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권 락피싱.
락피시는 그다지 넓지 않은 회유성 어종이 아니라서 농어,삼치,갈치와는 달리 빈 조황이 없다는 특색이 있다.
그러나 락피시 중 볼락의 경우는 수온에 따라 이동하는 어종이라서 6월 쯤에 이르면 볼락장비를 닦고 볼락루어낚시를 마감했는데
올해는 저수온이 오래 지속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서가 지나고 중복까지도 큰 볼락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일부 볼락들이 먹잇감 풍부한 곳에는
터줏대감이 되어 날물과 썰물에 방파제나 갯바위 가까이 붙는 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구나 남도에서도 서쪽으로 가면 볼락은 더 더욱 거리가 멀게 만 생각하여 왔는데 얼마 전 어느 회원님의 선상 농어루어낚시에 바이브에 씨알 좋은 볼락을 다수 잡았던 조황을 보고
최근 덕우도 주변 농어 선상 번출에 회원들과 볼락장비를 챙겨 밤에 잠시 방파제 나들이 하였는데 뜬금없는 왕볼락이 물고 늘어지는 조황에 깜짝 놀랬다.
그리고 우럭 개체수도 확인하였으며 쏨뱅이도 확인하였다.
따라서 부담스러운 선상낚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저렴한 여객선을 이용하여 저녁과 새벽에 갯바위 농어를 노리고
밤에는 한적한 방파제에서 락피싱을 할 수 있는 곳이 완도 부속섬인데 완도는 전복이 유명하며 전복 양식을 위하여
부속섬 방파제 앞에는 다시마와 미역 양식장의 풍부한 먹잇감과 은신처로서 락피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완도는 급진적으로 발전을 하여 여수보다 항만 시설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교통도 많이 좋아졌다.
20분 거리인 신기항 <==> 금오도 요금이 5,000원(차량 15,000원)에 비해 완도 <==> 덕우도의 경우 1시간반이 소요되는 거리인데도
요금이 왕복 10,000원이고 차량은 편도 20,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차량을 이용할 경우는 두사람이 공짜라고 하던가?
<사진은 완도 여객선 터미널>
<완도권 요금과 시간표>
섬사랑5호 덕우도 요금.
1시간반 소요의 운항인데 너무 싸다.
5,250원이고 덕우에서 출발할 때는 터미널이용료가 없어서 더 싸다.
* 여객선터미널 문의 : 061-553-5632
덕우도 가는 길에 좋아 보이는 섬.
여러 홈통에 농어가 지나갈 것 같고 볼락도 상주할 것 같다.
완도에서 1시간10분 소요되어 첫 기항지가 용출.
생일도는 도로가 있긴 하지만 두루 살펴 볼 섬이 아니라서 낚시인들이 한산한 곳 같았다.
따라서 꼭 지져 보고 싶은 곳이 옆 방파제이다.
이 방파제 외해쪽은 작은 테트라포트이라서 이동이 쉽고 옆에 보이는 내해 방파제는 곤크리트 구조물 처럼 보이지만 밑에는 석축으로 되어 있어서 락피시 은신처가 될 것이다.
조만간 이곳도 점검하려고 한다.
유의할 것은 섬사랑5호는 홀수날에 황제도에 입도하므로 짝수와 홀수날의 철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하여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접안지가 덕우도.
1시간 30분 소요된다.
30여 가구이며 우측 빨간 지붕이 민박집(061-552-9490)이다.
이곳에 완도 바이트호 황윤창프로 친구인 김문수(010-5027-0726)님은 선외기가 있으므로 협의하면 선상과 갯바위 농어루어도 가능하며 선상 락피싱도 가능하다.
따라서 오후에 덕우에 도착하여 밤에 방파제에서 락피시를 노리고 새벽과 아침에 잠시(2시간 정도)갯바위나 선상낚시하고 9시반 배로 철수하는 계획도 바람직하리라 사료된다.
(홀수날은 황제도 운항으로 10시반 철수)
부속섬을 선택할 때는 방파제 앞에 전복, 다시마 양식장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
<웜은 2인치 정도가 적당하며 밝은 컬러에 반응이 좋았다>
<지그헤드는 가능한 훅이 크고 튼튼한 것을 사용하면 확실하게 랜딩할 수 있다>
7월16일 농어 선상 번출 때는 밤 늦게 낚시하여 물때도 놓치고 다음 날 선상낚시 때문에 1시간반 정도 방파제에서 잡은 볼락은..
최대 33센티에 이르고 보통 22센치가 넘는 볼락을 확인하였다.
<사진: 7월16일 잠깐 동안에 회원님들과 잡은 조황>
7월21일은 16일 번출 때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서 몇 회원과 다시 찾았던 덕우도.
모두들 한두마리 왕뽈로 끝났고 왕볼락 출현이 희박해지자 우럭 사냥을 했는데 우럭은 뼙치에서 부터 3짜에 이르고 개체는 많았다.
그리고 쏨뱅이 개체가 상당한 곳인데 손가락 사이즈에서 부터 2짜 이상의 쏨뱅이를 다수 확인하였다.
쏨뱅이가 설칠 때는 왕볼락의 출현이 저조할 때 나타나는 현상 같았다.
7월21일 조황은 꽝 수준.
이날은 왕볼락이 한두마리 뿐이었고 볼락만 노렸던 회원도 27센티 왕뽈 한마리에 다수의 쏨뱅이와 몇마리 우럭으로 끝났으며,
필자는 25센치 한마리와 22센티 한마리 그리고 중뽈 다섯마리에 그쳤으며 아예 볼락은 포기하고 우럭 사냥에 몰입했던 출조였다.
16일 번출과 상반되는 조황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조행.
원인 분석을 해 본 결과...
덕우도 방파제는 조류빨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이라서 조금 물때 가까워지면 볼락의 활성도가 저조하고 사리 가까운 물때에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씨알 좋은 볼락이 잘 움직이지 않은 조금 때는 쏨뱅이들이 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곳 역시 중들물에서 만조가 되는 물때에 활성도가 좋으므로 그 물때에 맞은 시간대를 두고 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꼭 사리물때에 입도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보안등 효과가 미흡한 곳이라서 달이 떠도 조황과 무관하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대부분 예민한 왕뽈이 출현하므로 집어등은 피하고 방파제의 보안등 은은한 불빛의 자연적인 조건에서 낚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부속섬 방파제 앞에는 전복 양식장이 있으며 전복 먹이인 다시마, 미역 양식장이 붙어 있어서 볼락들이 빠지지 않고
낮에는 은신처인 양식장으로 이동하고 밤에는 방파제로 유입하는 패튼을 보인 것 같다.
또 완도 부속섬에서 확인한 결과 베이트피시가 무궁무진하여 농어가 오랫동안 머물고 왕볼락들은 먼바다로 빠지지 않고 보안등이 있는 방파제 가까이 접근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 나타나는 볼락들은 대부분 대형 볼락이기 때문에 훅 사이즈를 크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훅 사이즈를 크게 쓸 뿐만 아니라 사진과 같이 튼튼한 훅이 테트라포트에서 랜딩 중 뻐드러짐이 없다.
어느 회원은 자꾸만 빠지고를 반복하여 웜채비를 점검해 보니 훅이 부러져 훅킹할 때마다 쏙쏙 빠져 여러마리 왕뽈과 장난쳤던 해프닝이 있었다는...ㅋㅋㅋ
주로 테트라포트에서 공략하므로 발판이 높기 때문에 긴로드가 효율적이며 지그헤드는 3g정도가 알맞고 평소보다 훅사이즈를 높여 4호 정도가 적당하다.
* 락피시는 회유성이 넓지 않은 어종이라서 손떼를 많이 타게 되면 점차적으로 고갈되기에 조용히 파 묵고 게시하려다가
고개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회원님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고자 올렸습니다.
여러번 출조하여 이런 저런 상황을 경험한 후에 게시하여야 하는데 두차례의 출조로 정보가 미흡하더라고 이해을 바라며......
첫댓글 저는 볼락낚시는 하지 않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회장님께서 두번의 출조로 파악을 지대로 하셨네요....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노려 봐야겠습니다...항상 농어가 우선이라 손이 잘 안가는게 탈이긴 하지만요.
회장님의 정성어린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현진프로 조행기에 바이브로 불락을 잡은 거를 보고 분명 방파제에도 가능할거라고 횐님들과 확인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1박하여 부속섬에서 묵을 경우 참고하그라...
작년에 다친 우측발목이 아직 션찮아서 테트라포트를 피하면서 가능한 석축쪽에서 뽈락을 노리려니 어려웠습니다.
만일, 다시 찾는다면 차라리 갯바위쪽에서 농어를 노려봐야 할꺼 같네요..
그날,,, 대왕뽈이 나왔드라면 더 안타까웠을 겁니다..테트라에서만 나오니까요..
마침 갯바위에서 동네 사람의 농어 조황을 확인하였으니...
핵심적인 노하우가 담긴 말씀 잘 보고...조만간 실천에 옮기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쏴~ 쐬주를 한병만 가져가면 대박 가능성이 보임...ㅋ
여건이 여의치 않아 자오변경으로 가을에나 가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이슬이 한병만 들고^^*
앵글러라면 누구나 3짜 뽈락에 대한 갈망이 있으리라 봅니다....
회장님의 소중한 경험으로 만들어진 글... 감사드립니다..
이번물때 꼭 덕우도 가서 타작을 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네요.....하지만 섬이 어딜가지 않고 그자리 있는한.. 언젠가는 3짜 왕뽈을 잡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회장님 거듭 감사합니다~~
섬이 도망가지 않은 한 언제든지 또 출조하고 또 가능성을 확인하고...
좋게 봐줘서 고맙네....^*^
좋은 정보의글 감사드립니다.자세하게 열거하신 내용들이 초보들도 한눈에알아볼수 있게하셨어요.경험과노하우가 최고의 밑천!
볼락 좋아하니 언제 한번 땡겨~~~
더 여러번 출조한 후에 올려야 하는데...회원님들 참고하라고 성급하여 올렸는지 몰러~~~
덕우도~!!! 그리고 함께하는 낚시가 참 즐거움 인거 같습니다~!!! , 덕우도....언제쯤 손발 맞춰서 갈란지 ㅋ , 가야될곳 리스트 추가 완료~!! ^^;
물때 잘 보고 가라고 급하게 올렸다... 부족한 부분은 성덕프로가 마무리해 줘~~~~
자세한 부연 설명으로 덕우도 뿐만 아니라 다음에 포인트를 선정하거나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덕우도는 완도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곳일 뿐이고 주변 다른 포인트를 탐사해 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느 포인트 든 물색만 받쳐준다면 사리물때가 좋은 것 같아...
시골갈 때 하루 전에 가서 완도에서 낚시한 다음 시골 들려 괴기 퍼주고 올라고 하구마....^*^
가시기 전에 출조방에 올려 놓으시면 좋겠네요^^
누구한테?? 두루 두루요^^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늦은감이.. 작년 같으면 지금쯤.. 볼락 큰씨알들은 보기 힘든데.. 올해는 늦은감이 들어서요..
산란 갑오징어들도 내만에서는 안보이구요.. 숭어도 훌치기 시즌이 한달가량 넘게 찾아오구요... 볼락도 그런거 같습니다..
이제.. 더 빠지기전에 큰씨알에 볼락.. 손맛봐야 할꺼 같습니다..^^"
글씨..그게 문제여~
서식환경이 좋으면 년중 볼락들이 상주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나는 생각하고 있음...
지금까지 조사들이 아주 잘못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요.
이제껏 조사들이 알고 있었던 볼락의 생태가
정확한 학술적 조사에 의한 지식이 아니라 부정확한 자의적 판단들로 짜깁기된 지식은 아니었을까요?
글씨...나도 그작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학술적인 것을 인정하고 6월이면 낚수대 닦고 10월을 기다렸거든...
하지만 작년부터는 이러한 학술을 깼지,,, 볼락들이 있는 곳은 사철 붙어있음을 확인하였다네...
나는 농루보다 뽈루를 더 사랑해.. 그 다음은 근재원장...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