아래에서 보는 전망대의 모습은 산위에 난파선이 걸터 앉은 모습과도 같았다.
그래도 전망대 지붕은 날아가버렸지만 아래부분 선채는 견고한 닻(?)에 그나마 그모양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 같았다.
< 인천시립 박물관 앞에서, h님 폼나요? >
인천시립박물관 내부를 들어가 보려다가 배도 고프고(?)해서 그냥 지나쳐서 인천상륙기념관으로 갔다.
잘 아시겠지만 인천상륙작전은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과 함께 세계전쟁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대 반전 계기가 되는 성공적인 상륙작전이였지요.
1950년 북한공산당 세력이 불법 남침으로 함락위기에 몰린 우리나라를 역전의 계기로 만든 인천 상륙 작전을 기념하고 당시 16개 나라의 우방국 젊은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리고 그 뜻을 소중히 하기 위하여 인천시민의 정성으로 건립된 기념관인 것입니다.
인천상륙작전 지역은 인천 월미도였지만 기념관은 이곳 송도 청량산 기슭에 부지를 확보 기념관을 세웠다고 합니다.
< 자유수호 기념탑 아래에서 >
< 자유수호탑의 비문 >
자유수호 기념탑에서 우리는 기념비문을 읽었다. 기념비문의 내용은
' 피에 주린 북괴의 공산남침으로 삼천리 금수강산니 욕된 발길에 더럽혀지던 날 우리의 용감한 국군과 자유를 사랑하는 유엔군이 뭉쳐서 일어나 .....(중략)....... 인천시민의 정성을 모아 기념관을 짓고 이 비를 세우니...(중략)....... 겨레의 가슴에 새겨져 저 바다와 더불어 영원하리라.' 라고 적혀 있었고 그때의 감동의 순간이 잠깐 동안 내 가슴을 뭉클거리게 한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꺼지지 않은 성화가 타오르고 있었다.
< 기념비 아래 성화가 꺼지지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다 >
< 자유수호기념탑의 측면 모습 >
< 전두환 기념 식수앞에서 >
자유수호 기념탑을 지나 오는데 전두환 기념식수가 보였다, 인천상륙기념관은 전두환대통령 당시에 건립하여 그때 심은 기념식수 앞에서 인증샷을 했다.
<목표를 탈취하고 환호하는 미 해병대 기념동상 앞 c님 >
만석동 적색해안에 상륙한 미해병대원들이 목표물인 응봉산( 현 자유공원) 기상대를 탈취한후 환호하는 모습의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
전두환 기념식수 앞 좌측 길을따라 내려가면 인천상륙기념 전시관으로 연결된다. 전시관 내부에는 인천상륙작전 계획단계에서부터 상륙성공까지 상세한 설명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의 남북한 무기비교와 상륙관련유물들도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 자유수호기념탑 뒤에 청량산 뱃머리 전망대가 보인다 >
< 기념탑에서 H와C님 >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현판 >
< 기념관 중앙 통로를 따라 기념관을 떠나고 있다 >
시간은 벌써 13시29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쉽지만 전시관 내부관람은 다음 기회에 미루기로하고 인천상륙기념관을 떠나야 했다.
< 송도 유원지 로타리부근에서 본 청량산과 인천상륙기념관 모습 >
인천에 있을 때도 몇번 가보았으나 다시 찾은 인천상륙기념관은 새로운 감흥을 받았다. 그 때는 일상 생활과 일에 바빠서(?)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 건성적으로 야 !~기념관 잘 만들었구나, 멋 있다!, 정도 였는데, 지금은 여유가있어서일까? 백수라서? 아무튼 인천상륙기념관의 조형물을 자세히 보면서 그날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내 마음안에 있었음은 사실이다.
건립기념의 뜻을 되새기면서 우리는 상륙기념관과 멀어져 갔다.
빨리 맛나게 점심을 먹을 맛집을 찾기 위해서 였다. 아스팔트에서 내뿜은 열기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맛집으로 가는 우리는 기분좋은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감사합니다. 2012년9월9일 마침.
첫댓글 봉재산을 넘어 처량산을 오르내리며 산행하는 목요산행팀 삼복더위에 산행 하는것을 보다보니 시원 스럽게 보이며
맑고 화창한 하늘아래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에 휩슬러 나도 몰래 뒷따라 가며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산천 구경 한번 잘 했어요,
하하 그렇습니까 언제나 선배님께서 격려해 주시니 저희들에겐 힘이 됩니다.추석지나고 선배님들 한번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도 모질게도 무덥든 폭서도 바람같이 사라지고 이제 살만한 산행 계절이 왔나봅니다.목요산행팀 변함없는
등산 낚시 노후 생활 신조의 모범팀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웅규선배님과 함께 자리를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