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큐전철 타카라즈카선 열차로 호타루가이케역에 도착하면 보이는것은... 바로 모노레일입니다. 오사카 시 바깥에 위치한 동네들을 오가는 오사카 모노레일(大阪モノレール)이 바로 그것인데요. 아무래도 일반 철도가 아닌 모노레일이다보니 비교적 최근.......인 1990년에 최초로 개업한 노선이에요. 뭐 노선이 한번에 전선 개업한건 아니어서 이곳 호타루가이케역은 1997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한큐 전철 호타루가이케역의 개업년도는 헤이세이도, 쇼와도, 다이쇼도 아닌 메이지(明治) 43년... 그러니까 1910년이 됩니다.
모노레일 열차가 다니지 않을때에는 이렇게 원주민(?)들이 선로를 점거하고 있네요ㅋㅋ 나중에 열차가 다닐때 보니까 열차를 피해서 한번에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지요.
오사카 모노레일 호타루가이케역의 대합실입니다. 이 노선도 물론 저의 스룻토 간사이 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개찰구에 패스를 넣고 지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오사카쿠코, 즉 오사카공항(大阪空港)역과 카도마시(門真市)역을 잇는 오사카 모노레일 본선(大阪モノレール本線). 종점인 오사카공항역은 이곳에서 단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데요.
이 오사카 공항이라고 함은 한국인들이 오사카에 올때 많이들 이용하는 간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이 아니라 일본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는 이타미 공항(伊丹空港)을 뜻하는 것이니 혹시나 오사카에서 출국할때 헷갈리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려면 난바(難波)에서 난카이 전철(南海電鉄)을 이용합시다...
섬식 승강장의 반대방향으로 들어온 카도마시역 방면 모노레일 열차. 저는 계획상 이쪽 방향 열차에 탑승하면 되지만... 일단 이 열차는 보내고 좀더 모노레일 풍경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승강장에 끝에서 바라본 모노레일 선로의 모습인데요. 아까 아래에서도 보았던 비둘기들이 여전히 선로에 앉아있네요.
그러나 체급에서 상대가 안되는 모노레일 열차가 밀고 나오니 별수없이 쫒겨나는 비둘기들...
다음 역인 시바하라한다이마에(柴原阪大前)역을 향해 떠나가는 열차. 아래의 한큐 전철 타카라즈카선 선로와 교차해서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한큐의 열차가 아래에 같이 지나가서 사진에 찍혔으면 좋았겠는데... 어차피 구도를 보니 아래에 열차가 있었어도 잘 못알아봤을 듯.
오사카 모노레일 호타루가이케역의 역명판. 섬식 승강장이므로 역사의 벽쪽에 역명판이 붙어있습니다.
타이밍이 어긋나게도 모노레일이 다 떠나간 뒤에 아래로 한큐의 열차가 지나갑니다.
그나저나 일본 여행을 와서 느낀 점인데, 12월이면 계절상 겨울일텐데도 이곳은 이제 단풍이 절정인 느낌이었네요. 기온도 한국보다 조금 더 높아서 이제 늦가을정도 되는 느낌이려나요...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서 저처럼 가을 옷차림으로 갔다가는 분명 후회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자, 이번에 오는 열차는 제가 타고 가봅시다. 아무래도 고가에 높게 지어진 역과 선로다보니까 웬지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에 타는 느낌이라 설레네요. 일본의 열차답게 앞쪽 창문이 훤히 공개되어있기도 하니, 전면 풍경을 구경하면서 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앞 창문을 통해 촬영한 아래 동영상을 보시죠.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반대편으로 오는 열차와도 종종 만납니다. 이 노선에는 1000계, 2000계, 3000계의 세 종류의 차량이 존재하는데, 제가 타고있는데 1000계고... 저기오는 저 열차는... 2000계인가요? 사진이 살짝 흔들려서 숫자가 잘 안보이네요ㅋㅋ
반파쿠키넨코엔(万博記念公園)역. 풀어서 쓰면 1970년에 개최되었던 오사카 만국박람회(엑스포)를 기념하는 공원인데요. 이 엑스포는 1964년의 도쿄 올림픽과 함께 전쟁 후 빠르게 복구된 일본의 부흥에 대한 일종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한편 모노레일 반파쿠키넨코엔역은 본선에서 갈라져나오는 오사카 모노레일 사이토선(彩都線)이 시작되는 역이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따로 왼쪽으로 빠지는 선로가 사이토선의 선로인 것인데... 지금은 선로가 본선과 이어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대구 3호선의 모노레일 선로를 보신 분들은 알수 있듯이 분기기에 있는 한 토막의 선로가 움직이며 열차가 지나갈 수 있게 합을 맞추게 됩니다.
반파쿠키넨코엔역을 지나 얼마못가 창밖으로 보이는 '태양의 탑'. 특유의 모양으로 유명한 이 탑은 1970년에 엑스포 시설의 일부로서 제작된 것으로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념공원의 가운데에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해서 하차한 여기. 따로 역 내부를 찍을 여유도 없이 일단 역으로 들어오는 오사카공항행 열차를 촬영해봅니다. 1000계, 2000계에 이은 3000계 열차네요.
호타루가이케역에서부터 타고온 열차가 승강장을 출발해 다음역으로 떠나갑니다.
이 역의 이름은 미나미이바라키(南茨木)역. 도쿄의 북동쪽에 있는 이바라키현(茨城県)이 아니라, 뒤의 한자가 다른 오사카부(大阪府)의 이바라키시(茨木市)에 위치한 역이 되겠습니다. 물론 이 역도 환승역이어서 나름 사람들이 가득 차있던 열차에서 상당수가 하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그럼 환승을 위해 모노레일 역사의 바깥으로...
오사카 모노레일 미나미이바라키역 역사를 촬영한 후에, 바라보는 방향 바로 뒤에 있는 환승역으로 저는 걸어가고자 합니다. 이어지는 답사는 다음의 간사이 4편에서 계속~!