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롱, 숏핌플 레슨을 전문으로 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롱 핌플 ox러버를 사용할 적당한 라켓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코팅 롱 핌플 시절에 사용했던 발사 소재 일명 부채 라켓과 그 이후에 국내에서 출시한 전용 라켓들이 있었지만, 파워 푸시로 공격하는 분들에게는 라켓 크기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롱 핌플 라켓 문의가 올 때 주로 소개했던 라켓들은 소재와 반발력을 고려하여 경량 카본 및 ALC 라켓 중에서 엄선하여 추천했는데 문제는 적정 무게인 90g~95g 사이의 라켓이 많이 없어서 잘 아는 용품점에 부탁해서 구해주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대안이 없어 사용하긴 했지만, 롱 핌플 ox 러버가 지닌 미묘한 볼 끝 변화가 약하고, 완급 조절에서 불리하여 머릿속에는 항상 전용 라켓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닥터노이바우어 코리아 대표가 용품 리뷰를 부탁해서 바이퍼 ox를 리뷰를 하고, 7겹 합판 라켓인 마타도르(Matador)를 시타하면서 신선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반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페인트 ox에서 공의 흔들림이 눈에 보이는데 합판 구성 자체가 변화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표에게 한국 동호인들의 현실과 롱 타법의 차이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라켓을 설명하면서 마타도어를 기본으로 롱 핌플 ox 러버 전용 라켓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시제품인 유두준 S는 지금도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본사에서도 흥미를 느끼고 응쾌히 수락하여 제가 원하는 전반적인 사항을 독일 본사에 전달하고 문제점인 라켓 무게를 늘리면서 반발력 향상를 위해 특수 소재를 사용해서 샘플 제작을 의뢰하고 다시 제가 시타를 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볼끝 변화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적정 무게 제품도 나오기 시작하여 유두준 S 최종 시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립 렌즈에서 순수 동호인 출신인 제 이름 석 자를 보는 순간 그 느낌과 그 희열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종 시제품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핌플 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닥터 노이바우어가 한국의 무명 동호인이 OFF+급 탄성을 지닌 롱 핌플 라켓을 지속해서 요구하자 마타도어도 잘 나가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타법과 한국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타법의 차이를 설명하고 특수 소재를 삽입하여 OFF+급 반발력을 지닌 유두준 S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본인들도 유두준 시리즈를 자체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두준 A는 컨틀롤이 어렵지만 강력한 파워를 지녔습니다.
더 나아가 유두준 S 앞면에 카본층을 삽입하여 탄성을 OFF++로 강화한 유두준 A를, 중심층에 발사를 사용하여 라켓 무게를 줄이고 숏 핌플러버 컨트롤 성능을 향상한 유두준 P를 추가하여 핌플 전용 라켓 유두준 시리즈를 완성하였습니다.
처음 출시하고 국내 동호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초도 물량이 바로 완판되어 추가 생산이 들어갔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제 라켓을 사용하고 입상하여 부수 승급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합니다. 파란색 그립이 지워져 자세히 살펴보니 그립 표면에 색을 칠한 것이 손바닥 땀에 지워졌던 것으로 독일 본사에 항의하고 색상을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문제를 해결했는데 어찌나 송구하고 민망하던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발전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유두준 P를 단종시킨 점입니다. 핌플러버에서 좋은 타구감과 각도에 민감도를 줄여 안정적인 컨트롤 성능을 지녔지만 약한 발사 층이 라켓 측면이 더 쉽게 깨져서 단종을 시켰는데 아쉬움이 큰 라켓입니다. 하지만 마타도르 텍사 발사 (Matador Texa Balsa)가 유두준 P이므로 필요하신 분은 이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유두준 라켓의 특징
종류 | 헤드 크기 | 판 두께 | 겹 수 | 무게 |
유두준 A | 150x158mm | 6.0mm | 특수 소재 2겹 + 7겹 | 95(±3g) |
유두준 S | ,, | ,, | ,, | 92 (±3g) |
유두준 P | ,, | ,, | ,, | 85 (±3g) |
* 유두준 라켓은 독일 닥터노이바우어 본사에서 직접 생산합니다.
* 라켓 가격은 120,000만 원 정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두준 S(Standard Type)
다양한 전형과 스타일의 상대방과 경기 시 사용자의 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여 블록부터 스피드 빠른 푸시 그리고 다양한 백핸드 공격까지 포괄적인 롱 플레이에 최적화된 라켓입니다. 포핸드 평면 러버는 47.5도 스펀지를 사용했을 때 볼끝 변화가 가장 좋고 드라이브부터 스매싱까지 두루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숏 핌플, 미디엄 핌플러버에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유두준 A(Attack Type)
앞면에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반발력을 강화해 평소 잘 나가는 라켓을 선호하는 분들과 상위 부수를 위한 라켓입니다. 앞면과 뒷면 소재가 달라 뒷면의 반발력이 약간 떨어지면서 무겁고, 유두준 S와 비교하면 컨트롤이 어려워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주로 변화와 반발력이 낮은 롱 핌플 ox 러버를 사용하여 공격적인 플에이를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평면 러버 조합은 탑 시트나 스펀지가 부드러운 러버가 조합이 잘 맞습니다.
유두준 라켓 구매처 : 스매싱 스포츠 (클릭)
유두준 라켓을 사용한 타법 동영상
유두준 라켓의 성능을 참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촬영한 동영상 몇 편을 올립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라잔터 R47을 사용하여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 테스트 모습입니다.
판 두께를 6mm로 얇게 만든 이유는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에서 공을 묻혀 끌어주는 성능을 높여주면서, 스매싱 공격에서는 특수 소재의 강한 탄성의 힘이 손실 없이 전달되어 강력하고 날카롭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유두준 S는 연타부터 강타까지 내 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여 공격 융통성을 높여주고, 뒷면 롱 핌플 ox 러버는 블록과 스피드 빠른 푸시까지 손에 전달되는 감을 느끼면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그동안 롱 핌플 레슨에서 많은 분의 공을 받아본 결과 총 무게가 151g~158g 사이의 변화 구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벼우면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았고, 더 무거우면 공이 밀려 들어와 볼끝 변화가 밋밋했습니다. 그래서 유두준 S는 평균 무게를 93g으로 만든 것이고 저 역시 그 무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그래스 디텍스 ox(빨간색)로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 테스트 모습입니다.
저에게 롱 핌플 ox 러버 사용자들의 질문 중에 "멋지게 백핸드 공격을 하고 싶다."라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찰력이 낮아 공이 미끄러지는 롱 핌플 ox 러버로 공격하기 위해서는 공을 받쳐 긁어 올리는 타법을 이해하고 드라이브 공격 연습을 하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긁어 올리면 드라이브, 긁어 올리면서 앞으로 치면 백핸드 스트로크입니다.
그런 면에서 유두준 S의 판 구성과 반발력은 다양한 백핸드 공격에서도 공을 긁어 올리는 그립력이 적당하여 진가를 발휘합니다.
동영상 Part 3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페인트 ox 로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 테스트 모습입니다.
롱 핌플 ox 러버로는 어려운 타법이지만, 긁어 치는 요령과 힘 조절을 할 수 있으면 실전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공격입니다. 주의할 점은 공이 깔려 들어가므로 강하게 치기보다는 가볍게 툭 긁어 치면 공이 진행하다 툭 떨어져 상대방이 대응하기 까다로운 구질로 넘어갑니다.
동영상 Part 4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A에 미디엄 핌플러버로 올려치기로 공격하는 테스트 모습입니다.
388C-1 ox를 비롯한 미디엄 핌플러버들은 올려치기가 매우 효과적인 타법입니다. 유두준 S 및 A는 얇은 판 두께가 공을 긁어 올려칠 때 안정적이면서 박자와 코스를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수월해서 상대방이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올려치기는 임팩트가 부족하여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에서 실수가 많은 분, 그리고 애매한 길이로 들어오는 하 회전성 공을 대상 즉 탁구대 위에서 공격할 수 있는 타법으로 꼭 배우시길 권합니다. 실전에서 미디엄 핌플러버 사용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공격 수단이면서 동시에 애매하게 넘어오는 공들에 대해서 짧게 끊어치는 푸시와 함께 사용하면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5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넘버 원 ox를 사용하여 하 회전이 가미된 횡회전 서비스를 스톱으로 보내는 모습입니다. 스톱은 제가 즐겨 사용하는 핵심 타법으로 사용자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라켓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네트 근처로 짧게 보낼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쉽게 처리할 수 있어 보이지만 갑자기 스톱을 구사하면 공이 네트 근처에 떨어졌다가 진행하면서 롱 특유의 역회전과 흔들림이 살아 있으면서 약간 불규칙한 바운드로 들어가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상대방을 흔들 때 매우 효과적인 타법으로 측면 동영상을 보시면 왜 상대하기 어려운 구질인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동영상 Part 6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를 사용하여 맞쇼트 랠리 중에 내려 막기로 찍어 보내는 테스트 모습입니다.
쇼트 랠리 중에 순간적으로 찍어 보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라켓에서 이를 받쳐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두준 S는 작고 간결한 임패트를 사용하여 기술적인 변화를 주기 편해서 상대방이 찍혔는지 풀려서 들어오는지 구질을 파악하기 어려워 평소 즐겨 사용하는 타법입니다.
동영상 Part 7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P에 익스프레스로 날리는 쇼트(하프 발리) 랠리 모습입니다. 숏 핌플러버로 대거나 미는 타법에서 탈피하여 공격하고 싶다면 공을 긁어 올리는 쇼트 랠리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데 중심층에 발사를 사용한 유두준 P는 각도에 대한 민감도를 줄여 보다 편하게 랠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쇼트 랠리를 할 수 있으면 연결과 공격 그리고 타점 변화로 날림과 깔림이라는 구질 변화를 쉽게 구사할 수 있는데 정점 전에 라켓 각도를 열어 경쾌하게 툭 치면 공이 깔려 들어갑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대팔이님 감사합니다.
중펜은 없는 것 같네요.
쉐이크를 중펜으로 개조(?)하면 7그람 정도 줄어드는 것 같던데...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이상적인 무게와 거리가 생기는 거죠?
네 중펜은 고민 끝에 만들지 않았습니다.
유두준 S를 중펜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적정 무게는 제가 많이 받아보지 않아서 아직 측정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펜은 셰이크핸드 적정 무게와 달리 적용해야 하는데 본 클럽 리그전에 오는 분 라켓 무게를 달아봐야 겠습니다.
@유두준 감사합니다~ ♥
전면 킬러 익스트림
후면 테너지 05
프리모락카본
유두준 시리즈 중 추천 바랍니다.
..
유두준 시리즈 시용시
기존 블레이드 사용과 비교시 유익이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라켓이 큰 불만이 없으시면 무조건 그냥 사용하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유두준 S가 무난하고 프리모라츠 카본보다 변화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하지만 이 역시 사용자의 타법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머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유두준 S의 가장 큰 장점은 볼 끝 변화가 좋고 연타부터 강타까지 힘 조절하기 편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