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Lwnsksn'님이 자운선가 홈페이지 '혜라님, 궁금해요'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혜라님께서 제게
엄마의 질투나는 마음이 제게 투영된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제가 하루 24시간 중에 욱 하고 올라오는 상황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남자친구랑 지난번에 커플모임을 했었는데
상대편 여자분이 제 남친과 33살 동갑이었습니다.
저는 31살이구요.
근데 그 상대편 여자분이 절 많이 챙겨주긴했지만
상대편 남자친구(그여자분의 남친)에게 애교를 엄청 부리더라구요..
근데 전 그 모습을 앞에서 보고있으니
불안함(내 남친이 저 상대방여자보고 웃겨하는 모습이 왠지 저 상대방여자에게 반해서 저러는건가? 저 여자가 하는 행동이 귀엽나?) 이런 불안함으로 이어졌어요.
이 상황에서 제가
'아 이 마음은 엄마의 불안했던 마음이다' 하고 생각해도
아무리 생각을 다짐해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머리가 콱 막힌 기분이들고
그 기분이 안사라집니다..
엄마가 불안해했던 마음일거야.
이건 내 마음이 아니야.
내 진짜 마음은 이게 아닐거야.
아빠가 고모들에게 퍼부었던 상황을 싫어했던 엄마마음이야.
생각해도
이미 습관이 된것처럼
저는 여전히 남친에게
'저 여자분이랑 가깝게 안지내면좋겠어'
'저 언니 왜저렇게 오빠한테 장난쳐? 너무 짜증나'
'오빠 왜 저언니한테 계속 말걸어? 나그거싫단말이야'
'저 언니가 남친한테 애교부리는거 좋아보여?(싫다는 대답을 바라는 마음으로 물어봤어요...)'
이런 말을 내뱉게돼요..
말을 안하면
저도모르게 감정을 참고있게되는것같습니다..
혜라님께서 말씀해주신 원리와 이치는 머리로 잘 이해해보려고 노력했고 계속 생각을 되뇌일거예요.. 근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습관처럼 자꾸 제 불편한 마음을, 감정을 표현하고있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집착하고 질투하는 상황에 대해 아시는데 저더러
'너 남자친구 ㅇㅇ가 대단한것같다.. 너가 그렇게까지 감정을 표출하는데 어떤 남자가 널 만나니. 숨이 막힐 것 같다'라고 하세요.
혜라님께서 지난번 이야기해주셨던대로
저희 아빠가 고모2명과 할머니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은건 사실이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고모,할머니에게 주는 사랑처럼 엄마에게 동등한 사랑을 주지않으셨고 제 3자가 봤을때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과하게 엄마를 무시하곤 하셨습니다. (객관적으로도 애정이 동등하지 않았다는 것도 제가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여기는것은 아니예요ㅠ 그냥 엄마와 친정친척들의 말씀에 의하면 그래서 생각이 그렇게 정립돼버렸습니다. 아마 맞는것같아요. 제 기억속에도 아빠가 엄마를 사랑스러워하는 모습을 20년동안 본적이 한번도 없긴합니다.)
제가 여기서 궁금한것은.. 혜라님께서 제게 조언해주셨던대로
저희 엄마는 아빠가 일방적으로 사랑을 덜주고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만큼(남이 봐도 과하다 싶을정도의)
무시를 했던 그 상황에서
저희 엄마가 아빠가 남들에게 나누어줄 사랑을 양보를 했어야 했던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저희 엄마가 그 상황에서 양보를 하시고 문제시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제가 남자친구와의 특정 상황에서(남자친구 주변 여자들 관련된 상황)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ㅠㅠ
엄마는 제 남친을 보고 늘 하시는 말씀이, 'ㅇㅇ(제남친)이는 아빠랑 다르다. 아빠는 대놓고 날 무시하고 원가족을 챙기는 사람이었지만 ㅇㅇ이는 아니야. ㅇㅇ이는 너를 많이 사랑해주는게 눈에 보이는데 왜그러니?'라고 하십니다.
제 친구들도 다들 'ㅇㅇ오빠는 너를 많이 아껴주는것같은데..'라고 하고 제가 느끼기에도 저를 많이 이해해주려하고 저희 엄마도 엄청 잘 챙깁니다. 근데 제가 문제시하는 부분은 '아니 이 오빠는 나한테만 잘하면 되는데 왜 다른여자사람들도 다 잘챙기나.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어떻게 만나냐. 짜증난다. 오지랖을 부려도 정도껏 뷰려야지 너무 다른 여자사람들도 잘챙기는 스타일이다. 별로 안친한 여자사람친구 생일선물을 3만원어치나 왜 사주는지 이해가안된다. 짜증만난다. 싫다. 싫다. 헤어지고 싶다. 나한테 잘해주든말든 딴여자한테 못하는 남자 만나고싶다. 남자 잘못만나서 나만 고생이다. 살기가 싫다진짜..' 이렇게 생각이 이어져요ㅠㅠ 밤새 이 패턴 그대로를 되뇌여요 생각이 계속 악순환되고요.
많이 괴롭고 이 문제로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듭니다.
혜라님 조언해주신대로 긴 수행기간도 참여하고싶은데
당분간은 일때문에 참여할 상황이 못되어서
영상을 꾸준히 보고있는데요.
오늘도 마침 욱하고 감정이 올라와서 너무 힘이드네요..
오늘은 제 남친이 그때 만났던 커플모임의 상대커플 집들이를 갔다고 하는데(상대편 여자분은 집을 비운상황이고 남자들끼리 그 집에 가서 결혼축하겸 집들이를 한대요..) 저는 지금 갈수가 없는 상황인데 제 남친은 친구들과 사람들과 지내는걸 굉장히 좋아해서 그런 모임 가는것도 굉장히 적극적이라 흔쾌히 간다했더라구요.
그 형네 집들이 간다고 들뜬 남친 전화받고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기분이 안좋아진 이유를 아무도 이해하지못하는데요ㅠ
전 그 커플이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이기도하지만
1. 상대커플 여자분이 제 남친에게 저 없을때도 과한 애교 섞어가면서 장난칠것같고
2. 그 애교를 본 제 남친은 흐뭇해하고 웃겨하면서 그 여자의 애교를 즐길것같고, 귀여워할것같고
3. 그 여자분이 지금 예비신혼집을 비운 상황이지만.. 그 여자의 흔적이 있는 집에서 노는것도 싫고, 그여자분 향기가 집에 남아있을텐데 그걸 제 남친이 맡는것도 싫어요... 그 여자분이 혹시라도 속옷을 널어놨다면 제 남친이 그걸 볼텐데 그것도 너무싫어요.... 신경질이나고 짜증이납니다ㅠ
제가 왜이러는걸까요?ㅠ
엄마의 의식이다. 라고 생각을 해도 저 싫은 감정들이 왜 안사라질까요. 마치 제 마음에서 '이 생각 없애지않을거야. 내가 계속 생각해야 내 마음이 움직여. 이 싫은 감정들을 그대로 느껴' 라고 말하는것같아요. 청개구리처럼 싫다고 할수록 더 들러붙는기분이들어요. 숨이 너무 막힙니다...
싫은데 좋은걸까요? 제 마음이 왜이런상태로 계속 그대로인지 모르겠어요.
괴로워서 싫은건 맞는데
제가 싫다고 싫더고 승질을 부리고 감정표출하면
남친이 제 기분 다독여줄까봐 그 기분을 또 느끼고싶어서 그러는걸까요
사실 마음 깊은곳에는
제가 싫다하는거 남친이 다 맞춰주면 싶은 마음이 있긴있어요..
근데 머리로는 아닌거 아니까
고쳐보려고는 하는데 마음의 습관이 잘안바뀝니다..
어떤 노력을 조금만 더 해야할까요
조금만 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거룩한 말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