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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17:09 구름에 둘러쌓인 A.B.C
A.B.C에서 유희를 즐기며~
여정 7일차.. 데우랄리(Deurali)~M.B.C~A.B.C 일시: 2018. 03. 12. 07:16~11:31(휴식 포함, 4시간 15분 소요) |
ABC로 향하는 길.. 기대만큼 부풀었던 하루 |
고도를 높힐수록 드러나는 설산 모습에 한없이 몰입하던 순간들 |
M.B.C 다가설 무렵에 만난 홀대모 명장님과의 반가웠던 순간 |
A.B.C에서 본 히말라야 산군의 운.무.경.. 구름 걷치던 장관! |
힘든 여정이었지만 무탈하게 A.B.C에 이를수 있어 감사.. 뿌듯했던 심정 |
▶진행코스 : 데우랄리(3,230m)~MBC(3,700m)~A.B.C(4,130m)
데우랄리 G.H출발(07:16)~설빙지대(08:20)~M.B.C갈림길(09:01)~M.B.C갈림길(09:25)~
A.B.C 표식(11:18~11:25)~A.B.C Paradise garden(11:31)
▶진행거리 : 7km
▶소요시간 : 4시간 15분 소요
▶날 씨 : 오전 흐리고, 오후에 간간히 눈 내림
▶함께하신분 : 기차산꾼님, 김삿갓님, 최상배님, 에이원(이상 4명)
★ 7일차(데우랄리~M.B.C~A.B.C)
(클릭시 확대됨)
☞이번 여정에서 지났던 추억의 흔적(나야풀~힐레~고레파니~푼힐~추일레~촘롱~시누와~데우랄리~ABC~시누와~규미~나야풀)
2018년 03월 12일 오전 6시
여정 7일째.. 마침내 A.B.C의 날이 밝았다.
밤새 비도 내렸고, 새벽녘에 밖에 나와 롯지 주변을 잠시 배회하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사뭇 기대되는 심정이다.
해발 3,200m에 있는 이곳에서 추위 속에 하룻밤을 보내면서 고산증세에 대한 염려도 되었지만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되니 마음도 한층 가벼운 느낌이다.
6시 38분 롯지 주변의 구름 걷친 풍광을 담는데 연무로 다소 흐린게 흠...
아침 메뉴는 미역국이 나왔는데 어쩌면 이렇게 입맛에 맞는 식단을 적절하게 제공해주는 Cook팀의 정성에
감사할 따름이다. 7시 15분 출발하기에 앞서 간단한 기념촬영을 하면서 ABC까지의 순탄한 여정 마무리를
바라는 심정으로 다짐을 새롭게 해 본다.
잠시 후 시계가 트이는 너덜지대에 이를 무렵 가이드께서 수년전 이곳에서 미명을 달리한 한국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도를 높이는 곳에는 추모탑도 보이고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바위지대를 거슬러 오르면
웅장한 암괴절벽에서 뿜어 나오는 폭포줄기도 보이고, 7시 50분 초지로 난 길을 지날 무렵 눈 덮인 암산이
연이어지는 멋스런 광경을 대한다. 창공에는 헬기가 ABC로 여행객을 나르는 광경이 목격되고,
길옆의 이름 모를 꽃에도 서리가 맺혀있다.
8시 20분 설빙이 밀려 내려가면서 남아있는 곳을 지날 무렵 앞에서 마주 오던 분을 만나는데
“홀대모” 명장(이근배)님이 아니시던가?.. 순간 너무 반가워 ~ 외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사한 여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아쉽게 헤어진다.
8시 58분 드디어 M.B.C(Machapuchare Base Camp, 3,660m)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MBC갈림길에서는
좌 향의 ABC 방향으로 틀면서 진행하여 안부 한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9시 25분 눈에 익숙한 MBC 모습을 담으며 갈 길을 계속하는데 진행할 ABC쪽으로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모습이 멋지게 드러난다. 9시 36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본 MBC와 마차푸차레(6,997m)가 빛에
반사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계속 오르고~ 고도를 높힐수록 지쳐만 가고 발걸음도 무뎌지는 느낌이다.
10시 09분에 뒤돌아 본 MBC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세계3대 미봉의 하나인 마차푸차레(6,997m)가
비로소 진면목을 보이는 장면을 담는다. 지난밤 ABC에 머물면서 추위와 몸살을 겪으셨다는 한국분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의 행렬을 대하면서 서로간의 건투를 빌기도 한다. 10시 40분 경 구름이 드리워지면서 안나푸르나
연봉은 시야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11시경에서야 ABC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반갑기 그지없다.
11시 18분 ABC 전 관문인 각종 표식 있는 곳에 이르러 무사 완주를 기념하는 사진도 남기면서 잠시 머문다.
11시 30분 오늘 여정의 종착지인 A.B.C의 ‘Paradise garden’에 이르면서 마무리합니다.
식당에서 계란, 감자 삶은 것을 먹으며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4인용 좁은 숙소에서 눈도 부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16시 10분경 밖으로 나오니 눈이 내리고 있네요. 롯지 뒤로 난 길 따라 잠시 오르면
안나푸르나에서 유명을 달리한 ‘지현옥’ 추모 글 있는 곳을 지나면 2011년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유명을 당하신 세분(박영석,신동민,강기석)의 추모비에 이른다.
이곳 어딘가에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을 세분의 영정 앞에 기념도 남긴다.
함께하셨던 기차산꾼님과 추모비를 지나 뒤편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본다.
또 다른 제단이 있는 곳에 드러눕기도 하면서 우측의 천 길 낭떠러지 있는 암봉 쪽으로 가 보는데 ~
16시 50분 경 암운으로 가렸던 주변 산군이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진면목을 드러내는데
멋진 광경에 넋 나간 듯 탄성을 질러본다. 가까이에 와 있던 영국 청년(25세)과 인사 나누며 함께 포즈도 취하고~
저녁식사는 김치찌개였는데 모두들 건강 상 장애가 없는 듯 금기시됐던 한잔 술에 즐거웠던 한 때의
추억을 새기기도 하였다. 일몰이 다가올 무렵 황혼이 깃든 안나푸르나(8,091m)의 연봉과 마차푸차레(6,997m)
모습은 더 할 나위 없이 멋스러웠던 장면으로 기억된다.
2018.03.12.06:38 데우랄리(Deurali)의 아침 풍경
연무가 끼여 있네요.~
06:42 아침식사는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
롯지 주변 모습
07:15 7일차 A.B.C 여정 출발에 앞서~
다가서는 주변의 웅장한 산세에 위계가 절로 느껴집니다.
계곡 옆으로 난 길로 고도를 높힙니다.
너덜구간도 통과
제단물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여정을 함께 하셨던 세분.. 기차산꾼님, 최상배님, 김삿갓님
07:30 계속 올라갑니다.
뒤돌아 보면~
암괴 절벽에서 멋진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네요.
07:51 돌길에서 초지가 있는 넓은 곳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에는 오늘도 변함없이 ABC행 여행자를 싣고 나릅니다.
뒤돌아 볼수록 장관이네요.
08:20 빙하가 밀려 내려섰던 곳이랍니다. 빙하체험 구간이 되겠습니다.
아래를 보니 계곡까지 밀려내려 갔군요.
김삿갓님
기차산꾼님
이분이 누굽니까?.. 홀대모회원이신 천안의 명장님이신데 오랜만에 뵙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함께 포즈로 추억을 새기면서 ~ "홀대모" 화이팅입니다! 짧은 만남 후 건투를 빌면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08:58 M.B.C(Machhapuchhare base camp) 가 가까이 보입니다.
09:01 이곳 갈림길에서는 좌향의 A.B.C 로 향합니다. 오가면서 M.B.C는 시간상 모두 pass합니다.
09:12 잠시 쉬어가면서 복장도 재 점검합니다.
잠시 쉬던 중에 제 모습도 담겼네요.
M.B.C 전경
09:29 드디어 안나푸르나 연봉이 시야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뒤돌아 본 M.B.C와 세계3대미봉의 하나인 마차푸차레(6,997m)
이곳에서 본 M.B.C와도 고도차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M.B.C에서 A.B.C 까지가 만만치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해가 구름에 잠시 가린 사이에 비로소 마차푸차레(6,997m)가 제 모습을 보입니다.
다시 봐도 멋지군요. 이번 트레킹 여정 내내 다른 시각에서 조명되었던 기억입니다.
10:10 그러는 사이에 안나푸르나에 다시 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네요.
마차푸차레도 가려지고~
마차푸차레는 완전히 가렸네요.
11:01 A.B.C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헌데 이곳도 구름으로 완전히 덮혔네요.
A.B.C 다가서기 전 '나마스테' 글씨 있는 이곳이 관문이니 기념 촬영하면서 쉬어 갑니다.
11:20 힘든 여정 최종 목표에 이르면서 함께 자축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최상배님
기차산꾼님
그리고 저
11:30
11:30 준.희님 단골 숙소인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롯지'.. 잠시 짬내어 들렸더니 주인분은 포카라(Pokhara)에 머물고 계시는군요.
11:31 오늘 여정의 종착지인 파라다이스 가든(Paradise garden)에 이르면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11:31 수고많으셨습니다. 김삿갓님
간식으로 나온 감자와 달걀
12:10 점심은 라면으로~
15:17 점심먹고 잠시 눈 부치다가 밖으로 나오니 짙은 안개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16:10 잠시 쉬다가 복장을 갖추고 롯지 뒤편 언덕으로 향합니다.
16:19 안나푸르나에서 미명을 다하신 지현옥님 추모글
뒤돌아 본 A.B.C 전경.. 자욱한 안개로 운치를 자아냅니다.
가까이 다가섭니다.
16:22 드디어 왔군요. 지난 2011년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세분(박영석,신동민,강기석)의 추모비에..
경건한 심정으로 예를 다합니다.
앉아도 보구요.~
주위는 내리는 눈과 안개로 보이는게 없네요.
가까이 다가 봅니다. 부디 천상에서도 더 높은 곳을 향하고 계실 세분께 영면하심을 빕니다.
16:31 조금 더 뒤의 높은 곳으로 가 봅니다. 기차산꾼님께서 앞서 가시네요.~
이 자국은 뭔지 궁금했습니다. 확대해 보면
뭘까요? 아직도 궁금합니다.
요렇게 편한 자세로 누워보았습니다. 만사가 편하더군요.~ ㅎ
기차산꾼님께서 편한 자세로 누우셨네요.
요녀석은 시종일관 저를 따라 나녔는데 내일도 한동안 따라 오더군요.
우측으로 이동하여 절벽 높은곳으로 올라갑니다.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
16:54 이게 왠일입니까?.. 좀체로 걷칠 기미가 없던 시야에 이런 진풍경을 보입니다. 우측이 히운출리(6,441m)
이쪽은 암운이 드리워졌지만 A.B.C가 선명하네요.~
구름 걷치는 히운출리(6,441m)
색감을 조절하여 분위기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영국청년(25세)인데 좋은 만남이었구요.
감추었던 마차푸차레(6,997m)도 걷치는데 햇살이 드네요.
조금 확대하면
더 확대해 보는데 멋진 자태입니다.
영국청년 덕분에 포즈도~
A.B.C와 마차푸차레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이쪽으로 보면
내일 내려갈 방향
중앙이 강가푸르나(7,455m)와 안나푸르나 3봉(7,555m)
히운출리(6,441m)
저녁메뉴는 생선찌개인데 소주 한잔하면서 즐거웠던 A.B.C에서의 밤을 맞습니다.
18:40 저녁무렵의 A.B.C 모습입니다. 여전한 자태를 뽐내는 마차푸차레(6,997m)
희운출리(6,441m)
히운출리(Hiunchuli)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산군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6,441m이다. 안나푸르나 남봉(Annapurna South)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네팔산악연맹(NMA)에서 트레킹 봉우리로 분류하고 있지만, 등반 루트를 찾기 어려운 데다가 낙석과 세락(serac)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등반하기 가장 어려운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네팔산악연맹으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눈내리는 밤
18:42 A.B.C에서 보는 안나푸르나 남봉(7,219m).. A.B.C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마지막 구름을 뚫고 그 모숩을 보여주는 마차푸차레의 모습이 황홀합니다. 오늘도 고도 거의 천미터를 올라 드디어 ABC 에 무사히 도착하셨네요...우연히 만난 홀대모님도 엄청 반가웠을테구요....4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사실 원래 고도가 높은 지역이어서인지 고도감은 별로 느껴지진 않더군요.
다만 A.B.C에 도착하니 머리가 다소 무거운 느낌은 들었습니다.
여정 내내 마차푸차레를 다양한 시각에서 마주했던 기억입니다.
A.B.C에서 느꼈던 황홀했던 분위기는 평생있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 싶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한국에서도 못만나는데 먼 타지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만나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멋진 트래킹기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미 고레파니와 푼힐에서도 가까이 있었는데~
길지 않은 기간동안 마르디히말까지 다녀오신 정성도 대단하십니다.
멋진 마르디히말 트레킹기 후속편 기대할께요.~
10 여년전엔 멋모르고 올라갔었는데 지금 보니 새롭습니다 산세도 험악허고요 네분 수고 많습니다
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지난 추억을 잠시 되돌리셨군요.
A.B.C 뒤 높은 구릉지에 오르니 눈도 내리고 멋진 운무경에 넋을 잃던 기억도 납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시금 보아도 그때의 감흥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극히 낯선 곳에서 지극히 낯익은 사람을 만나다. 세상은 좁고 좁아요!
역시 마차푸차레 최고의 조망입니다. 봄이라 ABC에서는 춥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