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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당선자 스크랩 월간 『수필과 비평』 2015년 12월호[제170호]의 신인상 당선작가분들을 소개합니다.
신아출판 추천 0 조회 117 15.12.08 19:4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수필과 비평』 2015년 12월호[제170호]의 신인상 당선작가분들을 소개합니다. 좋은 씨앗을 많이 뿌리는 농부로 성장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수필과비평≫은 작품수준, 신인다운 치열한 작가정신, 앞으로 창작활동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다음과 같이 신인상 당선작을 결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 |  김상태, 백남오, 서정환, 유인실, 정목일

 

 

 

수상작

     | 강전섭  <책 냄새> 

     | 김미숙  <살구나무 한 그루> 

     | 김인선  <충익사 배롱나무>

     | 성복선  <별난 며느리의 별난 출산 이야기>

  

 

신인상 심사평

 

강전섭-<책 냄새>
   이 글은 고서 수집의 삶의 체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전국 각처의 고서점을 누벼 수천 권의 고서를 장서하게 된다. 어떤 연유로 고서 수집을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 고서들을 각종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고서의 향기를 공유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온고지신의 지혜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자의 이러한 지독한 고서 사랑으로 인해 한때는 가족에게 원망을 듣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화자의 고서 사랑 진정성에 결국 가족들이 이해하게 된다. 장서가의 서고는 단지 기호 또는 현재의 독서 상황이나 흥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에 의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보존될 수 있다는 데에도 큰 가치가 있다. 더욱이 화자는 많은 문학의 희귀본들을 접하면서, 결국 수필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 글은 자칫 낡아 보일 수 있는 ‘고서’라는 화소를 지루하지 않게 진정성을 담아 진술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을 축하하며, 이를 자양분 삼아 꾸준히 오래도록 글을 써 나가길 바란다.

 

김미숙<살구나무 한 그루>
   
문학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은 삶의 원형을 창조해내는 일이다. 그 원형은 시대를 초월하고, 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이다. 그리하여 영원한 인류의 고향이요 향수라 할 수 있다.
   좋은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러한 삶의 원형적 요소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은 ‘나의 이야기’인 양 수긍하며 감동하게 될 것이다.
   김미숙의 수필 <살구나무 한 그루>에 얽힌 이야기이다. 고향에서 뛰어놀던 유년의 추억은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회상되는 사건들과 추억들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펼쳐지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가 저마다 유년의 기억들이 깊은 내면에서 자리 잡아, 이것이 외부세계의 자극을 받게 되면 예술적 감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그 살구나무가 시간 앞에 생명을 다할 때는 함께 아파하며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도 그 살구나무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내 마음속에 있기에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작품의 문학적 형상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다.
   등단을 축하한다. 계속 정진하여 보다 큰 울림을 주는 작품들을 많이 써 주길 기대해 본다
.


김인선<충익사 배롱나무>
   2백 년 수령의 배롱나무를 보는 안목과 통찰력이 예사롭지 않다. 마음의 경지와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서 얻은 내공과 사유의 깊이가 보인다. 작가가 배롱나무를 소재로 선택하여 바깥의 모습만이 아닌, 삶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통찰과 관조의 눈이 있다. 소재의 바깥만을 보는 눈이 아니라, 영혼 교감을 통한 인생적인 발견과 깨달음을 얻어내고 있다. 한 소재가 지닌 세계를 온전히 터득하기 위해서는 교감과 사랑이 필요하다.
   <충익사 배롱나무>가 예찬의 서술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과 사유를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점이 작가적인 역량이 아닐 수 없다. 수필쓰기는 소재에 대한 작가의 안목과 인생적인 깊이를 나타낸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는 수식어의 사용이 너무 많아 눈에 거슬린다. 형용사, 부사의 사용은 어쩌면 화장술에 비유될 수 있다. 앞으로는 화장을 지우고 마음에서 풍겨 나오는 여운과 단아한 멋을 살리길 바란다. 마음에서 향기가 나야 문장에서 향기가 나는 법이다. 감성의 절제와 사유의 깊이를 통해서 소재의 내면미를 발견하기 바란다
.

 

성복선<별난 며느리의 별난 출산 이야기>
   이 글은 내용도 재미있지만 서술도 무리 없이 펼쳐 가고 있다. 성복선 씨는 교직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인지, 수필반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글쓰기의 기초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몇 년간 수필 쓰기의 수련을 거치도록 했다. 수필은 정확한 글쓰기를 기초로 하지만 문학적 향취가 그 위에 풍겨야 하기 때문이다.
   별난 출산을 시도하는 며느리도 대단하지만, 이런 시도를 말없이 지켜보면서 감탄하고 있는 시어머니도 보통 이상이다.
   앞으로 성복선 씨는 많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글을 쓰는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 자신의 말처럼 정감적인 요소가 부족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물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깨닫는 바가 무엇인가를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 없이 감정을 너무 노출하면 글이 천박해진다. 그 점을 깨닫고 이지와 감정을 균형 있게 조화를 시키면서 글을 쓰기 바란다. 등단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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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2.09 11:30

    첫댓글 신인상을 받으시는 네 분, 축하합니다.
    수필과비평 가족 되심을 환영합니다.

  • 15.12.11 01:17

    축하드립니다
    수비 가족이 되심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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