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의 기적,,,,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
우리에게도 이런 기적이 일어나기를,,,,
'허드슨강의 기적(a miracle on the Hudson)'이었다.
기장(機長)의 뛰어난 판단력과 훌륭한 조종 능력이 새 떼와 부딪혀 2개의 엔진이 모두 고장난 여객기에 탄 155명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의 목숨을 살렸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15일 오후 3시26분(한국시각 16일 오전 5시26분)쯤 US 에어웨이 소속 1549편 여객기가 미 뉴욕시의 러과디아 공항을 이륙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는 에어버스 A320 기종이었다.
이륙한 지 1분여 만에 승객들은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기장 체슬린 설렌버거(Sullenberger·57)는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항공관제소에 "항공기가 새 떼와 두 차례 부딪혔다"는 무전을 보냈다. 충돌 당시 이 여객기는 뉴욕시 브롱스의 상공 975m를 날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엔진 2개가 다 고장난 상태에서 러과디아로의 회항은 불가능했다. 기장 설렌버거는 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허드슨강 건너편에 보이는 소규모 공항인 티터보로 공항을 불시착 지점으로 정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그는 그 순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맨해튼을 북쪽으로 돌아 급격히 좌회전을 한 뒤, 허드슨강을 따라 남하했다. 여객기의 동체는 맨해튼 아파트의 테라스보다도 낮은 고도로 날아갔다. 기장 설렌버거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1만9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승객인 제프 콜로제이(Kolodjay)는 "기장이 기내 방송으로 '항공기가 추락한다'며 '충격에 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행기 이륙 시 승무원들이 보이는 구명조끼 착용 시범이 실제 상황이 됐다. 승객들은 발을 바닥에 붙이고, 머리를 숙였다.
이륙 4분이 지난 오후 3시30분, 여객기는 영하 7도의 혹한으로 살짝 얼음이 언 허드슨강 위로 엄청난 물기둥을 일으키며 착륙했다. 조금이라도 활강 각도가 가팔랐다면, 날개가 부러지면서 강바닥에 곤두박질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장 설렌버거의 '경이적인' 조종술 덕분에 여객기는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 피터 고엘즈(Goelz) 전(前) 미 교통안전국(NTSB) 국장은 "조종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이로운 능력이었다"고 CNN방송에 말했다.
승객 엘리자베스 맥휴(McHugh)씨는 "착륙과 동시에 발 밑으로 차가운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비상탈출구를 향해 줄을 섰다"고 말했다.
불시착한 여객기가 동체의 창문 높이까지 강에 잠겼을 무렵엔, 이미 구조선들과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페리, 해안경비선들이 주변에 몰려들었다. 일부 승객들은 영상 1~2도의 강물을 헤엄쳐 비행기에서 빠져 나온 뒤, 아직 물 위에 떠있는 비행기 날개에 올라 구조를 기다렸다.
이륙 한 시간 뒤,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은 모두 구조됐다. 기장 설렌버거는 구조가 일단락된 뒤에도 객실을 두 번이나 둘러봤다. 강물에 흘러 내려가던 여객기는 맨해튼 남단에서 인양됐다. 승객들 중에 다친 이는 없고, 감기 등의 이유로 78명이 뉴욕과 뉴저지의 인근 병원에 치료를 받았다고 뉴욕시 소방국은 밝혔다. 한편 사고기에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사는 한인(韓人) 린다 한(52)씨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한씨 역시 무사히 구조됐다.
허드슨강의 기적?
지난 15일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미국 여객기가 긴급출동한 구조대원들과 인근을 여행중이던 선박들 등의 민첩한 구조활동으로 150여명의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는 미국판 기적이
일어났다. 영하 7도의 한파속에 전원이 위험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질서와 냉철한 판단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빛을 선사하는 대단원의 실증적 드라마를 연출했다.사고 항공기는 에어버스 320기종으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으로 향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