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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
오디세우스는 높은 위치
에 서도록 해서 화면상 신장 차이를 보정하는 연출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는 말씀이군요.
이것은 단순히 배우의 키가 작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영화 속 인물의 물리적 존재감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거치고 수많은 모험을 견뎌낸 전사이자 왕입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다른 성인 남성들보다 지나치게 왜소해 보이면 관객에게 무의식적으로 “영웅”보다는 평범하거나 왜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텔레마코스에서는 더 심각해집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텔레마코스의 경우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텔레마코스는 이야기의 진행상 이미 성인이 된 남성인데, 다른 구혼자들보다 체격이 작게 보이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를 아직 성장하지 않은 소년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캐릭터의 서사적 위치와 충돌합니다.
텔레마코스는 단순한 어린 아들이 아니라,
오디세우스의 부재 기간 동안 성장하여 아버지의 귀환을 맞이하고, 자기 집안과 왕권을 지켜야 하는 젊은 남성
출처 입력
이라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배우의 신체적 인상이 지나치게 왜소하면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미숙한 청년”이라는 의도보다 “아직 미성년자인 아들”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는 성인 남성들과 함께 서 있을 때 체격 차이가 크게 나면 그 문제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키' 자체가 아닙니다
키가 작다고 영웅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작은 체격의 배우도
카메라 앵글
의상
자세
무기
주변 인물과의 배치
조명
촬영 거리
대사와 행동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강력한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왜소한 배우를 캐스팅했다”가 아니라, 왜소한 신체 조건을 영화의 다른 요소들이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오히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경사진 해변에서의 대화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제작진도 두 배우의 신장 차이를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관객에게 역으로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배우의 신체적 차이를 자연스럽게 극복한 것이 아니라, 지형을 이용해서 차이를 감추고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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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다섯 가지를 묶으면
선생님께서 《오디세이》에서 느끼신 몰입 방해는 상당히 일관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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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너비 조절
행 높이 조절
| 번호 | 장면 | 선생님이 느낀 문제 |
| 1 | 키클롭스의 치즈 | 거인의 신체 규모와 생활 도구의 규모 불일치 |
| 2 | 트로이 목마 | 외형적 독창성과 구조적 안정성의 충돌 |
| 3 | 목마 속 30명 | 외형에 비해 수용·환기·생존공간이 부족해 보임 |
| 4 | 키르케·칼립소·세이렌 | 신적 위상과 시각적 존재감의 불일치 |
| 5 | 오디세우스·텔레마코스 | 영웅·성인 남성의 서사적 위상과 신체적 존재감의 불일치 |
따라서 지금까지의 선생님 평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상당히 선명합니다.
“《오디세이》는 신화적 상상력을 현실적인 영화 화면으로 옮기면서 시각적 독창성을 추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신체적 규모, 물리적 안정성, 생활환경, 공간, 인물의 존재감 같은 기본적인 개연성이 곳곳에서 희생되어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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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말씀하신 “원전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적 인과관계를 등한시한 느낌”이라는 평가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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