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시월드부부) feat: 너가해라

[영순이짱]

누워계신 시어머니를 15년 동안 대소변 받아 낸 며느리의 이야기이다.

남편과 시누이 4명은 이집에 시집왔으니 며느리가 그정도 하는건 마땅하다고 말한다..
옛말에 며느리는 시어머니 똥 치울수 있어도 딸은 엄마똥 못 치운다 라는 말이 있단다..
도대체 어떤 조상 씹새가 그런말을 했다는거냐?

시누이들은 " 가정이 화목하려면 남자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에 부인이 너무 힘들다고 울거나 수면제를 입에 털어 넣어 응급실 가도 별일 아닌 표정으로 침묵한다.. 장세척시 검은 물 나오니 오징어 먹물 먹었냐고 농담한다.

"내가 외아들이니 며느리가 하는거 당연한게 아니냐?" 라고 되물을때 스매싱 날리고 싶다...
유교사상을 왜 며느리에게 갖다 붙이는지..
너가 유교사상이든 유교걸이든 너가 해라..

남자들은 결혼하면 가족이라면서 자기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안부전화도 매일 해 주길 바란다.. 며느리가 집안 대소사에 알아서 모두 챙겨주면 자기가 효자라고 생각한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 한복입은 증조할아버지의 제사비용 (20만원 이상) 과 먹지도 않는 전과 조기를 발암물질 많은 매쾌한 연기속에서 굽는다.. 전 못먹다 죽은 귀신 있는지 모두 기름 요리 이다.. 살아생전 중국산 음식 드셨는데 제사상은 국산 써야 한다며 모두 국산으로 사오란다..

제사 지낸거 버리면 안된다고 해서 숟가락 꽂았던 밥과 물에 밥 3숫갈 넣은 물도 나눠 마시고.. 전들 다 때려넣고 묵은지 넣어 끓여 먹었다.

배려하는거다..난 우리집에서 그런거 안먹는다... 너 엄마아빠를 만나기위해 꽉꽉 막히는 도로를 멀미나도록 가는건 너를 사랑해서 기꺼이 하는거다...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좀 마라.


효도하고 싶으면 너가해라..총각때는 잘 오지도 않고 대화도 안했다면서 결혼하고 왜 갑자기 효자코스프레 하는건지.. 완전 개띠껍다..ㅋㅋ

그래도 결혼하고 나니 부모님 고마움을 그제서야 느꼈다면 너가해라..
부인 시키지말고 너가 해라..

AI와 조선시대 마인드가 섞여있는 시대..
코딩과 빅데이터..그리고 무속이 섞여있는 시대..
관심없다.. 근데 너 편한쪽으로 이용하지마라
.너 몸 편하려고 누군가 시키지 말고 너가 해라.

이혼숙려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